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종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종우가 전통의 종우라 강조하고 싶지도 않아여.
그저 내 종우를 아는 사람들이 날 찾아주면 그게 행복한 기래요.”
70년 인생, 전통 한지만을 만들다가 결국 그 자체가 삶이 되어버린 장인의 기록
그저 내 종우를 아는 사람들이 날 찾아주면 그게 행복한 기래요.”
70년 인생, 전통 한지만을 만들다가 결국 그 자체가 삶이 되어버린 장인의 기록
9살부터 한지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칠십 년 넘는 세월을 한지와 보냈다. 지금도 첫 추위가 오면 아들 춘호 씨와 함께 닥을 삶아 한 해의 종이뜨기를 시작한다. 그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신기하게도 양력으로 12월 말, 크리스마스 전후는 어김없이 최고로 추웠다고 한다. 가장 춥고 혹독한 시기가 그에게는 최고의 종이를 만들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때이다. 그 추위가 가시면 물질을 시작한다. 옛날 별자리를 보고 농사를 지었듯, 전통 한지 작업은 일 년 사계절 철저하게 자연의 순환에 따른다. 그러한 자연의 부름을 일흔 번 가까이 맞이한 셈이다.
어린 시절에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듯,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남의 집 논에 가서 모도 심고, 밭도 맸다. 그러다가 추운 겨울에 보리밥이라도 얻어먹으며 일하러 간 누님 댁에서 운명적으로 한지를 뜨는 장인을 만난다.
“됐어. 배우면 돼요. 내 공장에서 배웠다 나간 사람 많은데, 사형이 제일 잘해요.”
스승님의 말씀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한지장으로 가는 길에 우뚝 선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다.
이 책은 무형문화재 김삼식 한지장의 한지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예술뿐 아니라 세상의 어떤 작은 일이라도 평생을 묵묵하게 해온 이들만이 뿜어내는 삶의 향기가 있다. 그 거칠고 투박하지만, 끝까지 지켜낸 우직한, 인간 김삼식의 이야기를 이 책의 첫머리에 담아낸다. 또한 대를 이어 내려온 아들 김춘호의 한지로 넘어가게 되면 아버지까지 지켜온 전통의 방식에 ‘정밀한 과학’을 더하게 된다. 즉, 전통에서 더 발전된 과학의 우리 한지의 이야기로 마무리하며 미래를 조명한다.
어린 시절에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랬듯,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남의 집 논에 가서 모도 심고, 밭도 맸다. 그러다가 추운 겨울에 보리밥이라도 얻어먹으며 일하러 간 누님 댁에서 운명적으로 한지를 뜨는 장인을 만난다.
“됐어. 배우면 돼요. 내 공장에서 배웠다 나간 사람 많은데, 사형이 제일 잘해요.”
스승님의 말씀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한지장으로 가는 길에 우뚝 선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다.
이 책은 무형문화재 김삼식 한지장의 한지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예술뿐 아니라 세상의 어떤 작은 일이라도 평생을 묵묵하게 해온 이들만이 뿜어내는 삶의 향기가 있다. 그 거칠고 투박하지만, 끝까지 지켜낸 우직한, 인간 김삼식의 이야기를 이 책의 첫머리에 담아낸다. 또한 대를 이어 내려온 아들 김춘호의 한지로 넘어가게 되면 아버지까지 지켜온 전통의 방식에 ‘정밀한 과학’을 더하게 된다. 즉, 전통에서 더 발전된 과학의 우리 한지의 이야기로 마무리하며 미래를 조명한다.
전통 한지 70년, 삶에 스미다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김삼식 자서전)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