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결혼도 출산도 아닌, 새로운 가족의 탄생)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결혼도 출산도 아닌, 새로운 가족의 탄생)

$15.00
Description
이성과 결혼해야만 가족을 이룰 수 있을까?
결혼도 출산도 아닌, 새로운 가족의 탄생!
혼인에 기반한 전통적인 가족 관계를 대체하는 다양한 대안 가족에 대한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선택하기도 하고, 친구와 동거하거나 따로 살더라도 서로 돌보며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 두 아이를 입양해서 키운 저자는 수십 년 동안 따로 살아온 이성과 결합하는 결혼의 성공률보다는 입양의 성공률이 훨씬 더 높을 거라고 생각했고, 배우자 없이 어머니, 형제자매와 양육 공동체를 만들어 일종의 현대판 모계사회를 구현했다.

가부장제 가족의 틀 안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온 여성 창작자들이 제일 먼저 이 책의 내용에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어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아름다운 연대가 이루어졌다. 은유는 “정상적인 삶에 대한 환영을 지운 자리에 저마다 자기 삶의 지도를 그리도록 용기와 지침을 주는 책”이라고 평했고, 이다혜 「씨네21」 기자는 “두 아이를 입양해 가족으로 함께 성장하는 저자를 보며, ‘비혼’이 혼자 산다는 뜻이 아님을 새삼 생각한다”고 소회를 토로했다. 문화인류학자 이민경은 “존재만으로 누군가에게 희망으로 제시하고 싶을 때마다 언급했던 그의 삶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면서 출간을 축하했고, 그림작가 김예지는 예쁜 그림으로 이 책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한편, “이 가족의 서사가 어쩌면 내 삶의 선택지를 좀 더 넓고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 같다”는 찬사를 보냈다.
저자

백지선

20년간출판편집자로여러조직에서밥벌이를했다.최후의모계사회로알려진중국윈난성모쒀족에대한기사를읽고막연히현대판모계사회의가능성을꿈꾸다2010년과2013년,차례로아이를입양해서키우고있다.두딸과함께세상을배우는3인분공부를추구하며늘새로운지식과경험에대한호기심으로마음이설렌다.저서로『경제경영책만드는법』이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현재를살고미래를얻다

1장가족의탄생
갓난아기를품에안은날
하루에백번‘엄마’를부르는아이
환상의삼각관계
할머니의사랑
본성과양육
호연지기교육법
새로운모계사회

2장가족을둘러싼세상
비혼입양
둘째입양과정
공개입양은필수
돈이얼마나필요한가
직장에다니며아이키우기
아이들이안전한사회

에필로그:정답은없다

출판사 서평

“정상적인삶에대한환영을지운자리에저마다
자기삶의지도를그리도록용기와지침을주는책!”_은유
*****은유,이다혜,이민경,김예지강력추천!*****


“정상적인삶에대한환영을지운자리에저마다자기삶의지도를그리도록용기와지침을주는책!”_은유
“‘비혼’은혼자산다는뜻이아니다.”_이다혜
“존재만으로누군가에게희망을주는가족이야기!”_이민경
“삶의선택지를좀더넓고다양하게바라보게해준다.”_김예지

한국사회는지난수십년간이혼율이급증하고결혼율과출생률이급감했다.결혼제도의몰락은서구에서먼저시작되었다.유럽에서는혼외출산율이절반을넘고,미국에서도절반에육박한다.사람은누구나돌봄과부양을주고받으며살수밖에없는존재다.절박한돌봄수요와경제적어려움은복지제도가어느정도해결해줄수있더라도가까운관계가주는정서적만족감과친교의즐거움은스스로찾을수밖에없다.이성과의결혼을전제로한가족이아니라면,사람들은어디서정서적안정감과친밀감을얻을수있을까?

혼인에기반한전통적인가족관계를대체하는다양한대안가족에대한모색이이루어지고있다.반려동물을삶의동반자로선택하기도하고,친구와동거하거나따로살더라도서로돌보며일상을공유하는사람들이늘어나고있다.『비혼이고아이를키웁니다』의저자는결혼하지않고,두아이를입양함으로써또다른가족형태를제시한다.저자는수십년동안따로살아온이성과결합하는결혼의성공률보다는입양의성공률이훨씬더높을거라고생각했고,배우자없이어머니,형제자매와양육공동체를만들어일종의현대판모계사회를구현했다.

우리나라에서는2006년12월30일자로「입양촉진및절차에관한특례법」시행규칙개정으로비혼자도양육자로부터분리된보호대상아동을입양하는것이가능해졌고,법무부가2021년11월9일자로「민법」및「가사소송법」일부개정법률안을입법예고함으로써누나와합의하여조카를입양한연예인홍석천의사례같은개인간합의에의한입양에서도비혼자가완전한부모의권리와의무를갖는친양자입양이가능해졌다.

비혼자가아기를입양해서키우는소소한일상의이야기는이시대의가장민감한정치적,사회적논란과맞닿아있다.사회를이루는토대지만많은사람에게불행의원천이되어온정상가족이데올로기,혈연과양육에대한고정관념,일부만입양되고대부분보육시설에서장기간불안정한지위로살게되는보호대상아동의열악한현실등은가정과아동보호를둘러싼논란이어떻게사회제도와복지시스템정비로이어져야할지여러단서를제시한다.

가부장제가족의틀안에자신을가두지않고사회에서목소리를내온여성창작자들이제일먼저이책의내용에뜨거운지지와관심을보내주어주체적인삶을추구하는여성들의아름다운연대가이루어졌다.『있지만없는아이들』,『알지못하는아이의죽음』등의작품을통해소외된아이들의삶을대중의관심사로끌어올리기위해노력해온은유는“정상적인삶에대한환영을지운자리에저마다자기삶의지도를그리도록용기와지침을주는책”이라고평했고,영화와문학,여성에대한글을쓰며출판과방송에서활약해온이다혜「씨네21」기자는“남의집어린이에게좋은어른되기”가“출산하지않은내가사회구성원으로서갖는의식적선량함”이며,“두아이를입양해가족으로함께성장하는저자를보며,‘비혼’이혼자산다는뜻이아님을새삼생각한다”고소회를토로했다.

『우리에겐언어가필요하다』로페미니스트들의열렬한지지를받은문화인류학자이민경은수년전중국의모계사회를다룬『어머니의나라』를번역하면서편집자인저자와만나비혼으로두아이를입양한사연을알게되었다.그후이민경은종종가족에대한자신의생각을뒷받침하는근거로저자의이야기를사람들앞에종종꺼내곤했다고한다.그리고이책의원고를보자마자“존재만으로누군가에게희망으로제시하고싶을때마다언급했던그의삶이한권의책으로나왔다”면서가장먼저축하해주었다.『저청소일하는데요?』와『다행히도죽지않았습니다』를통해‘사회불안장애’로고통받았던과거와청소일로생계를유지하며그림을그리는삶을선택한현재를공개해서많은젊은여성들에게희망과용기를준그림작가김예지는예쁜그림으로이책에생동감을불어넣는한편,“내가모르던아름다운연대의세계를따뜻하고친절하게,그리고명확하고객관적으로알려주었다.이가족의서사가어쩌면내삶의선택지를좀더넓게좀더다양하게바라볼수있게해준것같다”는찬사를보냈다.

돌봄과부양을주고받는현대판모계가족의탄생!

저자는최후의모계사회로알려진중국윈난성모쒀족에대한기사를읽고막연히현대판모계사회의가능성을꿈꾸다2010년과2013년,차례로아이를입양해서키우고있다.아이를모계가족과공동양육한경험은저자가원가족을다시복원하며유대감을강화하는과정이기도했다.오랜세월불행한결혼생활을이어가며자식들과도서먹했던어머니는혈연에대한편견으로가득했지만,피한방울섞이지않은손녀들을“어르고달래고극진한애정을표현하고편안하게노닥거리면서자식들에게는한번도보여주지않았던사랑이넘치는모습을보여주었다.”이모들은시간날때마다아이들을돌봐주고외삼촌은일손이필요할때마다달려와주었으며외숙모는여섯살많은조카의책과옷,장난감을그때그때정리해서물려주었다.

자녀에게양질의삶을보장할수없다면출산을포기하는성향이매우강한한국은결혼율이추락하는한편혼외출산율은미미해서전세계적으로유례없는저출생국이되었다.아버지가가족을부양하고어머니가가사와육아를분담하는핵가족모델은여성에게도남성에게도부담스러운체제가되었고아이를키우기는점점더힘들어지고있다.맞벌이부부들은시집이나친정근처로이사하거나함께살며다시확대가족으로돌아가는모습을보여주고있다.저자의가족이양육공동체를일군경험은친정식구의돌봄노동에일방적으로기대는것이아니라모계확대가족이서로돌봄과부양을주고받는평등한가족으로거듭나는과정이었다.이것은오래된전통이다.신사임당은친정에서자유롭게살던어머니와함께외가에서자랐고,결혼후에도오랫동안친정에서아이들을키웠다.남편보다친정어머니를훨씬더사랑했고당대에예술가로이름을떨쳤던그녀를성리학자들은현모양처라고부르며남편과아들에게종속된존재로깎아내리려고애썼다.

엄마와아빠만있는핵가족안에서아이를키우기는힘들다.기존핵가족모델이무너지고있지만다른대안이없는상태에서유럽이나미국처럼혼외출산율이증가하는것역시각종사회문제를악화시킬수있다.아이를키우려면돌봄과부양을주고받는돌봄공동체가필요하다.급속한고령화로노인과환자에대한돌봄수요도폭발하고있다.복지제도를잘갖춘다해도개개인의정서적만족과사적인돌봄수요를공공에서해결하는데에는한계가크다.아이를키우기힘들고노인과환자를돌보기어려운것은무엇보다도일·가정양립의어려움때문이다.모든여성과남성이아이를키우면서,또는노인과아픈가족을돌보면서큰지장없이경제활동을하는사회를만드는것이,양육의어려움과노후빈곤,고령화사회의돌봄문제,국가재정악화를해결할유일한해법이다.모든사람이각자친밀하고편안한사람들로가족을이루거나심리적·사회적안전망을구축해서,누구나타인을돌보면서자신도돌봄을받을수있어야한다.

가족에대한사랑에서세상을바꾸는사랑으로!

어린시절버락오바마는엘리베이터에서젊은흑인남성과마주친할머니가흠칫놀라며경계하는것을보았다.흑인남성하면바로범죄자를연상하는편견에서할머니역시자유롭지않았다.그러나백인할머니는흑인손자를이세상누구보다도아끼고헌신적으로돌봐대통령으로키워냈다.혈연중심주의와정상가족이데올로기의화신이었던저자의어머니는피한방울섞이지않은손녀들에게사랑이넘치는할머니가되었다.누군가를사랑하고그사람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는것은양극화와혐오,편견,차별로얼룩진이세상을바꿀수있는가장강한동력이다.“인간이살아오면서쌓아온모든고정관념과경험의한계를넘어서게해주는것,그것이바로사랑의힘이다.사랑은딱딱하게굳어있는마음을녹여진정한변화로이끈다.”

저자는보호대상아동을입양한경험으로위기아동들에게깊은관심을갖게되었다.학대와방임으로양육자와분리되었거나양육자가부재해국가가보호하는아동을보호대상아동이라고한다.보호대상아동대다수는부모의친권이살아있어입양대상이아니지만,입양이가능한아동들도상당수가입양되지못한다.입양대상아동보다입양희망가정이적은국내현실때문이다.국외입양반대목소리가높은데도금지하지못하는이유다.보호대상아동다수는보육시설에서불안정한지위로양육되다가어른이된다.

2021년보건복지부국정감사에서친권자가있는아동시설위탁아동10명중3명이부모와3년이상연락두절상태라는현실이지적되었다.아동과연락을주고받은경우에도대부분전화통화였고,직접찾아와서만난경우는13.7%에그쳤다고한다._「비혼입양」

아동인권을보호하기위해부모의친권을제약하는데공공에서나서길꺼리므로,부모가전혀양육할의사가없어10년간대신키운위탁가정에서아이를입양하려해도불가능하고,학대나방임으로분리한아동도부모가원하면손쉽게다시데려갈수있으며,아이를학대해서죽인부모도별도의관리없이남은자녀를키운다.신원이노출되지않으려고부모가베이비박스에맡긴아기들은공공기관이출생신고와관련된문제를해결해주지않아대부분입양절차를밟지못해시설에서양육되었고,최근에야시민단체에서위탁가정을대거모집해일단은가정에서보호받게되었다.

우리나라와경제수준이비슷한국가들에서는입양희망가정이입양대상아동보다많고,일시적보호가필요한아동들도대부분위탁가정에서보호받는다.오랫동안아동보호제도를발달시킨나라들은아동을집단시설이아닌가정에서돌봐야한다는원칙이있다.혈연중심주의를관철하려고하거나위기아동문제중에서도일부문제에만관심을기울이는사람들이아동보호와관련된각종정책과제도에영향력을행사하면서입양률이감소하고위탁가정은좀처럼늘지않으며직접아동보호에투입되는예산은우선순위에서밀리고있다.친부모든입양부모든위탁가정이든,부모가아니라,어른이아니라,아동의인권과복리증진이모든정책과결정의기준이되어야한다.

정부에서아동학대에단호하게대처한다면양육자와분리되는아동이급증할것이다.아이들을보호하기위해위탁가정을충분히확보하는것이시급하다.위기가정에조기에개입하는것은위기아동이가출청소년이되지않도록,그들역시무책임한부모가되지않도록예방하는일이기도하다.내가족에대한사랑,내아이에대한사랑이사회로확대되어야우리나라가진정한복지국가가될수있다.“사람은사랑으로산다.가장가까운대상과의사랑이씨앗이되어이웃에대한사랑,약자에대한사랑으로확대될때이세상은정말살만한세상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