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그 물을 두려워할까 (김명애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물고기가 그 물을 두려워할까 (김명애 시집 | 양장본 Hardcover)

$20.02
Description
복잡한 세상과 변덕스런 삶에 지쳐 흔들릴 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책이다. 윤슬로 반짝이는 바다를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듯한 흰색 물고기 표지가 인상적인 시집은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하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세월을 겪어낸 시인의 진솔한 삶의 기록이다. 망망대해의 세상에 준비없이 던져진 채 맞닥뜨린 불안과 고통, 그리고 절망과 환희의 순간들. 그때 마다 비명처럼 터져 나오는 가슴 속 덩어리들은 그대로 시가 되었다. 이를 모아 엮은 작가의 첫 시집은 시인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사유하고 치유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으려 노력해온 오랜 삶의 결실이다.

구원의 글쓰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얻게 된 삶의 지혜들은 따뜻한 시선의 그림과 어우러져 한 권의 아름다운 시집이 되었다.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만들어져 오래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귀한 선물 같은 책이다.
저자

김명애

길에서마주치면마음따뜻한안부를나누고서로를배려하며함께사는세상을꿈꾸는평범한사람의첫시집이다.살면서차곡차곡쌓아온소중한삶의경험과느낌들을시를통해서많은사람들과나누고싶어한다.일상의삶을살면서어느덧호흡과도같이자연스러운삶의일부가된시쓰는일을앞으로도꾸준히계속할생각이다.

목차

〈삶-되울리는뫼아리〉
한줄요약/달팽이/못/공/바람이묻거든/나이듦/회귀/새들도이런슬픔을알까?/직무유기/창밖엔아직도나무가자라고있다/삶/꽃/세월/나팔꽃/솥/밥짓는일/언제나처음이다/그러려니하거라/안약/일상/쉼표/신호등/꼭지점/무말랭이/처방전/평화조약/계단/주사위/마침표는없다

〈사랑〉
사랑I/사랑II/사랑III/들꽃I/만남/고백/사랑IV/사랑V/별/그바다,여수/사랑VI/사랑VII/인연/들꽃II/편지/달빛/꽃비/그리움/추억/열무김치/선율이흐르는밤/잘가라

〈그리고...〉
세상에있을지도모르는모든것을위하여/선물/섭씨0도/또다시봄/욕지도의봄소식/봄볕/목련/신록新綠/소나기/장맛비/바람의대답/가을편지/단풍/갈대/낙엽/눈雪/눈밭위에먼저밟은발자국처럼/그때/한강/노을/나뭇잎하나/여행/제주여행/분화구/공기/숨쉬기/허파/원주율/서랍/시작/이야기/헌시–시를읽은그대에게

출판사 서평

어수선하고혼란스런날들이이어지고있다.계절마저도그렇다.오랜기다림에도겨울과봄이뒤섞이더니금새따가운햇살이바람속에묻어있다.순차적으로봄을알리던꽃들은뒤죽박죽뒤섞인세월속에서두서없이한꺼번에온천지를덮는다.우리의삶은어떠한가.오늘,우리는어떤모습으로살고있는가.세상이불안하니마음도흔들리고이혼란이두렵기만하다.

거세게출렁이는바다를보며시인은문득되뇐다.물고기들은그들이사는세상을두려워할까.다큐멘터리프로그램에서바다속물고기떼들의환상적인유영장면을보고깊이감동했던시인은사실이장면이물고기들의살기위한처절한몸부림이었다는진실을알게된다.결코한순간도물속을벗어날수없는물고기들이온몸으로절체절명의상황을마주하는모습이세상을살아가는사람들의모습과도닮아있다고생각한시인은이에영감을받아시집의제목을정했다고한다.삶의여정에서길어올린인생과사랑에대한단상들그리고자연의흐름과주변의일상에서느낀감성들을나지막이읊조린시들은어지러운시대에부대끼며살아가는사람들을토닥인다.

아무리처절한세상이라도자신들의삶의공간인물속을두려워하지않는물고기들처럼우리도용기내어세상을향해나아가자고시인은살며시잡아끄는것같다.책장을넘기다보면,세상의시선에서고개를돌려가만히내안을들여다보는시간속으로들어가고어느덧마음이촉촉해짐을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