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란갈망과혐오를오가는것이다.”
마음의상처를따라가는소설같은에세이.
『귀를기울여나를듣는다』는서해의어느섬에서요가를가르쳤던저자가도시로이주한후마음의고통과마주하는과정을담은에세이다.오래전,마음어딘가에넣어두고애써외면했던감정들을꺼내어정리해가는소설같은이야기가섬에서의기억과함께펼쳐진다.
저자는3년동안머문섬을떠나도시에서새로운삶을시작하지만,마음의고통으로인해일상이멈추게된다.어느날새끼고양이코코와의우연한만남을계기로네번의명상수업을복기하면서마음으로향하는여정을시작한다.스스로알지못했던내면에귀를기울이자,비로소마음의방을채우고있는오래된고통과마주한다.건드릴까봐경계하는상처와온후하게흘려보내지못했던상실을되짚어보는과정에서어디에도속할수없었던이십대,소송으로얼룩진이혼등과거와현재의시간이담담하게교차한다.
고통이란갈망과혐오를오가는것이라고한다.마음에관한에세이『귀를기울여나를듣는다』는자기를받아들이고삶을단순하고온건하게만들면서자기방식대로살고자하는개인의내밀한기록이다.저마다의상흔을감춘채전쟁같은오늘을살아가는이들에게내면으로향하는짧지만강렬한여정은마음을살피면서존재로서사는것에대해작지않은울림을전할것이다.
출판사서평
『귀를기울여나를듣는다』는‘뿌리믿음’,‘내면아이’,‘감정의단계’,‘고통체’,‘아트만(진아)’등요가철학과명상을통해마음으로나아가는여정을담고있다.
마음으로향하는첫번째단계는‘뿌리믿음’이다.우리마음깊은곳에는자신도모르게형성된무의식적인믿음이있다.이를뿌리믿음이라고한다.뿌리믿음은부모와의관계,다시말해어린시절의상처를의미한다.두번째는‘감정’이다.저자는섬에서만난사람들을통해자신에게감정에의해동일하게반복되는행동패턴이있음을알게된다.이에대해‘감정은사회와연결되어나를구축하는방식’이라고정의한다.세번째는‘고통체’다.‘업장’또는‘페인바디’라고불리는고통체는단순한감정이아니라그자체로인격이된고통을뜻한다.네번째는‘형상은꿈’이라는사실을인지하는것이다.형상너머보이지않지만,실재하는의식이있다고한다.삶의가치가형상이아닌자기감정과마음을인지하는본연의‘나’에게있음을이야기한다.
저자는마음과마주하는과정은아름답지도평화롭지도않으며,수많은거절과모욕과좌절을겪은마음을들여다보는일이쉽지않았음을고백한다.지난삶의궤적과유기적으로연결된네번의단계는마음을향해깊게나아가는동시에불안과두려움을안고살아가는모두에게존재함에대한사유를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