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인간창조편 (딸아 한자 공부는 필요해. 아들아 너도)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인간창조편 (딸아 한자 공부는 필요해. 아들아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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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는 한자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아버지가 딸에게 옛날 신화와 같이 한자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의 책입니다.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인간창조편)』은 인류 창조와 관련된 신화를 통해 관련 한자 550여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세상 창조 신화와 관련된 한자 320여자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창세편)』과 해·달·별, 4방위신(청룡·백호·주작·현무), 비·구름·바람 등의 자연물 신화와 관련된 한자 450여자를 다룬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자연물편)』에 이은 세 번째 책입니다. 동양의 고대신화로 당시 사람들의 정서와 사고방식, 풍습을 배우고, 이를 통해 한자의 자원과 결합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본래 한자는 바위 등에 새긴 원시적 그림(암각화, 도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즉 누구나 보고 유추할 수 있는 직관적인 그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한자는 그림책을 보듯이 직관적으로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골문, 금문, 전서 등을 거쳐 지금의 표준체인 해서체로 변하면서 이런 특징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갑골문, 금문, 전서, 해서 등의 자원 변화만으로는 쉽게 배울 수 없습니다. 고대인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대 신화와 갑골문과 금문 등이 만들어진 시대가 거의 같습니다. 즉 한자의 구성 이유가 고대 신화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大(큰 대)의 ‘크다’는 고대 신화에 나오는 반고나 과보, 박보 같은 ‘큰 사람, 거인’에서 따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天(하늘 천)은 거인 반고가 머리에 하늘을 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需(구할 수)도 하늘을 이고 있는 반고(天 → 而)의 몸에서 비(雨)가 떨어지는 모습으로 濡(젖을 유)의 원형입니다. 비를 구하는 농경사회의 간절함에서 需(수)를 ‘구하다’로 가차하면서 ‘(물·비에) 젖다’는 뜻은 氵(=水, 물 수)를 추가한 濡(젖을 유)가 되었습니다.또한 이렇게 하늘(天)의 뜻을 바라고 구하는(需) 사람(人)이 儒(선비 유)입니다.

泰(클 태)도 양손(????)으로 물(水)을 잡고 있는 거인(大) 거령이나 우(禹) 임금의 모습으로 ‘물을 다스리는 자가 위대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央(가운데 앙)도 해와 달리기 시합 후의 거인(大) 과보의 전설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과보가 황하의 물을 전부 마시고 목이 말라 북쪽 바이칼 호를 찾아가다 고비 사막 한 가운데에서 큰 바위(冖)를 베고 누워있는 모습이 央(앙)입니다. 이럴 경우 자연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경쟁한 위대한 거인(央)에게 바친 식물(艹)이 英(영웅 영, 꽃부리 영)이고, 映(비출 영)은 누운 상태로 지쳐 기진해 죽은 거인(央)의 마지막을 해(日)가 비춰주는 모습이며, 殃(재앙 앙)은 거인(央)이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고 죽은(歹) 모습입니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신화의 웅녀 이야기에서도 能(능력 능), 熊(곰 웅), 態(태도 태), 罷(끝날 파)의 구성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能(능력 능)은 본래 곰의 상형자로 ‘곰’을 뜻하던 熊(곰 웅)의 본래 글자입니다. 곰을 뜻하던 글자가 ‘능력’의 뜻으로 가차된 것은 웅녀, 즉 곰이 사람(여자)이 되어 한 민족과 나라의 시조 어머니까지 될 정도로 능력이 있어서입니다. 이후 能(능)을 ‘능력, 할 수 있다’로 쓰면서 能(능)과 구분해 곰의 네발을 灬(=火, 불 화)처럼 추가한 것이 熊(곰 웅)입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곰(能)의 마음가짐(心)으로 나타낸 것이 態(태도 태)이며, 곰(能)이 인간이 되어 동굴(罒) 밖으로 나온 모습이 ‘끝내다’의 罷(파할 파)입니다.

이처럼 고대 신화와 자원풀이를 결합하면 쉽게 한자를 배울 수 있습니다. 수능시험, 공무원시험 등 각종 시험에서 문장 독해력 강화가 필요한 수험생, 보고서·기획서 등의 작성에서 한자어로 곤란을 겪는 직장인, 한자의 필요성은 알지만 도저히 한자 공부의 엄두가 안 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자

김꼴

(필명)
대기업,벤처기업,공공기관등에서사업기획업무를25년이상했고,현재는서울소재의과대학(의료원)의연구교수로있습니다.전공은공학이지만사업기획서,연구보고서등을쓰면서한자실력에비례해문해력과보고서가좋아짐을느껴서한자공부를본격적으로공부하게되었습니다.그리고자녀들에게한자공부를좀더쉽게할수있는방법의하나로본서를기획하고직접썼습니다.‘꼴’은콘텐츠를담는일로남은후반생을살고싶은바람을담은필명입니다.

목차

길잡이글2

1.사람을창조한여와(女媧)13
·(신화)흙으로사람을만든여와(女媧)
[신화한자1]누군가를안아주고달래주는女(여자여)17
(1)女(여)의㔾(절)모양은앉아있는사람의일반모습
(2)女(여)의고유한성격은두팔의동작으로묘사
[신화한자2]금수저와흙수저로구분되었던子(아들자)30

【심화학습1】女(여)와다르게사용하는도구로표현된남자(男)46

2.치유와구원의여신,여와(女媧)의이름에숨겨진이야기53
·(신화)인류를구원한여와
·여와(女媧)의이름에숨겨진이야기
·다산(多産)의상징인개구리처럼생긴고대여신이여와의본모습
·모계에서부계로넘어가면서격하되는여와,그리고감추어지는개구리모습
[신화한자3]권위(圭)있는개구리(黽),蛙(와),媧(와),娲(와)60
(1)특별한(圭)개구리(黽)가蛙(개구리와)를거쳐蝸(달팽이와)로
(2)수컷들의반란에의해蝸(와)가媧(와)로바뀌다.
(3)뼈(冎)를놓고하늘의뜻을묻고말하는(ㅂ→口)咼(와·왜·화·과)
(4)제사(鬲,牛→呙)의대상이되는여자(女),娲(여와와)

【심화학습2】우리나라건국신화속의한자71

3.동물과구분되는가장일반적인人(사람인)83
[신화한자4]동물과구분되는가장사람다운모습,人(사람인)85
·상황(위치)에따라변하는人(사람인)
(1)????(윗사람인)의형태로결합하는경우
(2)亻(옆사람인)의모습으로합쳐지는경우
(3)人(인)의부수자이지만원형은人(인)이아닌문자
(4)숨은그림찾기처럼된人(사람인)

【심화학습3】모양이비슷해人(인)처럼쓰인亼(집집)102

4.신화속의성인의모습을닮은儿(어진사람인)111
·(신화)소머리에사람의몸을한반인반신염제신농
[신화한자5]소머리신농의사람(人)몸에해당하는儿(어진사람인)114

【심화학습4】‘함정’과‘양손(廾)’의2개자원을가진臼(절구구)126

5.큰사람(어른,거인)의모습大(큰대)133
[신화한자6]큰사람이양팔과양다리를크게벌린모습大(큰대)135
·(신화)둥근하늘을머리에이고땅에발을딛고서있는반고
·(신화)물을잘다스리는것이중요함을알려주는박보부부
·(신화)태양과달리기시합을한과보족의한거인
[신화한자7]사막한가운데(冂→冖)에대(大)자로뻗은거인央(중앙앙)159

[심화학습5]큰사람(大)수염(而)과털(彡)이야기164

6.앉아있는사람의모습卩(=㔾,병부절)179
·(신화)훔친발병부로조나라를구한고사,절부구조(竊符求趙)의신릉군
[신화한자8]무릎을꿇고있는사람(人)이㔾(=卩,앉은사람절)184

【심화학습6】高(높을고)의응용한자202

7.영혼이거주하는곳에서도용을거쳐거시기까지尸(죽은사람시)211
·(신화)영적존재,삼시(三尸)
[신화한자9]영적존재와함께하는尸(주검시)214
·산사람을대신하는도용(陶俑,허수아비인형)같은尸(시)

[심화학습7]성군(聖君)과혼군(昏君)은누가만드나?230

8.임금의마음이가는특별한사람(人)匕(가까운사람비)235
·(신화)지음(知音)
[신화한자10]왕의마음이가는특별한사람匕(가까운사람비)239
·숟가락등도구로해석할때의匕(비)의한계

[심화학습8]갓난아이를나타낸巳(사)의변형과응용249


9인류의재창조,홍수신화257
·(신화)너무나다른두형제,고비와뇌공의싸움과대홍수,새로운인류
[신화한자11]좋은인연을계속이어가는바람을담은結(맺을결)265
[신화한자12]귀(耳)기울여듣던(聞)모습이어두움(昏)으로바뀐婚(결혼혼)268
[신화한자13]夫(지아비부)의상대어,집안일(帚)는여자(女),婦(부인부)272
[신화한자14]아기집을나타낸也(야)와흙(土)이있는곳,地(땅지)279
[신화한자15]출산(也)의원인으로숭배된且(또차)가祖(조상조)283

[심화학습9]다산숭배풍습속여성보호不(아닐불·부)288

찾아보기1(신화와한자의관계및순서)294
찾아보기2(한글발음순)312
연대표(동북아시아및세계사)320
주석322

출판사 서평

한자는어떻게배우는것이가장좋을까?

우리말의명사70%이상이한자어이다.그래서국어의정확한뜻과올바른문해력을위해서는한자공부가필요하다.한글전용정책을고수하면서도교육부가중·고등학생용상용한자1800를권고하는것도이때문이다.그러나한자는배우기어렵다.발음과뜻,모양만으로는구분이잘안된다.어렵게배워도며칠못가서잊어버린다.그래서기억을오래가게하려면자원풀이방식으로암기를해야한다.

자원풀이란한자를부수등의최소단위의글자로나눈후에이야기처럼푸는것을말한다.예를들면牧(기를목)을牛(소우)와攵(=攴,칠복)으로나눈후에‘소(牛),말,양같은가축을회초리로가볍게치다(攵)→기르다’로풀어서외우는것이다.

그런데이방식도한계가있다.시대의정서에따라구성요소가이해가안되는경우가생기기때문이다.과거에는목동이소를몰때회초리를활용했으므로牧(목)의자원풀이가이해가잘되었다.하지만지금의젊은세대들에게牧(목)의자원구성은‘기르다’가아니라‘동물학대’로만이해될수있다.

지금의한자는한나라때만들어진해서체이다.해서는바위등에새긴원시적그림(암각화,도문)에서시작해갑골문,금문,전서등을거쳐지금의모습이되었다.그러므로해서의구성요소만으로는정확한자원풀이를할수없는것이많다.갑골문,금문,전서등의자원변화를같이보여주어야이해가더쉬운이유이다.그러나자원변화표만본다고이해가쉬운것도아니다.앞서말했듯이갑골문,금문등을사용하던당시의옛사람의사고방식과정서가지금까지유효하기는어렵기때문이다.

그런면에서고대인의사고방식과정서를고대신화로쉽게설명하면서이를한자의자원이나구성원리로연계해자원풀이를하는방식은정말획기적이다.고대신화는갑골문,금문등의옛글자가만들어진시대와동시대에만들어졌다.그래서옛사람들의사고방식과정서를엿볼수있다.그러므로이를한자자원풀이와학습에활용한것은정말신선하고재미있다.

예를들어大(큰대)의‘크다’는뜻을고대신화에나오는반고나과보,박보같은‘큰사람,거인’에서따온것으로보고,이를활용하여다양한한자를풀어설명을해준다.실제로갑골문天(하늘천)은거인반고가머리에하늘을이고있는모습이다.갑골문需(구할수)도하늘을이고있는반고(天→而)의몸에서비(雨)가떨어지는모습으로濡(젖을유)의원형이다.비를구하는농경사회의간절함에서需(수)를‘구하다’의뜻으로가차하면서‘(물·비에)젖다’는氵(=水,물수)를추가해濡(젖을유)가되었다.또한이렇게하늘(天)의뜻을바라고구하는(需)사람(人)이라는의미로儒(선비유)도만들어졌다.

泰(클태)는양손(????)으로물(水)을잡고있는거인(大)거령이나우(禹)임금의모습이다.‘물을다스리는자가위대하다’는의미를담은글자이다.그리고이렇게거인의양손(????)에각각扌(=手,손수),夭(생동감요),日(해일)을잡고있는모습이각각奉(바칠봉),奏(아뢸주),春(봄춘)이다.손(扌)을하나더해‘바치다’는것을강조한것이奉(봉)이고,생동감(夭)넘치게음악등을연주(演奏)하거나임금에게상주(上奏),즉말로아뢰는것이奏(주)이다.春(춘)은해(日)가길어지는봄의특성을양손(????)으로잡는방식으로표현한것이다.

大(대)와冖(덮을멱)의합자처럼보이는央(가운데앙)도해와달리기시합후의거인(大)과보의전설로설명을한다.과보가황하의물을전부마시고목이말라북쪽바이칼호를찾아가다고비사막한가운데에서큰바위(冖)를베고누워있는모습이央(앙)이다.자연에굴복하지않고끝까지경쟁한위대한거인(央)에게바친식물(艹)이英(영웅영,꽃부리영)이고,映(비출영)은누운상태로지쳐깨어나지못하고기진해죽은거인(央)의마지막을해(日)가비춰주는모습이다.그리고거인(央)이쓰러진채일어나지못하고죽은(歹)것이殃(재앙앙)이다.

저자는신화와한자를매칭시켜보면,한자가중국본토에사는중화인이단독으로만든문자가아니고한반도,만주등의동북아시아지역사람들이공동으로만든문자임이분명하다고한다.그러면서우리민족의시조인단군신화의웅녀이야기로能(능력능),熊(곰웅),態(태도태),罷(끝날파)를자원풀이하기도한다.

能(능력능)은본래곰의상형자로‘곰’을뜻하던熊(곰웅)의본래글자였다.그렇지만‘곰’을뜻하던能(능)을‘능력’으로가차한것은웅녀때문으로본다.곰이사람(여자)가되어한민족과한나라의어머니가되었으니能(능)을‘능력,할수있다’의뜻으로사용한것이다.그러면서‘곰’은能(능)과구분해곰의네발을상징하는灬(=火,불화)를더해구분한熊(곰웅)이되었다.또한‘능력,할수있다’가웅녀(能)의마음가짐(心)과태도에서나왔으므로態(태도태)이며,웅녀(能)가동굴(罒)밖으로나와곰으로서의무대를‘끝내므로’罷(끝날파)이다.

이런식으로한자가가진그림책의속성과고대신화의고대인의정서와사고방식을결합한책이『신화속한자,한자속신화』이다.

재미있는것은저자는한자를정통으로배운학자가아니다.저자는공학박사로대기업,벤처기업,정부기관등다양한곳에서25년을전략기획,신규사업관련일을했다.그리고현재는서울의한의과대학의연구교수로7년째있다.한자와거리가먼공학도인그가이책을쓰게된것은한자라고하면거부감부터갖는자신의두딸때문이었다고한다.어떻게하면두딸에게쉽게한자공부를시킬수있을까하고고민하다가쓰게되었다고한다.

그래서이번에나온『신화속한자한자속신화(인간창조편)』를통해550여자,세상창조신화를다룬『신화속한자한자속신화(창세편)』로320여자,해·달·별,비·구름·바람등의자연물신화를다룬『신화속한자한자속신화(자연물편)』로450여자,그리고이후나올『신화속한자한자속신화(문명태동기편)』까지교육부상용한자1800자를대상으로자원풀이를했다.

그런면에서한자를보면겁부터나는중고생,단기간에한자실력을높일목적의수험생,다양한방식으로한자공부를시도하다가포기한사람들에게더적합한것같다.아무쪼록저자의진심이잘전달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