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 (국제부 기자가 본 한국 정치)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 (국제부 기자가 본 한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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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61년에서 1979년까지 18년간의 박정희와 김대중, 김대중과 박정희의 엇갈린 길을 외신(外信) 기사를 길잡이로 삼아 살펴본다. 1960~70년대 외신은 지금과는 달리 막강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국내 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뉴스를 전했고, 국내 언론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언론에 대한 정부 간섭과 통제가 극심하던 시절이기에 외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외신의 입으로 우리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시절이었다.
저자

강성주

저자는경북안동에서태어나(1952)문경에서성장했다.문경중학교와계성고등학교,서울대학교사범대학(영어과)을졸업하고,강원도삼척에서교사로1년근무했다.군복무를마치고문화방송(mbc)에입사해(1978)사회부,국제부,경제부등에서취재했으며,사회부장,전국부장,국제부장,경제부장등으로일한뒤베이징특파원,보도제작국장,보도국장,논설위원으로근무했다.이어미국의소리(VoiceofAmerica)서울지국장(2007~2010)을거쳐포항mbc사장(2010~2013)으로일했다.언론일선에서물러난뒤에는경북대학교와위덕대학교에서초빙교수로「한국현대사70년」,「매스컴과사회」등을5년간강의했다.문화방송재직시mbc노동조합위원장과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한국기자협회활동에도참여했으며,1991년걸프전취재로관훈언론상과한국기자대상등을수상했다.현재는(사)이육사추모사업회이사로독립운동가요시인인이육사현창사업에참여하고있다.

목차

서문/7
제1장박정희·김대중:세상을만나다15
세상을만나다16/만주(満洲),특이한공간18/1943년11월,도쿄(東京)23/
1943년11월,카이로(Cairo)26
제2장해방된조국/39
군인박정희40/정치지망생김대중47/박정희사단장을찾아간김대중50
제3장4·19혁명과제2공화국:1960~1961/57
부정선거와419혁명58|하야그리고망명61/제2공화국67/당선그러나
쿠데타72
제4장박정희의시간(1):쿠데타77
5월16일의쿠데타78/5·16그리고미국79/쿠데타뒷날,미국86/7월,최초의반혁명사건93/이주당(貳主黨)사건97
제5장현실의벽:“도둑맞은폐가”101
답답한현실102/“도둑맞은폐가”106/동갑내기대통령,박정희와케네디
111/경제개발“돈이없다”116/민정이양제5대대선(1963),남여북야(南与北野)
118/독일로가는광부와간호사122/한일(韓日)회담그리고미국125/
베트남(월남)파병132
제6장박정희의시간(2):북한의도발137
제6대대선(1967),동여서야(東与西野)138/“박정희멱따러왔수다”144/미국“보복은안돼”147/대통령의충격152/북한식베트남전지원155/
대통령의하루156/드디어3선개헌159
제7장짧은만남:1968.1.1167
“그렇게다정할수가없더라고”168/79년여름,마지막기회170/“내공이
있어요”172
제8장김대중의시간(1):국회의원179
1963년목포(木浦)당선180/1967년,치열했던‘목포전투’186/40대기수
192/젊은야당대통령후보200/첫정책대결203
제9장“권불십년”(權不十年)207
“사명의70년대”208/10년집권의그늘210/빛을찾아서223/“한20년
집권합니다”227
제10장김대중의시간(2):야당대통령후보235
대선앞둔한국언론236/후보,미국방문239/WP“다시전쟁은안돼”
246/NYT“선거부정만없다면,이긴다”252/새로운신화,장충단공원유세
257/“성장”대“변화”263/박정희,3선대통령267/찜찜한승리,나쁘지
않은패배269
제11장서로다른길로들어서다273
“좀특수한결심”274/유기천교수“총통제연구”280/파동,난동,반란
283/수염뽑힌국회의원290/두번째위수령292/국가비상사태선언294
/추기경의성탄(聖誕)강론299
제12장10월유신(維新)305
멀어지는두사람306/괌(Guam)독트린310/위기의시작,주한미군철수
313/북한의평화공세:NYT와WP초청323/박정희“1980년쯤만나자”
336/“평양에다녀왔습니다”341/박정희의권력의지346/10월유신(維新)
348/유신,누구의구상인가?352/유신국회(제9대)구성355/NYT,“아직도한반도는위험하다”357
제13장방위산업:막다른선택371
자주국방372/“우리도원자폭탄을연구해야겠어”374/방위산업1차시도
379/방위산업2차시도381/나라를지켜낸결정384/남·북한과일본의핵
능력386
제14장김대중의시간(3):납치393
일본에서맞이한유신394/미국으로398/한민통(韓民統)결성404/
납치(拉致)406/누구의지시인가?418/진짜이후락이했나?422/
쏟아지는기사(1):WashingtonPost425|쏟아지는기사(2):NewYorkTimes
435/쏟아지는기사(3):ChristianScienceMonitor443/눈속임연금해제
449
제15장긴급조치와저항세력:재야와대학가457
유신1년만의반대시위458/한국의재야(在野)461/재야,행동에나서다
466|대통령긴급조치권471/긴급조치1,2호472/긴급조치4호474/
구속된변호사476/육영수여사피격480/긴급조치7호485/긴급조치
9호485/유신시대의언론자유486
제16장박정희의시간(3):남북한,체제경쟁끝나다493
신(神)의옷자락을잡다494/중화학공업화추진504/수출100억달러506
/공업화에앞선북한510/북한의위기와주체노선512/한국,어려운출발
516/체제경쟁끝나다523
제17장김대중의시간(4):격리531
가택연금532/백지(白紙)광고534/베트남패망과남침용땅굴537/3·1
민주구국선언540/못으로쓴편지543/다시“김영삼을총재로!”563
제18장코리아게이트(Koreagate)549
열리는코리아게이트550/김형욱(金炯旭)전중앙정보부장의증언558/
코리아게이트전말560/청와대도청(盗聴)564/미국의‘도청본능’568
제19장박정희의마지막시간(4):권력의공백573
유신2기의출발(1978)574/끈질긴비리와총선참패576/권력내부의
불협화음584/“선명야당(鮮明野党)”김영삼총재587/통치자금“1년에
30억~40억필요”589/YH사태591/김영삼“미국의결단”촉구594/
커지는눈덩이603/대통령의마지막만찬606/역사의가정(仮定)614/“박정희,”아주주도면밀한통치자”617
주석/참고문헌632
후기704

출판사 서평

적과동지가선명하게구분되던때가있었다.흑과백,어느한편에서서목소리를높이고내편과네편으로나뉘어저마다주먹을불끈쥐고허공을향해외쳤다.자유와번영그리고인권을!
이념대립이사리진지금,우리가서성이고있는이곳은대체어디인가?
인간존엄의가치를위해,국민이잘사는사회를위해모두‘일잘할것같은정치인’을찾아헤매다니는이광야는여전히내일을알수없는짙은안갯속이다.‘정치(政治)’라는단어에함축된본질은‘우리’에있다.‘우리’라는응축된힘없이정치는움직이지
않는다.사회적가치의권위적분배,공익,권리국가의본질과미래,이런피부에닿지않고멀게만느껴지는꾸밈말에‘우리’는매우피곤하다.‘일잘할것같은정치인’에열광하고열광한만큼실망한다.

이책은1961년5월16일박정희가쿠데타를일으킨때부터시작된다.박정희는9대대통령재임중인1979년10월26일홀연히세상을뜬다.고뇌의시작점이다.때에는박정희의걸음은멈추었지만,김대중의길은아직많이남아있었다.이책은박정희가세상을떠난1979년까지를다룬다.

그시절박정희와김대중은체제와반(反)체제의구심점이었다.1969년3선개헌을계기로대통령박정희와김대중의길은달라지기시작한다.권력이란한번거머쥐면놓을수가없다.경제부흥의거대한축을이룬박정희의업적은컸으나,장기집권이라는트라우마가드리운그늘은칠흑같았고추웠다.그리고그어두운장막너머에는,선거를통한‘평화적정권교체의희망’이란싹을틔우는야당의기수들이있었다.

이책은1961년에서1979년까지18년간의박정희와김대중,김대중과박정희의엇갈린길을외신(外信)기사를길잡이로삼아살펴본다.1960~70년대외신은지금과는달리막강한위상을갖고있었다.국내언론이다루기어려운뉴스를전했고,국내언론과다른시각으로분석하고전망을제시했다.당시우리나라는언론에대한정부간섭과통제가극심하던시절이기에외신의눈으로세상을보고외신의입으로우리현실을세상에알리고자했던시절이었다.국내에는미국과일본의신문들이배포됐고,타임(TIME)지와뉴스위크(Newsweek)지가판매됐다.그러나한국문제를다룬기사의군데군데가먹칠이나가위질이돼있거나페이지가빠져있기도했다.

제한된자유안에서우리는박정희와김대중이제시한꿈을따라걸었고또그들이울타리친세상안에서노력했다.그렇게쫓겨도보고,외치기도하면서먼길을온뒤돌아보니,우리는그들이닦은길위에,그들이만들어남긴세상안에살고있었다.지금우리가마주하고있는나라는박정희와김대중이그렇게꿈꾸던나라였고그들이애써가꾼세상이었다.우리는그렇게노력하고제약받고투쟁했다.우리의노력이정당하게평가받고우리나라가정의로운존재가되기를바라면서열심히꿈을좇으며살아왔다.우리국민가운데는이두지도자에게서아직받아낼것이있다고생각하는사람도있을것이고,많은것을빚졌다고고마워하는사람들도있을것이다.지금도세상은어수선하다.역사가계속되는동안세상은계속그렇지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