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록, 처음 만난 타인

후회록, 처음 만난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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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버지를 존경하였지만 떠나신 후에야 사랑하게 되었음을
떠나시던 날 알았습니다.
말씀이 적고 생각이 깊으시던 아버지
중학 시절부터 제천과 서울에서 떨어져 살아왔기에
마음을 다 열지 못하였고
못다한 말들이 적지 아니 남았음을
떠나신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눈물만큼이나 흘러내리는 상념, 메아리가 없는 고백을
글로 담았습니다.

여섯번째 시집이 되었네요.
늘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들
아버지 곁을 한평생 지키신 어머니
마지막 배웅하던 길을 함께 해주신 이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5년 5월의 강하에서
우정 주병권
저자

주병권

友情 주병권
1962년 충북 제천 출생, 교원
한국문인협회 종로지부 (종로문협) 회원 및 이사
항금리 문학, 강하서점 대표

1호 시집, 강과 구름과 바람과 시간 (출판사 동행, 2015년)
2호 시집, 미루나무 아래에서 (출판사 동행, 2016년)
3호 시집, 하늘 푸르른 날에는 (출판사 지성의 샘, 2017년)
4호 시집, 떠나는 풍경 (출판사 지성의 샘, 2018년)
5호 시집, 살며, 사랑하며 (출판사 동행, 2019년)
시 모음집, 인간에 대한 예의 (출판사 항금리문학, 2022년)

2019년 종로문학상 수상 (한국 문인협회 종로지부)

출판사 카페, http://cafe.naver.com/jbkist
작가 블로그, http://blog.naver.com/jbkist

목차

작별 後 愛 / 거리의 무늬 / 고향역 / 공허 / 교동 가는 길 / 귀경 / 귀향 1 / 귀향 2 / 그날 / 그대 누운 곳에서 / 그대 떠나던 날 / 그리움 / 그저 닿는 곳에 있으면 된다 / 길 / 길손 / 남은 자의 속삭임 1, 화가에게 / 남은 자의 속삭임 2, 화가에게 / 남은 자의 속삭임 3, 화가에게 / 당부 / 떠나고 있다 1 / 떠나고 있다 2 / 떠나는데 / 돌아가며 / 돌아서며, 돌아오며 / 돌봄의 즐거움 / 동백이 진다 / 동행 1 / 동행 2 / 디셈버, 그의 생일 / 마음 아픈 일이 생겨도 / 막걸리 향수 / 만남을 위하여 / 먼 곳, 남으며 / 못다한 말 / 무의식 / 묻다 / 뭉크에게 / 바다로 내리는 햇살, 마르마라에서  / 바람 없는 날에도 부는 바람 1 / 바람 없는 날에도 부는 바람 2 / 바람이 분다 / 방황, 제천역까지 골목을 걷다 / 벽에는 여느 때처럼 그림이 걸리고 / 봄 / 봄날은 간다 / 봄날의 일기장 / 불면 / 비의 나그네, 교정에서 / 빈자리, 제천역 플랫폼 1 / 빈자리, 제천역 플랫폼 2 / 사라짐 / 사립문을 열며 / 서러워 좋은 날 / 석양에서 / 석양의 바다, 마르마라에서 / 수국에게 / 술잔을 비우며, 이스탄불의 주점에서 / 시간이 지나가면 /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 아버지의 그림 / 아버지의 봉투 / 아버지의 편지 / 아침 창가에서, 호텔 더블트리 / 안개, 다녀오던 날 1 / 안개, 다녀오던 날 / 어느 도시에서, 이스탄불 / 어울림 / 엄마 나 왔어 1 / 엄마 나 왔어 2 / 엄청 슬플 땐 어쩔 거냐고 / 예순셋에서 / 오래된 기억 / 오월이 오는 풍경, 사월은 가고 1 / 오월이 오는 풍경, 사월은 가고 2 / 운이 좋게도, 그날 / 이별 연습 1 / 이별 연습 2 /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1 / 이스탄불의거리에서 2 /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3 / 잊혀지지 않을 줄은 몰랐다 / 작별 / 작별 채비 / 잔영 / 절대 고독 / 제천, 골목길 / 제천역 / 제천행 기차 / 조우 / 지하철 첫차 / 처음 만난 순간 / 처음 헤어진 순간 / 필요하다 / 한줌 바람이 커튼을 흔들면 / 항금리 밤은 검어서 좋다 / 향수 1 / 향수 2 / 홍수 / 해질녘에 / 허무, 아버지를 불꽃으로 보내며 / 회상 / 흔적에서

출판사 서평

시인은 이 봄날 처음 만난 타인, 부친과 영원한 이별을 하면서 기억해낼 수 있는 어린 시절부터 살아생전 마지막 찾아 뵈었던 그날까지를 미련과 깊은 후회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37년 동안 함께한 시인에게서 이토록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처음 봅니다. 만일 제게 방금 전, 바로 어제, 불과 일년 전 그 어느 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왜 오늘을 아무런 일도 없는 듯이 살아내야, 왜 또 내일을 맞이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중에 다시 이 날들을 후회하기 싫어서, 후회가 너무 아파서’ 라고 답하겠습니다.

살아온 날들만큼 ‘후회’도 쌓여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것조차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리하여 생채기낸 마음을 그저 감싸 안기를, 그래도 안되면 저 바닥까지 다 닿고서 무겁지만 들고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한밤에도 28도를 가리키는 날들입니다. 오늘을 살아내시고 땀 흘리며 뒤척이시는 독자 분들의 등 뒤로 시원한 한줄기 바람이 불어가기를 바랍니다

-2025년 6월 양평 항금리문학 편집장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