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킹 라이트 워크 : 일에 대한 미래 보고서

메이킹 라이트 워크 : 일에 대한 미래 보고서

$17.00
Description
일하는 시간은 줄고
삶의 질은 높아지는 미래 만들기
일이란 무엇인가?
일이란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보통의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응당 해야 하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업을 마치면 당연한 수순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다. 이렇듯 현실에서는 좋든 싫든 생계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의무 같은 것이 바로 일이다. 그리고 일은 안 할 수만 있다면 안 하고 싶은 부정적인 이미지 또한 강하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A. 스펜서 교수는 자본주의하의 일의 본질 때문에 일은 그저 소외 현상을 일으키는 부담일 뿐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그는 일을 없애자고 하지 않고 덜어내자고 주장한다. 그는 또 애덤 스미스를 시작으로 마르크스, 모리스, 케인스, 그레이버 등 이 세상 최고의 사상가들과 논쟁하며, 일부 사람들만 질 높은 일을 할 수 있고 대다수는 하찮은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일터를 모든 사람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당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제를 제시한다. 그가 주장하는 건 바로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주 4일 근무제다. 박학다식한 학자 스펜서 교수가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각 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일의 여러 가지 의미를 탐색한다. 일을 나쁘기만 하거나 좋기만 한 것으로 볼 때 발생하는 오류에 주목하고, 일이라는 활동의 비용과 이익을 실제 일의 체계와 연결하는 섬세한 접근법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시간이 왜 계속 긴지, 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왜 계속 힘든지 살펴본다. 그리고 케인스가 1930년에 쓴 유명한 에세이를 중심으로, 일을 덜어내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과 일을 덜어내는 것의 이점을 알아본다.
3장에서는 현대사회 속 일의 현실을 논한다.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불쉿 잡’ 이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사회에서 일을 옹호하고 비난하는 여러 접근 방식들을 살펴본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일의 질을 객관적으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4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질 높은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한다. 질 낮은 일을 하는 건 불가피하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과 달리, 질 높은 일을 할 기회가 모든 노동자에게 확대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5장에서는 자동화와 노동 절감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현대사회의 논의를 살펴본다. 자동화에 대한 현대의 논쟁을 통해 미래에 달라질 일이 지닌 잠재력을 온전히 파악하려면 소유권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6장에서는 정책과 정치적인 문제를 살펴본다. 현재의 성장 기반 정책, 완전 고용, 보편적 기본 소득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 정책의 대안으로 저자만의 개혁 의제를 제시한다. 이 의제에는 주 4일 근무제를 지지하는 의견이 들어 있다.
이 책은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일과 삶의 질은 높아지는 미래 비전을 그렸다. 단순히 앞으로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존재하는 세상을 초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가 일을 줄인다는 개념에서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미래에 일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일을 덜어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A.스펜서

영국리즈대학교UniversityofLeeds경제학및정치경제학교수로,주요연구분야는노동정치경제학이다.영국기업규제개혁부DepartmentforBusiness,EnterpriseandRegulatoryReform의후원으로노동품질향상을위한연구프로젝트에참여했다.여러경제학학술지에논문이게재되었고,[가디언TheGuardian],[타임Time],[뉴욕타임스NewYorkTimes]등에여러편의글을기고했다.저서로는『일의정치경제학ThePoliticalEconomyofWork』이있다.현재와미래의‘일’에대해특별한관심을가지고있으며,‘일’에대한주류경제학의분석을뛰어넘어여러사회과학분야와통합을시도하고있는세계적인경제학자다.

목차

들어가며_서론_지금과는다른‘일의미래’만들기9

1장_일이란무엇인가?
일이라는저주25/일에대한찬양37/소외활동이되어버린일44
일은삶의즐거움을얻는수단51/일너머의일55

2장_적게일한다는,(잃어버린)꿈을찾아서
결국우리는모두더짧은시간동안일하게될것이다72
끝없는일이야기78/무엇보다권력84/고된일이계속되는이유88
일을덜하는것이왜좋을까92

3장_일의현실:‘불쉿잡’부터좋은일까지
불쉿잡104/일이주는폐해114
절망의죽음123/‘일의질’에대한정의126

4장_모두에게더나은일요구하기
원하는일선택하기139/자유선택이라는환상144/고난에적응하기148
일을저해하는권력의역할152/질낮은일이미치는부정적영향155
질높은일은왜불공평하게분배될까158/일에서의정의란무엇인가166

5장_자동화와일없는세상
기계라는꿈175/과학기술과자동화,그리고일의질181
계속일을하라188/힘들고따분한일의자동화192/문제는소유권194

6장_더나은변화를위한일
경제는성장하는데왜삶은나아지지않을까201/위기속의자본주의207
완전고용을넘어서바라본세상211/모두를위한소득지원217
더‘좋은일’을위한일덜어내기221/일의더나은미래227

나가며_결론_일이가벼워진미래의일터234

감사의말243
옮긴이의말245
주석249
참고문헌273
찾아보기286

출판사 서평

지은이의말
이책은인간의삶에서일이할수있고,하고있고,해야하는여러역할을다룹니다.이책에서나는매우다양한형태를띠는현대의일이어떤식으로행복을방해하는지고찰합니다.나는일이현대사회의문제라고확신합니다.그런의미에서나는주당노동시간단축을지지합니다.노동시간단축은진보적인사회에서반드시요구해야할핵심사안입니다.하지만이와동시에일이달라져야합니다.일을바꿀가능성,다시말해일의양을줄이고일의질을높일가능성을찾는게이책의핵심입니다.그리고지금과는다른‘일의미래’를만들겠다는목표가이책을쓰게된원동력입니다.

옮긴이의말
이책을번역하면서특히코로나19로일의형태가달라지고감시체계가강화되었다는내용에공감했습니다.팬데믹이후에사회가어떤모습을갖춰나갈지매우궁금합니다.이책의저자스펜서교수가강조했듯이,또다른위기를초래할체계로돌아가는불행은없기를바랍니다.팬데믹의위기를기회삼아삶의질을중시하는인간중심의사회로진보해나갔으면좋겠습니다.주6일근무제가과거가되었듯이,주5일근무제도역사책에서나보게될날을기다려봅니다.

책속에서

일이란그자체로성가시고지루하며혐오스러운것이라는개념은그역사가깊다.일례로고대그리스·로마인들은일을통해얻는가치나이익이거의없다고생각했다.p.25
스미스는일자체를‘힘들고성가신것’이라고명확하게정의했다.그는부를형성하는데기여한다는것말고는일의장점이하나도없다고생각했다.p.30
이들은지상에서열심히일하면무덤너머에서좋은삶을살수있다는이유로목숨바쳐일했다.p.39
모리스는마르크스와마찬가지로일자체를부정한것이아니라,일을덜어냄으로써일의기쁨과더많은자유시간이공존하고전반적인삶의질이높아지는미래를그렸다.p.54
2030년에는주당15시간을일하게될것이라는케인스의예언을평가하자면,그렇게똑똑한사람이이정도로틀릴수있다는것이재미있을정도다.p.77
이러한제약이지속되는한,그리고권력의균형에중대한변화가일어나지않는한,일을덜하게될가능성은희박하다.p.86
지금은노동시간을단축하는것이심각한제약에직면했을지라도케인스가주장한‘일덜하는사회’는여전히실현가능하다.p.91
그레이버는불쉿잡이론을통해일이가하는‘폭력’을새롭게해석했다.이이론이맨처음시작된곳은온라인잡지에기고한짧은블로그글이었다.p.105
불쉿잡이론을통해일의기존형태를뒤집고일을더줄여야한다고주장한것은중요하면서도시기적절했다.p.113
실업으로인한‘절망의죽음’이존재하는것도사실이지만,질낮은일과관련된‘절망의죽음’도분명있다.p.125
질높은일을보호하고장려하기위한규정이사회에이익이된다는사실을누가부정할수있을까?p.139
일단유급노동을하게되면노동자들은고용주들이지시하는조건에따라행동해야한다.이러한권력불평등이뜻하는바는,노동자들의바람과상관없이삶의질을떨어뜨리는질낮은노동이부과될수있다는것이다.p.145
효율성향상보다권력을우선시하는현상은오래전부터있어왔다.예컨대공장시스템이부상한이유는노동자들에게통제력을행사하려는고용주들의욕구때문이다.p.153
이러한불평등때문에일부저술가들은일에서의부당함이얼마나중요한지강조했고,질높은일의제공을극대화하는‘분배정의contributivejustice’를향해나아갈것을요구했다.p.166
자동화전망에대한반응은다양하다.그중하나는과학기술이상당한혼란을야기할것이므로현재수준에서관리되어야한다고우려하는관점이다.p.179
비평가들은노동자들이권리를더많이침해당하고더강도높은업무환경에시달리게되어,새로운형태의‘디지털테일러주의digitalTaylorism’가탄생했다고지적했다.p.185
오히려사람들은경제가더성장했음에도삶이나아졌다고느끼지못했다.이러한결과때문에경제성장이아니라행복도증가에초점을맞춰야한다는주장이지지를얻었다.p.204
보편적기본소득은위기상황의비상대응책으로도활용되었는데,총수요가빈약하거나감소하는상황에서경제를부양하기위한수단으로제안되었다.p.217
앞서주장했듯이,주4일근무제는실업과불완전고용의감소를촉진하는것을뛰어넘어,성역할평등과생태학적지속가능성이라는목표를장려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p.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