복도식 아파트 (서경희 장편소설)

복도식 아파트 (서경희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아파트 한 채 있으면 중산층이지.”
매립지 건설을 둘러싼 시청과 주민 간의 극한 대립!
“기필코 아파트를 지키고야 말 거야.”

결혼생활 십 년, 은영은 이사하는 데 도가 텄다. 결혼과 동시에 연극배우를 그만두고 학습지 교사 일을 하며 알뜰하게 살았지만 내 집 장만은 꿈도 꾸지 못한다. ‘갭투자’가 기승을 부리며 전세가는 가파르게 치솟는다. 결국 은영은 빚을 내서 경기도 외곽에 있는 좁고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를 산다. 내 집이 생기자 은영은 중산층의 삶에 편입한 듯 안정감을 느낀다.

은영이 이사한 지역은 소각잔재 매립지 공사 문제로 주민들과 시청 사이에 갈등이 깊은 곳이다. 매립지를 둘러싸고 흉흉한 소문이 돈다. 매립지가 들어서면 사람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뒤늦게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은영은 아파트를 팔고 하루라도 빨리 도시를 떠나려 한다. 그러나 아파트는 팔리지 않고 도시에 발이 묶이고 만다.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아파트를 앉아서 잃을 수는 없다. 결국 은영은 매립지 반대 투쟁위원회에 가입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아파트’를 통해 인간의 탐욕을 보여 주는
소설이자, 국가권력에 맞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집을 지키려는 소시민들의 투쟁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서경희

2015년단편소설「미루나무등대」로김유정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하우스마루타’를소재로수박한조각마음편히먹지못하는청년들의현실을담은장편소설『수박맛좋아』,곁에아무도없어외로운이들에게힘을주는소설『꽃들의대화』가있다.

목차

위성도시
2층양옥
반투위
돼지우리
광장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여기누구보다열심히살아온여자가있다.은영은대학생이던시절외환위기를거치며아버지의실업과어머니의부동산투자실패로중산층의삶에서밀려난다.2003년카드대란이터졌을때는빚때문에첫사랑을잃게된다.집이필요해결혼을결심하고,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을받으려고결혼식도올리지않고급하게혼인신고를마친다.은영에게아파트는단순한주거공간이아니다.평생을바라온꿈이며,곧그녀자신이다.

『복도식아파트』는‘하우스마루타’를소재로수박한조각마음편히먹지못하는청년들의현실을담은장편소설『수박맛좋아』를출간해부동산문제를사회적이슈로떠오르게한서경희의신작장편소설이다.대한민국에서아파트는단순한주거공간이아니다.개인의사회적지위이며계급인동시에노후를책임지는최후의보루인것이다.작가는이번소설을통해IMF부터코로나19에이르기까지이십여년에걸친대한민국부동산의흥망성쇠를다루고있다.깊이있는주제를비판적이면서특유의따뜻한시선으로표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