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취미지만 진심입니다.”
비록 내일까지 할 일은 쌓여 있고
이번 달도 레슨비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비록 내일까지 할 일은 쌓여 있고
이번 달도 레슨비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좋아하는 것을 굳이 수고롭게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편히 앉아서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보기보다는 나가서 두 발로 뛰는 편을 택하고, 또 누군가는 전시회를 가기보다는 화구를 마련해서 자기 손으로 그림을 그린다. 아마도 몸으로 직접 부딪치면서 느끼는 재미, 안 되던 게 점차 되어갈 때의 뿌듯함을 특별하게 여겨서일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편하게 감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곡을 스스로 연주해보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사실 연주라는 행위를 해내려면 긴 연습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만한 수준의 연주는 물론이고 혼자서만 겨우 들어줄 법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낙담을 동반한 연습을 거쳐낸 이들은 비로소 조금 더 음악다운 소리를 내면서 어느 순간에는 흥분도 맛보게 되는데, 이런 체험 이후에는 연주 혹은 연습이라는 취미 활동을 더 오래 지속해간다.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가는, 혹은 버겁게 이어가는 하루하루를 조금은 더 풍요로운 모양새로 바꿔내기도 하면서.
이렇게 비교적 힘든 방식으로 음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쌓아가는 부류에 속하는 저자는 당장 해내야 할 일로 가득한 일상에서 휴식도 성장도 악기를 통해 경험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다. 의학을 전공하는 저자는 공부할 것들을 떠안은 삶에서도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통해 때로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때로는 현실을 새롭게 마주한다. 그렇게 공부보다 악기를 통해 조금은 더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만들어간다. 도서관과 연습실을 분주히 오가며 구태여 고난의 스케줄을 감내하는가 하면 괜찮은 연습 장소를 찾아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야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고생쯤은 악기로 얻는 기쁨이 가뿐히 덮어버린다. 의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면서 거대한 음악의 일부가 되어보며 감동하고, 레슨 시간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까지 부지런히 배운다. 지출 중 큰 부분을 레슨비나 연습실 비용으로 쓰면서도 언젠가 꽤 근사한 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놓지 못해서, 가끔씩은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피아노라는 악기로도 새로운 설렘을 느끼는 처지라서 저자는 도저히 악기와 멀어질 자신이 없다.
이 책은 ‘취미를 대하는 진지하고도 유쾌한 자세’가 어떤 것인지 돌아보게 한다. 본업을 따로 두고 있지만 악기를 만지고 있을 때 자기 자신을 더 괜찮은 존재로 여기는 아마추어 연주자들, 혹은 연습 시간을 내지 못해 악기 연주라는 취미는 포기해야 할지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아마 저자의 글을 읽는 동안 자주 공감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다소 힘든 방식으로 계속해가면서 지금도 어디선가 분투하고 있을 이들에게 이 책은 일종의 응원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편하게 감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곡을 스스로 연주해보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사실 연주라는 행위를 해내려면 긴 연습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만한 수준의 연주는 물론이고 혼자서만 겨우 들어줄 법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낙담을 동반한 연습을 거쳐낸 이들은 비로소 조금 더 음악다운 소리를 내면서 어느 순간에는 흥분도 맛보게 되는데, 이런 체험 이후에는 연주 혹은 연습이라는 취미 활동을 더 오래 지속해간다. 별다를 것 없이 흘러가는, 혹은 버겁게 이어가는 하루하루를 조금은 더 풍요로운 모양새로 바꿔내기도 하면서.
이렇게 비교적 힘든 방식으로 음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쌓아가는 부류에 속하는 저자는 당장 해내야 할 일로 가득한 일상에서 휴식도 성장도 악기를 통해 경험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다. 의학을 전공하는 저자는 공부할 것들을 떠안은 삶에서도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통해 때로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때로는 현실을 새롭게 마주한다. 그렇게 공부보다 악기를 통해 조금은 더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만들어간다. 도서관과 연습실을 분주히 오가며 구태여 고난의 스케줄을 감내하는가 하면 괜찮은 연습 장소를 찾아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야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고생쯤은 악기로 얻는 기쁨이 가뿐히 덮어버린다. 의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면서 거대한 음악의 일부가 되어보며 감동하고, 레슨 시간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까지 부지런히 배운다. 지출 중 큰 부분을 레슨비나 연습실 비용으로 쓰면서도 언젠가 꽤 근사한 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놓지 못해서, 가끔씩은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피아노라는 악기로도 새로운 설렘을 느끼는 처지라서 저자는 도저히 악기와 멀어질 자신이 없다.
이 책은 ‘취미를 대하는 진지하고도 유쾌한 자세’가 어떤 것인지 돌아보게 한다. 본업을 따로 두고 있지만 악기를 만지고 있을 때 자기 자신을 더 괜찮은 존재로 여기는 아마추어 연주자들, 혹은 연습 시간을 내지 못해 악기 연주라는 취미는 포기해야 할지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아마 저자의 글을 읽는 동안 자주 공감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다소 힘든 방식으로 계속해가면서 지금도 어디선가 분투하고 있을 이들에게 이 책은 일종의 응원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다.
공부보다 악기 (할 일보다 좋아하는 일에 더 진심인 이들을 위한 어느 의대생의 음악 이야기)
$1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