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피아노 (박영주 그림책)

코끼리와 피아노 (박영주 그림책)

$22.00
Description
어느 날 사막 한가운데 떨어져 코끼리의 품에 안긴 아기 노아!
코끼리 엄마의 사랑을 먹고 쑥쑥 크는 동안 코끼리의 상아도 자라서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룬다.
노아가 스무 살이 되던 해, 도시에서 온 이방인이 상아나무로 피아노를 만들어 팔자는 제안을 하자,
자신의 상아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코끼리와 상아를 이용해 큰돈을 버는 노아.
그러나 갑자기 상아나무의 성장도, 상아나무로 만든 피아노 소리도 멈춰 버리는데…….
상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 주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공존의 여정.
7~10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 동화는 작가의 전작 ‘기린과 바다(2018)’, ‘사슴과 구름(2019)’, ‘고래와 은하수(2020)’, ‘홍학과 무지개(2021)’와 마찬가지로 점-선-면-공간으로 확장해 가는 컨셉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껏 자극하는 그림책입니다. 또한 ‘코끼리 엄마와 인간 아들’ 관계의 변화를 아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섬세하게 구성하여, 아이들이 ‘영유아-아동-청소년-성년-중년-노년’에 이르는 한 인간의 생애 주기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사막 한가운데 놓인 아기는 반딧불이의 빛을 따라 아장아장 걷다가 코끼리와 마주칩니다. 코끼리의 거대한 몸집에 겁먹은 아기는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지만, 새벽녘 추위에 코끼리의 품을 파고들며 엄마와 아들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엄마가 된 코끼리는 아기에게 노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노아는 코끼리의 사랑 속에서 쑥쑥 자랍니다. 그러는 동안 코끼리의 상아도 큰 나무가 되고, 마침내 울창한 숲을 이루어 노아의 놀이터가 되어 줍니다. 노아가 스무 살이 되던 해, 도시에서 온 이방인이 상아나무로 피아노를 만들어 팔자는 제안을 하자, 코끼리는 노아를 위해 자신의 상아를 아낌없이 내어주고 노아는 코끼리의 상아를 이용해 큰돈을 법니다. 노아가 도시에 피아노 공장을 짓고 사업을 키워 나가는 동안 코끼리는 홀로 사막에 남아 노아를 그리워하고, 그리움이 깊어질수록 상아나무의 성장이 더뎌지더니 마침내 완전히 멈춰 버리게 됩니다. 거기에다 상아나무로 만든 피아노 소리까지 모두 멈춰 버리는 바람에 노아의 사업이 망하고 맙니다. 중년이 되어 돌아온 노아는 다시 한번 코끼리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하지만, 다시 코끼리 곁을 떠나 도시로 나갑니다. 훗날 노인이 되어 사막에 돌아온 노아는 코끼리에게 더는 바라는 것 없이 그저 곁에 머물기만 합니다. 그러자 상아나무가 다시 자라기 시작하며 상아나무 숲이 울창해지게 되고, 그 안에서 둘은 여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보편적인 인간을 상징하는 노아는 돈과 물질, 성공을 좇아 코끼리 엄마와 멀어지는 것은 물론, 코끼리 엄마의 상아를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원시 자연을 상징하는 코끼리 엄마는 노아가 어떻게 변해가든 항상 같은 자리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며 노아와 대비를 이룹니다. 노아의 욕망은 갈수록 커져 급기야 코끼리 엄마의 상아와 상아나무 숲을 파괴하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코끼리 엄마를 다른 방식으로 계속 이용합니다. 코끼리 엄마는 노아의 욕망에 끝없이 희생되면서도, 노아와 예전처럼 함께 살아가길 바라며 노아가 돌아오길 묵묵히 기다립니다. 이는 자연을 누리고 착취하다 못해 파괴하는 오늘날의 인간들과, 인간에게 끝없이 필요한 자원을 공급해 주는 자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책 속 노아의 일생을 따라가는 동안, ‘자연과 공존할 때 궁극의 행복에 이른다는 사실을 어른 세대보다 더 일찍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눈앞의 욕망만 좇느라 자연을 함부로 파괴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어른 세대와는 달리, 어릴 때부터 자연을 지키고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 속의 두 주인공, 코끼리와 노아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노아의 성장 단계마다 함께 겪는 섬세한 감정들은, 아이들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하여 풍부한 감성을 키워 갈 수 있습니다. 또한 둘의 욕망이 대립한 순간부터 겪는 갈등과 이별, 화해의 과정들은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갈지 큰 가르침을 줍니다. 삽화의 연출적 측면에서, 너른 사막과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동식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삽화들은 색깔들을 겹겹이 쌓아 올린 회화적 기법의 컬러링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예술적 감각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저자

박영주

1985년서울에서태어나,중앙대학교영화학과에서문화콘텐츠기획과창작을공부했습니다. 
청소년을위한동화'고양이달'(총3권세트),여행심리에세이‘세상의끝,마음의나라’,아동그림책'기린과바다'와‘사슴과구름’,‘고래와은하수’,‘홍학과무지개’,‘코끼리와피아노’를집필/출간하였으며,‘2011allehKT글로벌프론티어아키텍트_아키텍트상’,‘2012올해의여성문화인상_청강문화상’을수상하였습니다.2014년부터현재까지전국초,중,고등학교예술강사/교사들을대상으로‘아이들과함께동화쓰는법’을교육시키며대한민국청소년들의문화예술교육에앞장서고있으며,대학,정부기관및기업등에서스토리텔링을가르치고있습니다.2016년제주로이주하여아름다운자연에서상상과감성을담은그림책을만들고있습니다.

목차

1.코끼리와상아나무
2.코끼리와피아노
3.코끼리의소원

출판사 서평

상아를지키려는코끼리와상아를이용하려는인간의대립과화해를통해공존을모색하는3부드라마

대부분의그림책이단순하게하나의시공간을배경으로하나의상황이나사건을다루는것과달리,‘코끼리와피아노’는‘공존의여정’을시작부터중간,끝까지단계적서사와그에따른드라마틱한시공간의변화를담은3부구성으로보여줍니다.코끼리엄마와인간인아들의첫공존이시작될때는‘영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의순수함을,공존이무너지기시작하는때는‘성년기-중년기’의물질적욕망과영악함을,시간이흘러다시공존의상태로돌아왔을때는‘노년기’의느긋함을캐릭터와서사에녹여냅니다.공존의과정을인간의생애주기별변화에절묘하게빗대어표현한깊고섬세한스토리진행은공존의주체인두주인공의정서에더깊이몰입하게만들어줍니다.

1.코끼리와상아나무_엄마,상아를다심어서숲을가꿀래요.
어느날사막한가운데놓인아기는반딧불이의빛을따라아장아장걷다가코끼리와마주칩니다.코끼리의거대한몸집에겁먹은아기는‘으앙’하고울음을터뜨리지만,새벽녘추위에코끼리의품을파고들며이들의인연이시작됩니다.아기의엄마가된코끼리는아기에게노아라는이름을지어주고,노아를사랑으로키웁니다.노아가쑥쑥크는동안코끼리의상아도큰나무로자라고,울창한숲을이루어노아의놀이터가되어줍니다.그러던어느날노아가상아나무위에서뛰어내리는바람에나뭇가지가부러지는일이발생하고,며칠후부러진나뭇가지가땅에뿌리를내리고자라는모습을본노아는코끼리의상아를잘라땅에심습니다.시간이흘러상아나무숲이울창해지자동식물이모여들고,노아는코끼리를타고매일숲을거닐며행복한유년시절을보냅니다.

2.코끼리와피아노_상아로피아노를만들어팔면큰돈을벌수있대요.
노아가스무살이되던해,도시에서온이방인이단단한상아나무로피아노를만들어팔자는제안을하자,코끼리는노아를위해자신의상아를아낌없이내어주고노아는코끼리의상아를이용해큰돈을법니다.더나아가도시에피아노공장을짓고사업을확장한노아는바쁜나날속에서코끼리와점점멀어지게됩니다.사막에홀로남아상아나무만키워내던코끼리는노아를그리워하고,그리움이깊어질수록상아나무의성장이더뎌지다마침내완전히멈춰버립니다.거기에다상아나무로만든피아노소리까지모두멈춰버리는바람에노아의사업이망하고코끼리가있는사막은도시에서온반품된피아노로산을이루게됩니다.중년이되어돌아온노아를위로하기위해코끼리는노아에게피아노치는법을배우고,매일노아를위해열심히피아노연주를합니다.그러자고장난피아노더미에서도한꺼번에소리가나며수백대의피아노가화음을이루자,멀리도시에서사람들이하나둘모여듭니다.코끼리가유명해지자노아는돈을받고코끼리의공연을열고,이를재기의발판으로삼아다시코끼리곁을떠나도시로나갑니다.

3.코끼리의소원_너랑같이있는거,엄마는그걸로충분해.

훗날노인이되어사막에돌아온노아는홀로피아노를연주하며자신을기다린코끼리엄마와마주합니다.코끼리엄마는피아노치는법을다까먹은노아에게다시피아노를가르쳐주고,둘이나란히앉아연주를하자코끼리의상아가다시자라기시작합니다.코끼리는늘그랬듯이노아에게상아를내어주려하지만,노아는이를마다하고그저곁에머물기만합니다.그러자상아나무는다시울창한숲이되고,마침내아름다운꽃을피어사막을풍요롭게만듭니다.코끼리와노아는자연의일부가되어매일함께거닐며여생을편안하고행복하게보냅니다.

자연과공존하며살아갈때더큰풍요와행복을누릴수있음을보여주는책

최근몇년사이지구온난화로북극의빙하가녹아북극곰은터전을잃고,러시아의순록은4분의1이죽는등수많은종들이강제이주를당하거나멸종하고있습니다.지구곳곳에서는쓰나미,지진,토네이도,폭우,가뭄등이상기후증상이빈번하게발생하면서인간을위협하고있습니다.이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는어디먼곳에서일어나는나와는별개의얘기가아닌,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나와내가족의생존과직결된문제가되었습니다.이제우리가해야할일은기후를안정화하고,미래세대가안전하게살아갈터전을물려주기위해지구를원래의상태로회복시켜놓는일입니다.그러기위해선자연이우리인간에게어떤존재인지부터제대로인식해야합니다.

인류역사를돌아보면,우리인간은자연에서생존에필요한물질들을대가없이얻어왔습니다.인류문명이꽃을피우고,산업화를거치면서인간은자연을보다적극적으로이용하고착취하기위해,무분별한개발을일삼아왔습니다.인간의욕망이끝을모르고타오를수록지구의허파와같은산림이훼손되고,대기오염은심각해졌지요.영원히그대로일것같던자연이한계에직면하여점점병들어가는상황들은우리의종말을앞당기고있습니다.그러므로우리인간을위해서라도다시자연의곁으로돌아가야합니다.자연은이용과착취의대상이아닌우리인간을키운어머니와같은존재임을,지키고가꾸어야할소중한대상임을깨달아야합니다.‘코끼리와피아노’는자연이아름답게보존되는곳에동식물이모여들고그상태야말로인간이가장살기좋은환경임을,함께더불어살아갈때진정한행복과풍요를누릴수있음을말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