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보이 잘 지내지? : 길 위에서 만난 세상

굿바이보이 잘 지내지? : 길 위에서 만난 세상

$17.00
Description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  ̄안데르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문화, 일본, 베트남,
다문화가정, 고려인 강제이주 등
역사, 정치, 사회 문제 다룬 인문기행!

희망을 걷는 사람, 임병식의 길 위에서 만난 세상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얼마나 얄팍하며, 우리 안의 편견은 얼마나 두텁고, 우리 인식은 얼마나 뒤틀렸는지 돌아보는 인문기행이다. 100여 개국 여행에서 접한 선입견과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다. 무엇보다 승자와 강대국, 기득권 중심 사고를 성찰해 보자는 책이다. 피가 피를 부르고 증오가 증오를 낳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제국주의 그늘에서 몸살 앓는 라틴아메리카, 피맺힌 강제 이주를 확인하는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여러 나라를 일별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이란 창을 통해 우리를 돌아봤다. 독서와 대화, 여행은 아집과 독선에서 벗어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유효한 수단이다. 이 가운데 여행만한 게 없다. 여행은 직접적이며 가슴 뛰는 경험이다.
저자

임병식

언론인.신문과방송매체에서정치평론가와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다.진영논리를경계하며상식과균형잡힌시선을견지하며글을쓰고있다.한국기자협회‘이달의기자상’을비롯해전북기자협회‘올해의기자상’및‘시민이뽑은좋은기자상’등을받았다.〈연합뉴스TV〉,〈KBS오태훈의시사본부〉,〈SBS이슈&직설〉,〈SBS주영진의뉴스브리핑〉,〈MBN아침&매일경제〉,〈TV조선신통방통〉에서정치패널로활동했다.호기심이많아대학시절부터많은나라를다녔다.소외된지역과약자에대한애정을바탕으로속깊은글을써왔다.「유재론(遺才論)」과「호민론(豪民論)」을근저에두고열린세상으로나아갔던자유주의자허균과“나는아무것도바라지않는다.나는아무것도두렵지않다.나는자유다”라고했던자유로운영혼니코스카잔차키스를흠모한다.

지금은서울시립대학교에서‘미디어와정치사회’를가르치고있다.<아리랑TV>국제방송고문,2023세계잼버리정부지원위원,한국갈등조정전문가협회회장을맡고있다.정부기관과지자체,기업에서‘공공갈등관리’와‘행복한내글쓰기’를강의하며많은이들을만나고있다.저서로『천개의길,천개의꿈』,『전주천에미라보다리를놓자』,『국민을이기는정치는없다』가있다.

목차


서문

PART1찬란한봄,그리고
벚꽃아래패트리엇미사일
꽃샘추위녹이는희망
나가사키에서봄날단상
나만의길을걷는행복
열린생각,겸손한여행
세상의중심,세상의끝
꿈꾸는창고,영화
운명의파두(Fado)
아르헨티나의혼,메르세데스소사
“다시는군주의개가되지않겠다”
슈베르트아르페지오네소나타
평화의메신저,존바에즈

PART2마음을열고한걸음
별이된누이
봄바람속해후를기다리며
“월스트리트를점령하라”
‘돌배’도뒤집는민심
강대국무릎꿇린베트남
우리안의편견
관용잃어버린북유럽
오만과편견‘인터걸’
자존심까지가난하지않다
편견과차별로쌓은바벨탑
결혼이주여성의눈물

PART3생각을담는그릇,문화
피할수없다면즐겨라
흥미로운목욕문화사
안데르센의연인,인어공주
같은듯다른듯‘반도국가’
해외에서만나는‘식객’
목각인형,마트료시카
여자는립스틱,남자는칼
브라질삼바축구
몽골에선겨울비도축복
공정하다는착각,아이비리그
사랑의흔적,비비하님모스크

PART4희망을걷는사람,사람들
아침꽃을저녁에줍다
낭트에닻내린민선식박사
마에스트로방이부르는<고향무정>
피맺힌고려인강제이주
카레이스키전설,김병화
노무현과베레고보와수상
별이된이름,고흐
발렌베리와이건희컬렉션
기억저편옛친구,타이완
영웅은어떻게만들어지나

PART5제국의그늘,라틴아메리카
미국과가까워불행한땅
‘발견’아닌‘도착’
콜럼버스는재앙의시작
미국말씀이앞서는라틴아메리카
잃어버린공중도시,마추픽추
굿바이보이,잘지내지?
신의도시에버려진아이들
마리아치선율에스민슬픔
황금박물관과간송미술관
나스카수호여신,마리아라이헤
브라질에날리는벚꽃
유카탄반도의애니깽

PART6혼돈과증오의땅
중동,이슬람,그리고아랍
분노와비탄의가자지구
바람잘날없는‘성묘교회’
‘쌀람’과‘살롬’사이에서
파트리샤는아흐메드를사랑해
분리장벽을넘는양심의소리
흔들리는신정국가
테헤란‘서울로’와서울‘테헤란로’
잔혹한돌팔매질사형
‘히잡’은이슬람여성에게
혼돈의도시카이로
새벽잠깨우는‘아잔’

PART7경계에서,일본
끊임없이출렁이는현해탄
40년시간의강건너
느림의미학,유후인
유신의고향,가고시마
조작된애국‘치란평화회관’
짬뽕과카스텔라,그리고고흐
예술섬으로부활,나오시마
우동천국,다카마쓰
사카모토료마와고치
사랑스러운여인,에히메
시민이지킨우치코

출판사 서평

독서와대화,여행은아집과독선에서벗어나인식의지평을넓히는유효한수단이다.
이가운데여행만한게없다.여행은직접적이며가슴뛰는경험이다.

굿바이보이,잘지내지?
마추픽추인디오소년

버스가모퉁이를돌때마다인디오소년이나타나기를반복했다.인디오소년은버스가산아래도착할때까지“굿바이~”를외쳤다.다녀온이들을통해들었던‘굿바이보이’였다.처음에는같은복장을한여러명을모퉁이마다배치한줄알았다.그런데그게아니었다.한명이정상부터산아래까지버스를따라달렸다.이게어떻게가능할까했는데의문은풀렸다.인디오소년은자동차속도에맞추기위해직선으로달려다음모퉁이에서버스를따라잡았던것이다.소년은8자를그리며달리는버스를따라잡기위해가쁜숨을내몰며뛰었다.이렇게13굽이를거듭해달리면서인디오소년은관광객에게즐거움을선물했다.관광객들에게굿바이보이는재미있는구경거리였다.“good-bye”가거듭될때마다관광객들은이번에는어디서나타날까궁금해하며창밖을바라봤다.또인디오소년을촬영하며즐거워했다.버스는마지막굽이가끝나는지점에서정차했고‘굿바이보이’가차에올랐다.관광객들은땀을비오듯쏟으며가쁜숨을몰아쉬는인디오소년에게2~3달러씩팁을건넸다.결국인디오소년은몇달러를손에쥐기위해2,400여미터의산을오르내린것이다.

인디오소년이마추픽추산길을목숨을걸고뛴이유는가난때문이다.스페인식민지배에서겪었던불운한역사가수백년을지나대물림되는현장이다.‘굿바이보이’는가슴아픈라틴아메리카를들여다보는창(窓)이다.

마추픽추를다녀온지적지않은시간이흘렀다.그때만났던인디오소년은어떤모습으로자랐을지,무릎은무탈한지궁금하다.그가건강한사회인으로성장해잉카후예로서자존심을지키며살고있기를바라지만희박한기대라는걸안다.지금도마추픽추에서다른굿바이보이가산을오르내리고있다.인디오소년을떠올리며,소년에게건넨푼돈이어른이되어서도자존심에상처가되지않기를기도했다.이웃의가난은나의수치라는피에르신부의말을떠올리며‘굿바이보이’안부를묻는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