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반 평 집에서 행복을 느끼는 법

호주 반 평 집에서 행복을 느끼는 법

$15.00
Description
인생을 리셋하고 싶어졌을 때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다!

영어와 인생을 정복하기 위해 용감한 여행길에 오른
한 남자의 지나치게 솔직한 호주 워킹 홀리데이 기록

“대익 씨, 정말 이따위로밖에 일을 못하면 저도 커버 치는 데 한계가 있어요. 대표님도 대익 씨를 보는 눈빛이 요새 많이 다르던데….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아시겠어요?”
“저… 대리님, 저 그냥 그만두겠습니다.”
“네? 뭐라고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퇴사 시점을 엿보고 있었는데 마침 대리 놈이 아주 핑계 대기 딱 좋은 상황으로 나를 몰아가고 있었다. 더 이상은 그 인간의 비열한 말투도,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르는 다혈질적인 횡포를 고스란히 감내하기 싫었다. 회사는 아무 데나 들어가는 게 아니라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았다.

지인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내렸다. 넓지 않은 인간관계를 가진 탓에 경험을 공유할 친구도, 조언을 받아 볼 사람도 전무하다. 모든 것이 최초의 경험이고 첫 도전이다.
그럼에도 명심해야 할 게 있다면 이 결정을 선택한 사람은 오직 ‘나 자신’이라는 것.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3인용 사이즈의 내 텐트는 에어매트와 캐리어를 놓으면 꽉 차는 그런 협소한 공간이었다. 그래도 제법 푹신했다. 기분 탓일까? 에어매트를 침대와 비교할 순 없었지만 내가 느꼈던 건 분명 포근함이었다. 마치 야영장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1박 2일이라면 기분 좋게 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의 설렘이었다. 그러나 감상은 여기까지, 이제 이곳은 내가 살아야 할 집이다. 방수가 의심되는 이 천 쪼가리는 나의 벽이고 20불이 넘지 않는 에어매트는 나의 시몬스 침대다. 펼쳐놓은 캐리어 가방은 순식간에 옷장으로 변신했고 곳곳에 어지럽게 풀어 헤친 잡동사니들은 서랍의 역할을 했다. 텐트 생활, 오늘이 그 첫 번째 날이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권대익

직업에스스로를가두지않는삶을살기위해고군분투해가고있는건장한청년이다.일의즐거움을통한자아실현추구와는거리가먼삶을살고있다.독서,글쓰기,피아노등다양한취미활동을수집하고있으며‘경험’을인생의최우선가치로여기고있다.
지은책으로는『영어독서가취미입니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Ⅰ_워킹홀리데이를결정하기까지

1.인생을리셋할시점
고작3개월만다니려고/엄마는투엑스라지야/직장·직업을고르는기준,인간관계/노답인생에서발악하는방법
2.내가‘영포자’가된이유
이구역의선도자는나야!/토익,너를저주하마
3.타인의시선
호주에간다는애가투잡을한다고?/정녕어학원은필수인가/돈vs영어/형!어차피경험하러가는거아니에요?/호주행

Ⅱ_그곳은도시,시드니였다

1.낯선경험58
버스?택시?/백패커생활/내가머물곳이란/살떨리는첫인터뷰/키친핸드,그리고하우스키퍼/새벽3시퇴근길
2.네까짓영어!
영어를대하는자세/나의미트업Meetup활용법/호주영어학원에등록하다/톰Tom으로부터의초대/몰몬교사람과친해지기/소울Soul친구/아!이게바로말이트였다는느낌이구나!/농장과공장/시급26불의잡이란


Ⅲ_맥카이,시골생활

1.보스윅Bothwick소고기공장
한국인커뮤니티/악조건속에서최선의선택을하는법/애나와함께한여행
2.영어독서가취미가된순간
테드TED를한번외워볼까?/잠깐만,이게읽어지네?/인생최고의수확/돈보다영어!
3.보스윅공장친구들
보스윅공장첫외국친구들/빅토와울프와함께한에얼리비치
4.악마와의거래,그유혹의손길
한국인쉐어하우스렌트구조/달콤한제안/삐걱거리기시작한관계/예견되어진파국/구걸하기까지/갑작스러운오열

Ⅳ_캐러밴파크,텐트가내집

1.사고의전환
맥도날드,나의전용도서관/개인주의문화/헬로톡이이어준랜선로맨스/캐러밴파크파티/어쩌면그때가내황금기였을지도
2.불굴의의지
아찔했던맥카이의여름/파란천,어쩌면그건내마음을대변했을지도/태풍,정말이지너란녀석은…/피터슨이준교훈
3.굿바이,맥카이
잊지못할한국인이민가족/인과응보/꿈틀대던꿈/갑작스럽게내린귀국결정

Ⅴ_한국에와서

1.자격증과의사투
공부는하되치열하게하지는말자?/어?이게아닌데…/감정에솔직해지는법
2.좋아하는것을해보는것도용기다
또다른도전/발상의전환/방향성에대한베팅
3.ToBeMyself
고민의출발/불안함과책임감을내편으로만들기/경험이자산이됐던순간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