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는 곳에도 길은 있다 (불모지 같은 현실을 온몸으로 안고 장애인 사역을 해온 개척자 | 가온 최명숙 에세이)

길이 없는 곳에도 길은 있다 (불모지 같은 현실을 온몸으로 안고 장애인 사역을 해온 개척자 | 가온 최명숙 에세이)

$15.77
Description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위로와 희망 에세이

지난 38년간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온 최명숙 대표(베데스다장애인선교회)가 첫 에세이를 출간했다. 저자는 광야와 같은 빈 들에서, 열악한 시대적 상황에서, 그와 같은 장애를 가진 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을 60편의 에세이에 풀어 놓았다.
살아오는 동안 비바람과 눈보라와 뜻하지 않는 돌풍이 몰아칠 때도 있었고, 높은 산이 있는가 하면 험난한 계곡과 건너야 할 물도 있었다. 때로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온갖 인생의 파고를 넘으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결핍에서도 행복을 찾아내며 빈들에서도 꽃을 피우는 삶을 살아왔다.
이 책은 여기에서 퍼 올린 삶의 지혜와 영성, 그리고 희망 메시지를 담았다. 그가 깊은 사색에서 퍼 올린 에세이에는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으며,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힘이 녹아 있다.
저자

최명숙

(사)베데스다장애인선교회대표.1953년전북군산에서태어났다.지체장애2급인그는세살때구루병에걸려팔,다리의발육장애로성장이멈추었다.어릴때부터어머니를따라교회에나갔지만,장애로인해사춘기와성년에는아픔과절망속에서하나님을원망하기도했다.스물여덟살되던해부흥집회에서은혜받은날,찬송가305장‘이제껏내가산것도주님의은혜라…’를부르며자신을향한하나님의깊은사랑을체험했다.
그리고자신보다더힘겨운삶을살아가는중증장애인들에게눈길을돌렸다.1985년9월,30대초반에자택에서12명의장애인을중심으로선교회를시작했고,1987년4월에는13평서민아파트를분양받아아무것도가진것없이하늘만바라보면서중증장애인들을돌보며생활공동체와교회를시작했다.
총회신학교에서신학을공부하여1991년에목사안수를받은그는1998년4월,전북군산시옥구상평리에베데스다교회당을건축했다.어떤환경에서도감사를잊은적이없다는그의‘무조건감사’는최목사의사역을돕기위해잠시머물렀던황요한전도사의마음을흔들었고,2004년에그이와결혼해새로운삶을시작했다.
그는지난36년간삶의희로애락이녹아있는수필과장애인의권익보호와관련된글을매월〈가온의편지〉에정기적으로써왔으며,이를인근군산교도소와군부대,교회,장애인시설등에보내왔다.현재선교회에서는장애인가정자녀에게장학금을전달하고,장애인인식개선을위해(사)장애인인권연대에후원하고있다.수필전문지《에세이21》로등단했으며,1997년제1회대통령상(장애극복)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사ㆍ4
머리말|가장낮은나의삶을높은삶으로스케치하신하나님ㆍ8

1장빈들에서도꽃은피고ㆍ10
나는광야의종이로소이다|아름다운믿음의사람|내가울었던사연들|부자아버지|여행,또하나의선물|속살|나는행복한사람|어둠의질곡을넘어서|내동생이니까요|길이없는곳에도길은있다|좋은세상만들기|길위에서

2장행복을누릴줄아는사람들ㆍ60
조서방이야기|여름숲에서나무가되어|하늘을보는사람들|여기가천국,지금이행복|꽃은꽃으로피고|행복한여름|한여름날의은총|갈매기는날고있을때가아름답다|이해|밥|천년의비상|꿈같은이야기

3장아픔의미학ㆍ104
생명이있는한길은있다|나비가족|발톱이없는아이|껍질을벗을때|아픔의미학|다시박히는못|눈물골짜기|울지못하는아이|산책로유감|생명,그잡을수없는허무|천민(賤民)인가,천민(天民)인가?|그녀가떠난이유

4장빛과어둠사이에서ㆍ152
빛을안은사람들|속사정|논리가관습이될때까지|새시대,새사명|성자되어가기|천진(天眞)|꿈틀|코이노니아(Koinonia)|날게하소서|역경지수|빛과어둠사이에서|눈물

5장평화를위하여ㆍ196
추억의징검다리|평화를위하여|말한마디|짐과지팡이|약속|그리워지는사람|자존감|사랑의신호|소유|이때를위함이아닌지누가아느냐|가다보면길이되듯이하다보니법이되었다|평생의기도

출판사 서평

불모지같은현실을온몸으로안고장애인과함께살아온개척자
“원망하던그의삶이감사로바뀌자인생시간표가달라졌다.”

누구에게나인생의전환점이있다.결핍이때로는삶의전환점이되기도하는데,이책의저자에게도그런계기가있었다.‘내가이약한몸으로이제껏살아온것만으로도은혜인데,왜나는한번도감사하지못하고원망만했을까?’사춘기와청년기에자신의장애를탓하며절망의나날을보내던어느날,부흥집회에참석한그의마음을울린이한마디가인생의전환점이되었다.참회의눈물이흘러내렸다.

인생의바닥을친그때부터새로운삶을살기로다짐한그는자신보다어려운중증장애인을돕기위해재가장애인을찾아나섰다.1985년에는장애인복지의개념조차없던때였다.재가장애인들은모두하나같이중증장애에다가난까지겹쳐암울했다.
그는장애인들이밖에나와서햇빛을보고다른이들을만나고숨을쉬면얼굴에생기가돌고웃는걸보면서어두컴컴한구석방에서숨죽이며살고있는그들을일단밖으로이끌어내어신앙생활을하도록돕고교육을받게해야겠다고생각했다.이렇게원망이감사로바뀌자이후그의인생시간표도확연히달라졌다.

장애인을대하는편견에맞서며그들의인권을회복하기위한일이라면길이보이지않는안개속에서도,길이없다고포기하는막다른골목에서도쉽게물러서지않았다.심지어계란으로바위를치는것처럼무모하게보이는세상에서도좋은세상이꼭이루어질것이라고확신하며끝까지길을찾아내는일상의기적을경험해왔다.

그의깊은속내를풀어놓은60여편의에세이로구성된이책은장애인뿐아니라상처받은이들의마음을따뜻하게안아준다.코로나이후삶이더팍팍해진많은사람들에게한줄기희망의빛을비춰주는그의맑은글들은그래도세상은살만하다고조용히말을건넨다.

●○추천사

숨이병창|시인
88올림픽이전의대한민국에는장애인을위한사회복지라는개념이없었다.그시절에는장애인들이거의숨어지내던시절이었다.가온님은불모지같은현실을온몸으로안고장애인사역을해온개척자이다.그의천직(天職)은사람을살리고섬기는일이었다.나에게가온님은강물의발원지인옹달샘으로기억되고있다.가온의편지는그옹달샘이담고있는하늘의이야기이다.우리는그이야기를통해서자기안의하늘을찾고사람이하늘의존귀한자식임을깨닫게될것이다.

이정림|《에세이21》발행인겸편집인,수필평론가
이태준은수필을일러‘작자의심적나상(裸像)이라했다.그래서수필을읽으면글쓴이의모습이보인다.우선수필을통해본이작가의심안은따뜻하다.따뜻하기에편견이없다.편견이없기에남들은보지못하는것에서아름다움을찾아내고,결핍에서행복을찾아낼수있는것이다.선입관을가진독자까지그아름다운동화속으로끌어들이는힘은필력이아니라애정이다.이책은상처를안고있는사람들에게따뜻한위로가될것이기에모든이들에게이책을권하고싶다.

이상호|공주세광교회담임목사
최명숙목사님은나와오랜지인이다.장애를가졌지만,대할때마다전혀장애를느낄수없었고,그의사고(思考)또한필명이‘가온’인것처럼좌우로치우치지않고건강해서대하기가늘편하고좋았다.그동안잘살아내신그삶을이제글로써서예쁜책으로세상에나오게되었으니주님의일을하는동료로서내일처럼기쁜마음이다.가온의삶이담긴이책을평범하게살아온모든이들에게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