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음악실 : 우리가 음악으로 연결되는 쉰두 번의 음악 수업 (양장)

일요일의 음악실 : 우리가 음악으로 연결되는 쉰두 번의 음악 수업 (양장)

$23.00
Description
음악과 삶, 마음을 연결하는 다정한 음악 도슨트 송은혜 작가가
『일요일의 음악실』을 열었습니다
2021년 첫 책 『음악의 언어』를 출간하여 사랑받은 송은혜 작가가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오르간, 하프시코드, 음악학, 피아노, 반주를 공부했고 현재 프랑스 렌느 음악대학과 렌느 시립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평소에도 SNS를 통해 꾸준히 사람들과 소통하며 음악 그리고 이방인의 삶에 관해 이야기해왔다. 이번에는 채널예스 웹진에 ‘일요일의 음악실’이라는 제목으로 1년 넘게 연재한 글을 모으고,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더 담아 클래식 입문서이자 음악 에세이인 『일요일의 음악실』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매주 일요일마다 아늑한 공간에 사람들을 초대해 사려 깊은 목소리로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는 톤으로, 총 52개 꼭지를 일주일에 하나씩 읽는다면 그야말로 1년간의 클래식 여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7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르별로 음악을 분류하여(현악곡, 협주곡, 건반악기곡, 춤곡, 관현악곡, 극음악, 성악) 다양한 작품과 작곡가, 음악 용어를 일러준다.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현악사중주, 소나타, 협주곡, 변주곡 등 클래식 장르와 형식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부터 알기 쉽게 해설하면서 음악 이해의 깊이를 더해주기 때문에 클래식에 이제 막 접근해보려는 사람일지라도 겁먹을 필요 없이 친절한 안내를 따르면 된다. 또한 누구든 자연스레 음악에 빠져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감상법을 제안해주기도 한다. 저자는 음악에 대해 말할 때, 이론에 의거하여 딱딱하게 해설하지도, 그렇다고 주관적인 감상에만 빠지지 않고 작곡가의 의도와 듣는 이의 심리를 적절하게 녹여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음악과 삶, 마음을 연결하는 것 또한 송은혜 작가의 주특기이다. 때문에 어엿한 클래식 애호가에게도 또 다른 관점과 새로운 느낌으로 음악을 감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송은혜

한국과미국,프랑스에서오르간,하프시코드,음악학,피아노,반주를공부했고지금은프랑스렌느음악대학과렌느시립음악원에서학생들을가르친다.트위터에서동네음악선생(@enie_latente)으로활동하며음악과이방인의삶에관해사람들과소통한다.지은책으로『음악의언어』가있다.풍월당에서만드는비정기간행물[풍월한담]에서'음악의마들렌'을연재중이다.

목차


음악실에들어가며_음악으로삶을기억하는법

1.현악곡:독주부터오케스트라까지
첫번째이야기_비올라다감바의초혼가:마랭마레〈인간의목소리〉
두번째이야기_죽음과소녀의반어법:슈베르트〈죽음과소녀〉
세번째이야기_musicclass:현악사중주,형식미로홀리다
네번째이야기_지금부터내음악을출판할거야:파니헨젤〈피아노삼중주〉
다섯번째이야기_십대의푸른에너지:멘델스존〈현악팔중주〉
여섯번째이야기_출구없는길:새뮤얼바버〈현을위한아다지오〉
일곱번째이야기_musicclass:소나타,그대는무엇을원하는가?

2.협주곡
여덟번째이야기_가사없는아리아: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23번〉2악장아다지오
아홉번째이야기_사라져가는진귀한백조의노래:에드워드엘가〈첼로협주곡〉
열번째이야기_가장아픈곳에닿는예술: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2번〉
열한번째이야기_새롭게느끼는봄,여름,가을,그리고겨울:안토니오비발디와막스리히터의《사계》
열두번째이야기_musicclass:대립VS조화,협주곡을대하는우리의마음

3.건반악기곡
열세번째이야기_정말자장가였을까?:바흐〈골드베르크변주곡〉
열네번째이야기_어른에게바치다:슈만《어린이정경》
열다섯번째이야기_바람을버티는나무처럼:프레데리크쇼팽《녹턴》
열여섯번째이야기_찬란한무지개별빛하늘에서내리는위로:드뷔시〈꿈〉
열일곱번째이야기_영원한짐노페디스트:에릭사티《세곡의짐노페디》
열여덟번째이야기_현대음악으로그리는신비:올리비에메시앙《구세주의탄생》
열아홉번째이야기_유령과함께춤을:윌리엄볼컴《유령래그》
스무번째이야기_음악에새긴사랑:클라라슈만〈로베르트슈만주제에의한변주곡〉
스물한번째이야기_musicclass:씨앗이꽃으로피고지기까지,변주곡

4.춤곡
스물두번째이야기_첼로로추는춤:카잘스의바흐
스물세번째이야기_건조한음악에맞춰춤추는법:올랜도기번스〈솔즈베리경파반느와갈리아르〉
스물네번째이야기_행복을기억합니다:차이콥스키《호두까기인형》
스물다섯번째이야기_장터의발레곡:다리우스미요〈지붕위의황소〉
스물여섯번째이야기_musicclass:허공에그린음악,노래하는춤

5.관현악곡
스물일곱번째이야기_당신에게새로운세상은무엇입니까,드보르자크9번교향곡〈신세계〉
스물여덟번째이야기_산자와죽은자의무도회:생상스〈죽음의무도〉
스물아홉번째이야기_음악동화로배우는악기:프로코피예프《피터와늑대》
서른번째이야기_상징으로꾸는꿈:드뷔시〈목신의오후전주곡〉
서른한번째이야기_붓으로선을긋듯이:윤이상〈예악〉
서른두번째이야기_인류에게띄우는편지:베토벤9번교향곡〈합창〉
서른세번째이야기_musicclass:음향으로상상할수있는모든것,교향곡

6.극음악:오페라
서른네번째이야기_농담에감춘사랑:륄리《서민귀족》
서른다섯번째이야기_프랑스의모차르트:엘리자베스자케드라게르《오디세우스의잠》
서른여섯번째이야기_향긋한희극과청명한음악의향연:멘델스존《한여름밤의꿈》
서른일곱번째이야기_생각의틈을파고드는오페라:생상스《삼손과델릴라》
서른여덟번째이야기_음악으로낯설게하기:쿠르트바일《서푼짜리오페라》
서른아홉번째이야기_musicclass:예술에예술을더하는오페라

7.성악:독창에서합창까지
마흔번째이야기_종교와세속사이,극장의오라토리오:헨델《메시아》
마흔한번째이야기_음악인가눈물인가:바르바라스트로치〈나의눈물이여〉
마흔두번째이야기_음악쉼표:헨리퍼셀〈음악이잠시동안〉
마흔세번째이야기_음악시인의사랑법:슈만《시인의사랑》
마흔네번째이야기_음으로그리는시어:몬테베르디〈님프의애가〉
마흔다섯번째이야기_musicclass:겹치기예술,대위법
마흔여섯번째이야기_철학자와음악:스티브라이히〈잠언〉
마흔일곱번째이야기_세상을위한기도:릴리불랑제〈불교의오래된기도〉
마흔여덟번째이야기_음악에경계는없다:진은숙《별들의아이들의노래》
마흔아홉번째이야기_musicclass:합창예찬
쉰번째이야기_신성한침묵:그리고레오성가
쉰한번째이야기_법열의노래:힐데가르트폰빙엔〈오예루살렘,황금도시여〉
쉰두번째,마지막이야기_돌에새긴영원:〈세이킬로스의노래〉

음악실문을닫으며
음악용어
이책에나온작품목록

출판사 서평

음악과삶,마음을연결하는이가
일요일의음악실을열었습니다

2021년첫책『음악의언어』를출간하여사랑받은송은혜작가가2년만에신작을선보인다.한국과미국,프랑스에서오르간,하프시코드,음악학,피아노,반주를공부했고현재프랑스렌느음악대학과렌느시립음악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는저자는평소에도SNS를통해꾸준히사람들과소통하며음악그리고이방인의삶에관해이야기해왔다.이번에는채널예스웹진에‘일요일의음악실’이라는제목으로1년넘게연재한글을모으고,클래식음악을들을때도움이될만한정보를더담아클래식입문서이자음악에세이인『일요일의음악실』로독자들에게다가간다.매주일요일마다아늑한공간에사람들을초대해사려깊은목소리로음악이야기를들려주는톤으로,총52개꼭지를일주일에하나씩읽는다면그야말로1년간의클래식여정이될것이다.

이책은총7개의부로구성되어있으며장르별로음악을분류하여(현악곡,협주곡,건반악기곡,춤곡,관현악곡,극음악,성악)다양한작품과작곡가,음악용어를일러준다.클래식에익숙하지않은독자들을위해현악사중주,소나타,협주곡,변주곡등클래식장르와형식에대한기초적인이론부터알기쉽게해설하면서음악이해의깊이를더해주기때문에클래식에이제막접근해보려는사람일지라도겁먹을필요없이친절한안내를따르면된다.또한누구든자연스레음악에빠져들수있도록여러가지감상법을제안해주기도한다.저자는음악에대해말할때,이론에의거하여딱딱하게해설하지도,그렇다고주관적인감상에만빠지지않고작곡가의의도와듣는이의심리를적절하게녹여풀어내는능력이탁월하다.음악과삶,마음을연결하는것또한송은혜작가의주특기이다.때문에어엿한클래식애호가에게도또다른관점과새로운느낌으로음악을감상해볼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

새뮤얼바버의〈현을위한아다지오〉는느리고긴호흡으로우리를압도합니다.멜로디가사분음표로조금씩상승하는동안,선율을받치는화성은귀로듣는것만으로는쉽게마디를파악할수없을정도로길게박자를늘입니다.하늘에넓게뻗은노을처럼시간의경계는지워지고,느린음표사이에서우리는길을잃습니다.인간의호흡보다훨씬길게음을유지할수있는현악기의위력이발휘되는순간이기도합니다.음악을들으며노래와함께규칙적으로숨을쉬고싶어하는우리는,길게늘어지는현악기선율에편히숨쉴곳을찾지못합니다.소리가끊어진다해도,불협화음이해결되지않는다면끊긴것처럼느껴지지않기때문입니다.높은음을향하는끝없는크레셴도는단한번도편안하게해결되지않는불협화음과함께듣는이의심장을서서히조입니다.
(52-53쪽)

남성중심의서양음악에치우친기존의시선에균형추를더한,
지금이시대의클래식교양서!

바흐,헨델,쇼팽,모차르트,베토벤,드뷔시,생상,비발디등우리가익히잘아는음악가와그들의작품을다루며클래식교양서의기본을탄탄하게지킨것뿐아니라특별히더이책을빛나게하는지점이있다.바로파니헨젤,클라라슈만,릴리불랑제,힐데가르트폰빙엔등우리에게더널리알려질필요가있는여성음악가들과그들의작품을소개하고있다는점이다.다소생소한음악가,특히그동안가려져있던여성예술가들을소환하고호명하는작업은『일요일의음악실』에서무척눈에띄는특징적인부분이다.이에더해윤이상,진은숙등한국음악가와이들의곡도소개하고있어남성중심의서양음악에만치우친기존의시선에균형추를더한다.지금이시대에우리에게가장시의적절한클래식교양서라고말할수있다.

공감각적이고입체적으로,
해설이아니라그음악이불러일으키는상상을말하는책

음악은눈에보이지않는예술장르이다.‘가사’로일컬어지는‘언어’가등장하거나보조하지않을경우엔더추상적으로다가오기쉽다.특히동시대음악이아닌클래식음악은다소모호하거나어렵게느껴질수있는데,이러한부분을보완하기위해그림과사진,인용등다양한자료를참조하고첨부하여독자가책에서언급하는음악들을공감각적이고입체적으로,또한시대적인맥락에서이해할수있도록세심하고알차게구성하였다.

음악실에초대하여함께감상하는형식을취한이책은실제로이야기중간중간에해당음악을직접들어볼수있도록큐알코드를삽입하였다.그때그때등장하는음악을감상하면서동시에저자의이야기를따라가보는읽기방법을권해본다.해설을더풍부하게이해하면서한편으로는자기만의느낌으로해석해보는경험역시할수있을것이다.음악이있는,오로지자기자신만의순간과장면을독자가가져갈수있도록돕는것은이책의목표이기도하다.

음악을듣기전에먼저던지는질문
“당신은지금삶의어떤여정을지나고있나요?”

클래식음악을들어보고싶은데추천해달라는초심자의질문에단번에좋은대답을내놓기는어렵다고저자는말한다.타인이당사자의삶의맥락을모른채로들이미는음악은그의삶에연결될가능성이희박하기때문이다.그래서저자는오히려“지금어떤삶을지나고계신가요?”라고묻는것이나을지도모르겠다고,하지만그렇다고해도족집게처럼적절한음악을권할자신은없다고말한다.이러한저자의섬세하고다정한태도,배려심과겸허함이오히려안전감과신뢰를준다.이제안심하고이음악실에방문해도될것같다.

발음하기도어려운음악제목이나작곡가,연주자를줄줄외지못해도,멋진오디오가없어도상관없어요.그래도일주일에한번정도바쁜발걸음을멈추고,지금이순간을깊이느끼는기회는놓치지맙시다.음악과친구가되어버석한삶에향유를붓는시간으로삼아보아요.이제음악실의문을엽니다.천천히들어오세요.(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