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잇는 30센티 - 연초록 성장 동화 4 (개정판)

마음을 잇는 30센티 - 연초록 성장 동화 4 (개정판)

$13.00
Description
말이 전혀 통하지 않고 주변에 관심이 없는 자폐 장애아 부열이!
부열이는 늘 30센티 자를 가지고 다니며 특별한 그림을 그려요.
그런 부열이를 이해할 수 없는 친구들과의 좌충우돌 소통과 성장통 이야기!
부열이는 30센티 자로 그린 그림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그림으로 소통하는 자폐 장애인 한부열 화가의 이야기!”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진정한 소통 동화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정말 그 참뜻을 알고 있을까요? 나와 다른 것은 이 세상에 너무나 많아요. 인종, 종교, 문화, 외모, 능력, 성격, 성별, 감정 등이지요. 일단 겉모습이 뭔가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피하기 일쑤예요. 예를 들어 외국인, 낯선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
하지만 무조건 피하기보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어떨까요? 그 관심의 크기만큼 그 사람과 나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만이 가진 다른 점은 틀린 점이 아니라 특별한 점이 될 것이고요. 편견이나 고정 관념을 버리면 평소에는 똑같아 보였던 것도 특별하고 색다르게 보여요.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그 사람만의 특별함을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소통 능력이라 할 수 있어요.
동화 속 시원이와 병호, 부열이는 서로에게 자신의 방식대로 애정과 관심을 나눠 줘요. 그렇게 서로의 특별함을 찾고 소통하며 성장통을 겪지요. 이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소통은 무엇인지, 세상에는 어떤 여러 가지 소통 방법이 있는지 고민해 보세요. 부열이처럼 고정 관념과 편견 없는 창의적인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을 꿈꿔 보세요.
부록에는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 한부열 화가 선생님의 이야기와 그림이 실려 있어요. 작품을 감상하며 선생님과 그림으로 소통해 보세요.

저자

고정욱

어린이청소년도서부문의최강필자가운데한사람이다.성균관대학교국문과와대학원을졸업한문학박사이다.소아마비로인해중증장애를갖게되었지만각종사회활동으로장애인이차별받지않는세상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문화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이당선되어작가가되었고,장애인을소재로한동화를많이발표해새로운장르를개척했다는평가를받는다.『아주특별한우리형』,『안내견,탄실이』,...

목차

작가의말6

1.이상한손님9
2.새로운친구17
3.그림의원칙33
4.체험학습47
5.예술제준비72
6.질투하는병호86
7.마음의문104
8.부열이를응원하다125
9.마음을잇는30센티141

이야기속주인공,한부열화가에대하여152
한부열화가작품감상155

출판사 서평

어느날문방구집딸시원이는이상한손님을맞이해요.바로30센티미터짜리플라스틱자를20개나사가는손님이지요.학원선생님이라서학생들에게나누어주려는건지묻는시원이에말에,손님은“아니,우리애가쓸거야.”라고대답합니다.도대체어떤아이기에30센티자가그렇게많이필요할까요?
다음날,시원이는전날손님이말한아이가전학을온것을알게됩니다.이름은한부열.특이한이름만큼키도크고얼굴도잘생겼습니다.그런데부열이는늘딴청만피우고누구와도대화를나누지않는데다상대방과눈도제대로맞추지못하지요.선생님은아이들에게자폐장애가있는부열이를많이‘도와주라’라고만당부하시는데…….

동화책『마음을잇는30센티』에는자폐장애를가진부열이를바라보는아이들의시선이그려져있어요.통합수업시간에한반에서공부하게된부열이와시원이,그리고병호를비롯한4학년3반아이들의이야기예요.통합교육의목표는아이들이다양한사람들과소통하며배려와존중,사회성을키워야한다는것입니다.책에서배우는것만으로는진정이해하기어려운개념들을직접겪으며모두함께성장하기위해서지요.
하지만자폐장애를가진부열이는아이들과한두마디대화를나누는것조차쉽지않습니다.부열이는남의말을따라하거나단순한대답밖에하지않기때문입니다.하물며눈도맞추지않는데어떻게다른아이들과소통할수있을까요?
그열쇠는바로30센티미터자였습니다.친구와소통이불가능한부열이는30센티자만은늘품속에넣고다니며그림을그립니다.그30센티자로그린그림들을통해부열이와친구들은갈등과화해를거쳐서로를이해하며소통하게되지요.부열이는30센티자를가지고친구들에게어떤이야기를하게될까요?

시원이는부열이가전학온날부터부열이에게관심이많았습니다.자폐장애가있는부열이를도와주고싶었기때문입니다.하지만부열이에게이런저런말을걸어봐도별반응이돌아오지않았지요.그런데미술시간에시원이는놀라운사실을알게돼요.부열이가품에서30센티자를꺼내더니하얀도화지에대고연필로거침없이선을죽죽그어대기시작한것이지요.시원이네문방구에서부열이어머니가20개나사갔던바로그30센티자였습니다.
더욱놀라운것은30센티자를대고그린그림의내용이었어요.부열이는머리가네모난사람,세모난사람,머리에혹이난사람모두를친구가되어활짝웃고있는모습으로그렸지요.부열이는한장면에사람들의모습을겹쳐그리기도했습니다.아이들은지금까지본적이없는그림에놀라선생님께‘자를대고그림을그리면안되잖아요.’,‘부열이가그림을잘못그렸어요.’라고일러요.하지만부열이의그림이신선하고기발하다고생각하는아이들도있었어요.
아이들이서로부열이그림에대해이러쿵저러쿵하는사이에도부열이는주변에아랑곳하지않고행복하게그림을그렸지요.그모습을보면서시원이는부열이의가슴속에도다른아이들과똑같이소통하고픈마음이있다는것을알았어요.부열이는주로사람들을그렸고,그사람들은서로에게박수쳐주며서로안아주고있었거든요.
그런데시원이와달리다른아이들은아직부열이에대해잘모르는것같았어요.부열이와체험학습에같이가기싫다며불평을늘어놓았으니까요.
“부열이는늘딴짓만해.”
“말을안듣고,갑자기뛰어다니며이상한소리를지르잖아.”
이때시원이의단짝친구병호가부열이를감싸줍니다.부열이가어떤아이든지간에같은반친구면모두함께가야한다면서요.시원이는병호의말을듣고감동했지요.사실병호는시원이를좋아합니다.부열이를위해나선것도실은시원이를위해서였지요.부열이편을들면시원이가좋아할거라고생각했기때문이에요.
그렇게티격태격하며모두함께체험학습장소로출발한아이들은눈깜짝할사이부열이를잃어버리고마는데…….

지금까지발달장애인을다룬책들이장애인들의부족한면을알려주면서비장애인들이그들을이해하고도와주어야한다는메시지를주로전했습니다.하지만이책,『마음을잇는30센티』는발달장애인들만이가질수있는특별한점에대해말하고있어요.바로발달장애인들의순수하고편견없는시선이지요.그런시선으로비장애인들은생각하기어려운독창적인생각과표현을할수있어요.그창의력에관심을기울여비장애인과장애인이함께하면보다높은수준의성장과소통을이뤄낼수있지요.장애인들은이사회의짐이나보살펴야할존재가아니라,미래사회를보다좋은방향으로이끌어줄수있는소중한사회구성원이에요.
주인공부열이는30센티미터자로사랑하는가족과친구들을그려요.시원이가깨달았듯이부열이는사람들사이의거리가아무리멀어보여도실은고작30센티미터의차이가있을뿐이라고말하고있어요.그차이만이해하면금세모두하나가될수있다고요.그것을친구들에게말해주고싶은듯부열이그림속의사람들은서로박수쳐주고서로안아줍니다.그의그림을보고친구들은부열이의마음을이해하고함께소통할수있었어요.
이이야기는장애를가진사람들뿐아니라이세상의모든사람들은모두다양한시각과소통방법을가지고있다는점을보여줍니다.서로어울려살며상대방에게관심을기울일때마음과마음이이어지는소통을경험할수있어요.진정한소통은이세상을더욱따듯하고행복한이해의공간으로만들어준답니다.

*이야기속주인공한부열
3세때자폐성장애진단을받은장애인화가입니다.말이나행동보다는그림을통해서사람들과소통합니다.한번도정식으로미술을배운적은없지만30센티미터자를이용해아주독특하고따뜻한그림을그립니다.수많은전시회와개인전,라이브드로잉퍼포먼스를하며이세상에는다양한사람들과,그사람들의수만큼다양한소통방법이있다는것을깨닫게해줍니다.자신의마음속을그린그림책『한부열의선물』에그림을그렸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