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삶의 고통과 아픔을 마주한 시인의
‘심장’과 ‘눈물’에 관한 시
‘소중한 것은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심장’과 ‘눈물’에 관한 시
‘소중한 것은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양말기획 출판사에서 에세이스트 신승은의 첫 번째 시집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를 펴낸다.
“가끔 글씨만 봐도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 글씨는 기호로 해석되어 의미로 인지되기 전에 글씨가 가진 이미지만으로 우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림시는 그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집은 스물두 편의 시로 만들어진 시집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와 스물두 편의 그림시로 만들어진 『눈물은 자리를 잡고 언제든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로 구성된다. 같은 제목의 시와 그림시는 시집에서도 꽤 멀리 배치되어 있다. 시가 그림을 해설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그림이 시를 형상화하는 식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 시집]
이번 시집의 1부, ‘나에게 작은 가시가 있어’에서는 지금, 여기를 ‘응시’한다. ‘보호하지 않겠다는 선언, 갈테면 가보라는 당신’을 노려본다. ‘목에 작은 가시가 있’어 좀처럼 알아보기 어렵지만 집요하게 고통당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탄력을 꿈’꾼다. ‘연민과 공감마저 칼이 될까 무서워’ 뒤돌아보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 드라마의 조기종영’을 말한다. 시인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보이는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지키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있다. 시인은 폭력의 여러 가지 얼굴을 알아채고 우리를 지키자고 말한다.
2부 ‘겨우 맞은 아침’에는 갑자기 닥친 가족의 ‘삶과 죽음의 경계’ 곁에서의 시간을 조용히 꺼낸다. 모두가 겪었거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그 자리의 슬픔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뼘도 움직이지 못한 채 운명에 깔려’ 기도하는 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밤이 갈아져 겨우 맞은 아침’의 풍경이 그려진다. 하지만 시인은 그 속에서도 다른 이의 목소리를 ‘커튼’ 넘어 듣고 ‘돌본다’는 의미를 확장한다.
[눈물은 자리를 잡고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 그림시집]
시인이 쓴 그림시에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같이 있다. 그림시의 텍스트는 시집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에 있는 시의 구절이나 단어로, 글자가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힘이 그림 안에서 구현된다. 우리의 삶에서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같은 장면에서 동시성을 가지고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시인은 ‘시와 이미지가 하나가 되어 만든 장면’을 통해 소통한다.
‘그림시’는 시인이 글자의 지평을 넓혀 그림의 범주에 닿아 새롭게 만든 장르이다. 시를 먼저 읽을 때와 그림시를 먼저 읽을 때 감상이 달라질 것이다. 그림시만 읽어도 되고 시만 읽어도 된다. 각각 따로 존재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그 사이를 오가며 독자도 독자의 서사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글씨만 봐도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 글씨는 기호로 해석되어 의미로 인지되기 전에 글씨가 가진 이미지만으로 우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림시는 그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집은 스물두 편의 시로 만들어진 시집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와 스물두 편의 그림시로 만들어진 『눈물은 자리를 잡고 언제든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로 구성된다. 같은 제목의 시와 그림시는 시집에서도 꽤 멀리 배치되어 있다. 시가 그림을 해설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그림이 시를 형상화하는 식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 시집]
이번 시집의 1부, ‘나에게 작은 가시가 있어’에서는 지금, 여기를 ‘응시’한다. ‘보호하지 않겠다는 선언, 갈테면 가보라는 당신’을 노려본다. ‘목에 작은 가시가 있’어 좀처럼 알아보기 어렵지만 집요하게 고통당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탄력을 꿈’꾼다. ‘연민과 공감마저 칼이 될까 무서워’ 뒤돌아보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 드라마의 조기종영’을 말한다. 시인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보이는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지키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있다. 시인은 폭력의 여러 가지 얼굴을 알아채고 우리를 지키자고 말한다.
2부 ‘겨우 맞은 아침’에는 갑자기 닥친 가족의 ‘삶과 죽음의 경계’ 곁에서의 시간을 조용히 꺼낸다. 모두가 겪었거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그 자리의 슬픔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뼘도 움직이지 못한 채 운명에 깔려’ 기도하는 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밤이 갈아져 겨우 맞은 아침’의 풍경이 그려진다. 하지만 시인은 그 속에서도 다른 이의 목소리를 ‘커튼’ 넘어 듣고 ‘돌본다’는 의미를 확장한다.
[눈물은 자리를 잡고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 그림시집]
시인이 쓴 그림시에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같이 있다. 그림시의 텍스트는 시집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에 있는 시의 구절이나 단어로, 글자가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힘이 그림 안에서 구현된다. 우리의 삶에서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같은 장면에서 동시성을 가지고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시인은 ‘시와 이미지가 하나가 되어 만든 장면’을 통해 소통한다.
‘그림시’는 시인이 글자의 지평을 넓혀 그림의 범주에 닿아 새롭게 만든 장르이다. 시를 먼저 읽을 때와 그림시를 먼저 읽을 때 감상이 달라질 것이다. 그림시만 읽어도 되고 시만 읽어도 된다. 각각 따로 존재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그 사이를 오가며 독자도 독자의 서사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 (눈물은 자리를 잡고 언제든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 | 신승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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