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회 구조가 만드는 외로움의 고리를 끊어내는 개인의 연대
“보이는 만큼 존재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만큼 외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한국의 ‘외로움’ 논의는 이제 개인 책임론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상의 기저에 감춰진 이미지 권력을 되짚고 결과로서의 외로움을 조명한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양로시설에서 기록된 이미지를 시작으로,
8명의 한국 작가가 살피고 고백하는 ‘외로움 장소’
저자

턱괴는여자들,카로우셰지아크,김규진,김원영,김인정,박초롱,이연,이훤,임동우,

저자:턱괴는여자들
인문학과공감능력이세상을구한다고믿는다.쉽게보이지않는사회의이면을깊이관찰하고,구조적인역학을함께인식하기위한매체로서책과전시를활용한다.‘턱괴기'란,의문을품고문제를제기한후해결을위해박차고일어나는행위까지를포괄하는상지적인도상이다.

저자:카로우셰지아크
브라질에뿌리를두고뉴욕,도쿄,독일에서활동한다.법대를졸업하고변호사가되었지만,예술가로서자신의정체성을확인하고진로를바꾸었다.이후예술대학을졸업하고작업에집중하고있다.그의작업은의도하든의도하지않든직접몸을움직여대상과교류하고매개하는행동에기반을둔다.이것이다양성의아름다움과인류를연결하는실이라고믿는다.

저자:김규진
한국국적유부녀레즈비언.『언니,나랑결혼할래요?』를썼다.

저자:김원영
작가,공연창작자.『실격당한자들을위한변론』등의책을썼고,<무용수-되기>를비롯해여러편의공연에배우,무용수로참여했다.규범과예술,장애를가진몸의관계를다루는작업에관심이있다.

저자:김인정
경계를넘나드는저널리스트.
광주MBC보도국에서주로사회부기자로일하며10년동안사건사고,범죄,재해등을취재했다.당장눈에보이는고통의규모와수치뿐만아니라,사건의감춰진맥락을복원하는데집중해왔다.법조비리와기업부패를고발한기사등으로방송기자상을네차례수상했다.인권의의미를확산한공로를인정받아국제앰네스티언론상을,왜곡된역사의진상을규명하고자하는노력으로5.18언론상을받았다.
전세계를연결하는저널리즘을꿈꾸며UC버클리저널리즘대학원에서석사과정을마쳤다.UC버클리탐사보도센터에서사회양극화와인종차별문제를취재하고,소셜미디어와마약문제,시민운동등을다룬다큐멘터리를제작했다.TheNation,CNN등외신을통해한국의참사와학살을보도하기도했다.언어와인종,계급을넘어지금도지구촌어딘가에서일어나는아픔에어떻게가닿을수있을지를고민하고있다.
탐사보도와심층인터뷰를통해뉴스를완성하는기자이지만,뉴스보다는뉴스가끝난뒤에어떤일이일어나는지에대해더관심이많다.슬픔을다루는데서툰사회에서,함께뒷이야기를써서변화를만들어내는공적애도의태도를고민하고자한다.지금은미국에서프리랜서기자로다양한언론사와협력하여취재와집필활동을하고있다.

저자:박초롱
딴짓출판사대표.글쓰기노동자이자페미니스트.지은책으로『어른이되면단골바하나쯤은있을줄알았지』,『더사랑하면결혼하고,덜사랑하면동거하나요?』,『야망있는여자들의사교클럽』등이있다.

저자:이연
펼연(演)자를쓴다.이름처럼사는삶을꿈꾼다.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작가이자,콘텐츠를만드는크리에이터이자,이야기를나누는강연가로살고있다.매일운동을하고,산책을하고,사색을하며,일기를쓴다.87만유튜브LEEYEON의주인으로『겁내지않고그림그리는법』과『매일을헤엄치는법』을쓰고그렸다.
유튜브youtube.com/@leeyeon
인스타그램instagram.com/leeyeonstein

저자:이훤
텍스트와이미지로이야기를만든다.북미,유럽과동아시아에서열린사진전에참여했고,『양눈잡이』,『우리너무절박해지지말아요』등의시집과산문집『아무튼,당근마켓』,『당신의정면과나의정면이반대로움직일때』를썼다.정릉에서사진스튜디오‘작업실두눈'을운영중이다.
instagram.com/PoetHwon

저자:임동우
홍익대학교도시건축대학원교수이자건축사무소프라우드(PRAUD)대표다.2013년뉴욕젊은건축가상을수상했고,2014년베니스비엔날레국제건축전에서황금사자상을받은한국관전시에참여했다.2017년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시전에서〈평양살림〉이라는전시를기획,감독했다.《평양그리고평양이후》,《북한도시읽기》등을집필했다.2019년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시전큐레이터로참여하고있다.

저자:하미나
논픽션작가.서울과베를린을중심으로활동한다.지은책으로『아무튼,잠수』,『미쳐있고괴상하며오만하고똑똑한여자들』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외로움의땅위에서-정수경·송근영(턱괴는여자들)

발아하는외로움1
외로움을향한복수의시선들-김원영

작가노트
아마도,여기-카로우셰지아크

가려진에세이
카메라에찍히면,혼이달아난다-박초롱
여기,어쩌면-이훤
우주의조각-이연
최후의공간-김규진
외롭지않고싶어서-하미나

구축되는외로움
외로움을달래는공간-임동우

발아하는외로움2
장소성과외로움의역학-김인정

나가며
땅을헤집고일어서며-송근영(턱괴는여자들)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브라질에서찾은어떤양로시설의풍경

한국의스크린에서본적없는‘양로시설’의모습을리우데자네이루의양로시설‘베타니아’에서찾아제안한다.뉴욕에서주로활동하는브라질사진작가카로우셰지아크가5년간자원봉사로요가수업을진행하며가까워진입소자들의초상사진이다.
1.5평남짓이지만모두에겐‘자기만의방'이있고,각각의방은냄새부터밝기까지그주인의연장선처럼닮아있다.가장자기다워지는방안에서그들의정체성과선택권이살아숨쉬는모습이다.자세가구부정할지언정총명한눈빛으로카메라앞에선그들은기꺼이자신의흰머리와주름을마주한다.살아온시간이켜켜이쌓여만들어진나다운모습이므로.
카로우셰지아크와베타니아주민들의관계에서,낯선이미지를함께발견하고기록한그들의여정에서,사회적으로형성된외로움의고리를끊어낼수있는개인의연대를발견한다.때론공론화를기다리지않고해낼수있는개인의실천이있다.

브라질에서한국으로,양로시설에서그어딘가로,8명의프리즘을거쳐확장되는외로움

카로우셰지아크가기록한‘베타니아'의풍경과이야기를,8명의한국작가가개인의관점과경험을담아풀어낸다.프랑스지하철광고판앞,대학교중앙도서관화장실,산후조리원,돌아가신할머니가머물던양로원,여행에서만난숙소,이방인이라는정체성이편견까지벗겨내는베를린,이방인이라는정체성이안개처럼따라다니는샌프란시스코등개인이문득또는절절한외로움을실감하는장소는놀랍도록다채롭다.
한가지공통점은그들이발견한외로움은모두외부에서시작되었다는것이다.타인에게는당연해보이는장소가,시스템이,사회적통념이어떤개인에게부딪히고세상을재조립하는순간의기록이다.8개의이야기를거쳐결국우리가발견하게되는것은모든외로움의뿌리가이어지고얽혀있는발밑의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