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글쓰기

장르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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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왜 하필 글을 쓸까요?
글쓰기는 타인의 눈으로 세계를 들여다봄과 동시에 글 쓰는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는 과정입니다. 여기,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쓰고 돌아보며 12편의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다양한 시야로 세계를 비추고 있는 글들을 모아 이런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장르는 글쓰기』 Writing House
아버지에게 압박을 받으며 바다에서 육지로 사냥을 나온 아이를 그린, 강우진의 ‘사냥’.
때로는 얼굴의 이미지보다 강렬하게 존재의 고동을 드러내는 시선을 담은, 김신의 ‘유령들’.
오키나와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촬영본을 제출 일주일 전에 잃어버려 다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으로부터 출발하는, 김연주의 ‘오키나와 소바’.
남편을 사별한 엄마가 딸의 모든 걸 알고자 했지만 결코 알 수 없거나 겨우 모른 척 해왔던 딸의 바깥에 서 있게 되는, 김재은의 ‘지아의 바깥’.
십년지기 친구를 무참히 살해했다고 알려진 피의자가 침묵 끝에 들려주는, 문박예진의 ‘…’.
퇴사를 꿈꾸는 직장인이 소원을 이루어주는 엘리베이터의 규칙을 눈치채며 벌어지는, ‘엘리베이터에서 자리잡기’.
노부부가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기다리다 찾아 나서게 되는, 엄혜진의 ‘느린 걸음’.
한 남자가 덜 익은 닭고기를 씹다 뱉은 후 모든 대화가 어긋나버리는, 이세형의 ‘핑킹’.
잘 알려진 죽음과 그렇지 않은 죽음 사이에서, 이채훈의 ‘아케이드의 불’.
사람들이 사라지고 식물만이 무성한 거리에서, 임유리의 ‘에덴으로’.
부모에게 핍박받았던 선생이 가르치는 학생에게서 어린 자신을 겹쳐보는, 조은지의 ‘반창고’.
고등학생 레즈비언이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시골에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차도하의 ‘긴 생머리 그녀’.
저자

강우진,김신,김연주,김재은,문박예진,송하영,엄혜진,이세형,이채훈,임유리,

저자:강우진

저자:김신

저자:김연주

저자:김재은

저자:문박예진

저자:송하영

저자:엄혜진

저자:이세형

저자:이채훈

저자:임유리

저자:조은지

저자:차도하?

목차

강우진-사냥
김신-유령들
김연주-오키나와소바
김재은-지아의바깥
문박예진-…
송하영-엘리베이터에서자리잡기
엄혜진-느린걸음
이세형-핑킹
이채훈-아케이드의불
임유리-에덴으로
조은지-반창고
차도하-긴생머리그녀
문지혁-한사람을위한지도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강우진「사냥」
바다에서육지로사냥을나오는아이,그리고사냥을당하는아이.
유리문을열고한발자국씩다가온다.곧발과종아리와몸통과머리가분리될친구연이가.

김신「유령들」
어디를둘러봐도시선없는이미지뿐.
우리가바라보는것이아니라,우리를바라보는방식으로그현전을드러내는시선.

김연주「오키나와소바」
줄곧먹어왔던오키나와소바가조금은다른맛으로느껴질때를담았습니다.
나름대로,그런대로,내가처음으로만든오키나와소바였고아마도,꽤,괜찮았다.

김재은「지아의바깥」
네가학교로걸어가는길에는흰색,빨간색,핑크색으로만물든꽃들이피어있으면좋겠어.
지아의방의물건에처음손을댈때는심장이요동쳐냉장고가가동하는진동음에소리를지를뻔했다.
하지만처음이무섭다고그이후로지아의물건에손대는건쉬워졌다.

문박예진「…」
이지리멸렬한삶의끝엔뭐가있을까.생각외로단순한답.
모든게쉬워본적이없던승희와정원은여러결정끝에전세금을빼고벨라루스로향한다.
삶을포기하기로결심한이후부터웃는일이많아졌다.
서로를확실히죽이려고사격연습을한다는걸모르는무해한얼굴에,정원과나는정말간만에소리내어웃었다.

송하영「엘리베이터에서자리잡기」
매일마주하는공간에서욕망과변화를깨닫는누군가의이야기.
월화수목금오전8시55분갑돌빌딩엘리베이터에서는늘같은기적이일어난다.

엄혜진「느린걸음」
느긋해보이기도하는이들의삶이사실은많은것들을기다리고있는것이아닐까.
죽고싶은만큼살고싶었고,살고싶은만큼죽고싶다는생각을수없이번갈아가며떠올렸었다.

이세형「핑킹」
돌이킬수없는저녁식사.
음,이건핑킹현상이라는건데요.

이채훈「아케이드의불」
사건은화상자국을남긴다.그러나기억과이야기는타고남은재처럼흩어지고부서져있었다.
그리고수영은별에대해생각했다.태양과달리별들은땅으로부터너무멀리있었다.밤이되어야만겨우그들을볼수있었다.

임유리「에덴으로」
어느날세상사람들이사라진다면?남겨진둘은같은길을따라가지만,그끝에서본건달랐다.
그것은갈라진틈을비집고단단히뿌리를내린채,거리에기이한그림자를드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