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싫어, 나다운 게 좋아!  -  연초록 성장 동화 2

비교는 싫어, 나다운 게 좋아! - 연초록 성장 동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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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동화
사람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이 많아요. ‘쟤는 저렇게 잘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하면서요. 비교의 잣대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까지 미치지요. ‘쟤네 엄마는 저런데 우리 엄마는 왜 이럴까?’, ‘저 아이는 저렇게 잘하는데 우리 아이는 왜 못할까?’ 그럴 때마다 나와 가족의 자존감은 한없이 낮아져요. 늘 자신감이 없고, 뭔가 잘하는 사람을 보면 주눅이 들지요.
그럴 땐 나와 내 가족의 장점을 먼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단점은 많지만 장점은 작고 보잘것없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아무리 작은 거라도 가족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장점을 칭찬해 준다면 단점도 별것 아닌 게 될 거예요. 또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거고요.
나 자신과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우리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해져요. 서로를 비교하고 비난하는 ‘왜?’라는 말을 거두고 서로 존중할 때 진정한 ‘나다움’을 찾을 수 있답니다.

저자

최은영

방송작가로활동하며어린이프로그램을만들다동화의매력에빠졌습니다.2006년푸른문학상과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습니다.《살아나면살아난다》로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절대딱지》로열린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쓴책으로《멀쩡한하루》,《크리에이터가간다》,《아주특별한책잔치》,《미운멸치와일기장의비밀》,《우리반갑질해결사》,《김따러가는날》,《귀신선생과공부벌레들》,《비밀가족》,《꿈꾸는모시와힙합삼총사》,《우리책직지의소원》등이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6

1.소망빌라대청소의날9
2.엄마의주먹밥22
3.잡채와꽃화분35
4.현서의바이올린48
5.우쿨렐레에도전하라60
6.나만미워해!74
7.늦은밤한강변에서88
8.엄마의일기장102
9.진짜내엄마115
10.할머니의편지130

출판사 서평

누구나형제자매,또래친구들과비교당해서기분나빴던경험이있을거예요.성격,외모,친구들사이에서의인기,가정환경,성적….다른사람이굳이말로하지않더라도우린어느새스스로자신을다른사람들과비교하곤해요.상대방이나보다잘나보이면주눅이들고,못나보이면으쓱해지지요.
『비교는싫어,나다운게좋아!』속주인공태우는엄마를닮아이것저것배우는것을좋아하고호기심이왕성해요.태우엄마는활발하고털털한성격에주변사람과음식나눠먹기를좋아하고요.그런데태우엄마는왠지옆집현서를예뻐해요.현서는야무지고똑부러지고차분한성격에,뭐든한가지씩꾸준히배운다나요.현서를볼때마다태우엄마는태우를들들볶아요.‘너도현서처럼이래봐라,현서처럼저래봐라….’습관처럼태우에게잔소리폭탄이이어지지요.
“그렇게현서가좋으면현서엄마해!”
태우는외쳤어요.너무나화가나고슬펐거든요.엄마는정말태우엄마가맞을까요?어째서현서와그렇게도비교해서태우를속상하게하는걸까요?

하지만태우역시마음이찔려요.태우도속으로자기엄마랑현서엄마를비교하고있었거든요.현서엄마는여성스럽고말씨도고와요.꽃키우는것을좋아하고집에서도옷을예쁘게입고있지요.반면태우엄마는다늘어난티셔츠에머리를질끈묶고다녀요.아침밥을거르고학교로향하는태우에게주먹밥한개라도먹인다며뛰어나오다계단에서미끄러져도기어이태우에게주먹밥을건네줄만큼억척스럽고요.태우는엄마가창피했어요.
그러던어느날태우에게걱정이하나더생겼어요.얼마뒤있을장기자랑에서태우는자랑할게하나도없었거든요.듣자하니현서는바이올린을연주하기로했대요.여자아이들앞에서폼잡는꼴이라니!태우는자신이몰래좋아하고있는여자아이,소미마저현서를보며눈을반짝이는걸보고더욱더불안해졌어요.태우가봐도현서의바이올린은멋있어보였어요.태우는주로축구나달리기,배드민턴등야외에서하는운동을잘하거든요.그래서교실에서딱히장기자랑할게없었어요.
‘엄마말처럼내가좋아하는것들은몽땅다쓸데없나봐.’
태우는절망에빠졌어요.
가까운사람으로부터늘부정적인말만들으면작은어려움에도절망에빠지기쉬워요.자기자신을사랑하고다독이는마음보다는미워하고원망하는마음이커지지요.하지만태우에게는늘태우의좋은면을봐주고,품에안아주는외할머니가계셔서다행이었어요.

오랜만에태우네집에온할머니는태우가듬직하고건강하게잘자라고있다며칭찬부터하셨지요.할머니는태우가좋아하는떡볶이도실컷먹게해줬어요.늘태우그대로를인정하고사랑해주는할머니랑다니니까행운까지찾아왔어요.할머니랑경비실앞을지나는길에우쿨렐레연주하는소리를들은거예요!
이거다싶었던태우에게경비실오씨아저씨는우쿨렐레를빌려주었어요.글쎄일주일만연습하면한곡정도는연주할수있을거라지뭐예요.태우는기분이좋았어요.그런데집에돌아가동영상강의를들으며우쿨렐레를배우며연습을하려니까엄마가시끄럽다외쳤지요.하지만곧이어옆집에서들려오는현서의바이올린소리는너무듣기좋다며칭찬하면서요.
“그렇게현서가좋으면현서엄마해!엄마는만날비교만하고…….나도나만미워하는엄마아들,하기싫어!”
태우는빽소리를지르고눈물을뚝뚝흘렸어요.

많은부모님들의마음이태우엄마랑비슷할거예요.부모님들의잔소리가아이들을더나아지게할거라고믿거든요.그래서끊임없이다른아이와비교하면서자식에게핀잔을주곤해요.
아이들도마찬가지예요.다른친구의부모님과남몰래비교를하면서‘친구네엄마는용돈을많이주는데!’,‘친구네엄마는스마트폰을마음껏쓰게해주는데!’,‘왜우리엄마만그러는거야?’라고불평을하곤하지요.
태우네역시마찬가지였어요.보다못한외할머니는태우엄마와태우의갈등을지켜보면서둘에게편지를썼어요.할머니도태우엄마를키울때주변아이들과많이비교했다고요.잘하는것이아니라못하는것을야단쳐서더잘하게만들고싶었다고요.그런데그랬던걸지금은후회한다고요.
할머니가건네준엄마의어린시절일기장을보면서태우는상처받았던엄마의감정에공감하게돼요.할머니에게진심어린사과와조언을받은엄마는태우에게용서를구했어요.엄마는태우가지금도충분히잘하고있는데,잔소리하면더잘할줄알고그랬다며사과했지요.그리고태우는장기자랑에서실수해도괜찮다는엄마의말을듣고거짓말처럼마음이풀리고걱정이사라졌어요.

엄마는장기자랑에예쁘고단정한옷을입고나타나서큰소리로태우를격려해주었어요.태우는더이상현서의능숙한바이올린연주와자신의서툰우쿨렐레연주를비교하지않았지요.현서가더잘할수있도록응원을보내주고,진정으로자신의첫우쿨렐레연주를즐겼어요.
‘이제무엇이든잘해낼수있을것같아!’
자신에게잘하는것,좋아하는것이있다는마음,그것을존중받고이해받고있다는마음은자신감과자존감을높여줘요.그렇게태우는남의잣대로자신을평가하는게아니라나의기준으로나자신을바라보며나다운게뭔지찾았어요.또한엄마,현서,현서엄마,할머니등다른사람들을있는그대로긍정적인눈으로바라볼수있게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