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질문을잘하려면?
생성형인공지능시대,우리는‘질문’에주목해야한다!
OpenAI가GPT-3.5와GPT-4를기반으로하는대화형인공지능서비스ChatGPT(챗GPT)를출시하면서인공지능기술에대한대중의관심은그어느때보다뜨겁다.최근인공지능기술을비롯한다양한분야의연구에서는인공지능기반의리터러시환경에서인간이기호로소통하고자원을운용하는과정이‘질문’을통해이루어지고있다는사실에주목하고이에따라각종AI와의연속적인질문과대답의과정으로인공지능서비스를적재적소에사용하는사람이라는뜻의‘호모프롬프트’라는신조어가생기기도했다.
질문은일상에서자연스럽게주고받는발화의한유형이기도하지만,그간읽기연구에서는학습자의독해를지원하는교수,학습전략으로주요하게다루어왔다.젊은국어교육학자이자9년차초등학교교사인저자는이책을통해그간의국내외리터러시관련연구결과들을토대로질문의여러양상을탐색하고,질문을통한인공지능과의소통으로지식탐구와창조적사고를추구하는방법을제안하고있다.또한독자들이자신만의효과적인질문습관을개발할수있도록다양한예시와가이드라인을제공하여변화하고있는리터러시환경에서독자들이주도적인지식의구성자가되도록돕고있다.
챗GPT에게원하는답을이끌어내는현명한질문은어떻게하는가?
인공지능을활용하는읽기맥락에서는‘질문’이읽기를시작하고지속하게하는역할을한다.더정확하고타당한지식을얻으려면인공지능이생성한텍스트로부터해소되지않은질문이있음을인식하고추가정보를얻기위한질문을던져야하는데,사용자가첫질문이후후속질문을하지않으면인공지능으로부터원하는답을이끌어낼수없음을저자는지적한다.생성형인공지능에무슨질문을어떻게해야할지몰라,프롬프트앞에서면말문이막히는‘아포리아(aporia)’를극복하기위해저자가제안하는전략은‘질문연속체(QuestioningSequences)’이다.‘질문연속체’는미국의교육연구자마자노와심스(Marzano&Simms)가제시한전략으로원래교사가학생의탐구를촉진하기위해고안한질문체계이다.질문을‘세부사항’과‘범주’‘정교화’‘증거’의수순으로진행하면자신이얻고자하는지식을구축하고정교화할수있다는이론인데,이를챗봇에적용하면챗봇으로부터보다정교한답변을이끌어낼수있다.저자는실제로한국의코로나19감염병관리체계에관해‘세부사항’,‘범주’,‘정교화’,‘증거’의순서로질문을하며챗봇으로부터만족스러운답변을이끌어내는과정을책속에서시연한다.
읽기와질문에관한국내외리터러시연구들을토대로
질문의핵심으로성큼성큼돌진하는책!
읽기와질문에관한국내외리터러시연구들을토대로질문의핵심으로성큼성큼돌진해가는과정을보는것은『질문에관한질문들』을읽는또다른재미다.총3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는1부에서는‘언제,어디에서,어떻게질문하는가’를주제로이야기가펼쳐진다.1장에서는우리가일상생활에서어떤질문을어떤방식으로주고받는지다양한사례를살펴보고2장에서는‘질문’의본질이무엇인지를밝힌다.딜런(J.T.Dillon),캐러베닉(Karabenick,S.A)과샤마(Sharma,R.),메이(HansvanderMeij)와같은학자들의질문이만들어지는과정에대한연구결과를기반으로질문의속성을규명해간다.3장에서는변화하는리터러시환경에서질문의형태가어떻게변화하고있는지를살펴보고있다.
2부에서는인공지능시대에질문하는인간이되기위해‘어떻게질문할것인가’를탐구한다.4,5,6장에서는인공지능이만들어낸그럴듯한텍스트를어떻게수용해야하는지,질문의‘대상’인인공지능에질문하는것의진정한의미가무엇인지,그리고질문의‘주체’로서인간은어떤태도를지녀야하는지를이야기한다.7장에서는진정힘이있는질문은어떠한모습을띠는지,질문의탐구적속성과연속적인대화의속성을들어설명하고있다.
저자는무엇보다중요한것은자신이지식을구성하는주체로서의권한을스스로버리지않는인식론적신념이라고말한다.인공지능과함께살아갈우리에게는지식이권위자로부터주어지는것이아니라합리적인탐구과정에서만들어진다는믿음과배움의자세로한번더질문하려는마음이더욱중요하다.
『질문에관한질문들』은생성형인공지능시대,제대로질문하고싶은모든사람을위한시의적절한책이다.질문하기를어떻게가르칠것인가를고민하는교사들과관련종사자들에게깊이있는통찰을제공해줄것이며,생성형인공지능을학업과업무에활용하기를원하는이들에게실천의지침을알려주는유익한교양서다.무엇보다리터러시환경이어떻게변화해왔는지를짚어주며,달라진환경에도인공지능과공생하는진정한인간다움이뭔지를성찰하게해주는것이이책의진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