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고백 :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 이야기

치유의 고백 :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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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 이야기

이 책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군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유독 마음이 힘들 것이다. 어쩌면, 자신 안의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있을지 모르겠다. 책을 덮을 만큼 고통스럽다면, 무엇 때문에 힘든지 깊이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상처를 방치하면 악화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치유는 과정이며, 상처는 여전히 아프다는 것이다. 상처는 극적으로 단 번에 치유되지 않는다. 치유는 언제나 당신의 예상보다 더디며, 치유의 과정은 길고 길다.

치유에 관한 장밋빛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은 이쯤에서 책을 덮는 것이 좋겠다. 상처의 고통을 외면한 채, 치유의 감격을 누릴 수 없다. 치유를 말하기 전에, 반드시 상처의 고통에 대해 말해야 한다.

나는 상처의 고통을 생략하지 않았다. 내가 목격한 그대로를 써 내려갔다. 그들의 상처는 당신의 예상보다 깊고 아프다. 상처의 고통을 지나 치유를 목격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용기를 내어 다음 장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그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치유하실 것이다.
저자

김유비

사랑으로자라야할유년시절,알코올중독인아버지의학대를겪은그는,작은가슴이분노와우울로가득찬아이로자랐다.청소년기에회심하여목사가되어누구보다뜨거운열정으로10여년간목회에매진했지만,그의삶은서서히무너져내렸다.아내와의이혼위기,자녀와의애착부재,완벽주의,공황장애,일중독,정서적탈진은자신의상처를애써외면한채돌보지않은대가였다.

하나님의은혜로다...

목차

프롤로그
도둑을지키는여자
천사의노래
별처럼슬픈밤
엄마가전화할게
엄마가내초콜릿먹었어?
상처는숨을곳을찾는다
상처가많아서그런가봐
기억의전이
엄마도내가이상해?
차가운목도리

출판사 서평

치유의고백,
상처받은사람들의치유이야기

좁은방안에마주앉아나누었던대화가글이되어세상밖으로나왔다.조심스러웠다.나는그들을지키고싶었다.그들의이름을가명으로표기하는것만으로는부족했다.고민끝에좋은방법을찾아냈다.서로다른이야기를합치기로.

두세사람의이야기를합치면안전할거라고생각했다.합쳐진이야기는세상에존재하지않는새로운인물을만들어낸다.내가모르는얼굴로새롭게나타나세상에서가장현실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눈을감고그들이상담실문을열고들어오는장면을그려보았다.내담자를처음만나는긴장과설렘을글에담기위해노력했다.

그러므로,그들의이야기는세상에존재하지않는가장현실적인이야기이다.

○책속으로:

검은옷을입은남자가내방에들어와요.검은모자에검은마스크,나는그남자의얼굴을볼수없어요.그남자는내존재를알지못해요.나는이모든것을옷장안에서지켜보고있어요.그남자는옷장으로다가와,옷장아래서랍을열죠.나는살짝열린옷장틈으로,그남자를마주봐요.그남자는서랍을열고내양말을훔쳐서달아나요.그남자가떠나고나면,나는내양말을돌려달라며엉엉울죠.이꿈이무슨의미일까요?”
p.13-14


미혜는지지않고말했다.“매일똑같은소리지.누가엄마보고희생하랬어?엄마는항상보상받고싶어하잖아.나는평생엄마가시키는대로살았어.엄마가원하는대로살고있다고.내인생이어디있어?어디있냐고!앞으로내인생에끼어들지도말고,내물건도건드리지마.나이제엄마랑안살아!지긋지긋해.”
p.126-127


“제가이상하게믿죠?상처가많아서그런가봐요.”나는눈물을머금은채로,고개를살며시저었다.내진심이그녀에게전해지기바랐다.그녀는상처입은치유자다.
p.195


한소희가받은고통을짐작할수조차없었다.목이메였다.내가입술을떼서그녀에게말을건네려고하는순간,눈물이터져버렸다.한소희도함께울었다.“그날차라리죽었어야했나봐요.살아가는게너무힘들어요,목사님….”
p.242


그녀는평생목마른사람처럼,사랑을구걸하며다닐지모른다.자기아닌모습으로살아가면서,남이베푸는작은호의에마음이끌리고,자신을인정해주는사람에게의지해살아갈지모른다.평생을외로움으로허덕였던그녀의삶을어떻게다시시작할수있을것인가.나는상담이어떻게끝나게될지예측할수조차없었다.
p.275-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