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얼굴 바꾼 인종주의 (인종청소, 인신매매, 종교탄압의 잔혹사)

지구얼굴 바꾼 인종주의 (인종청소, 인신매매, 종교탄압의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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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서 ‘지구얼굴 바꾼 인종주의’는 주로 15세기 이후 인류사회에서 이뤄진 인종청소, 인신매매, 노예무역, 혼혈탄압, 종교탄압이 빚은 피의 역사를 엮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하얀 얼굴은 특권이고 짙은 얼굴은 죽음이 아니면 굴종의 인고가 따랐는데 그 박해와 차별의 아픔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진다. 아메리카는 곳에 따라 원주민이 거의 멸족되고 무수한 젊은이들이 천년세월에 걸쳐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는 한 때 씨가 말라 인구증가가 멈췄었다.

15세기 이후 스페인에서는 종교재판이란 이름으로 이교도를 색출, 축출, 처형하는 광풍이 불어 수많은 유대인, 무슬림이 화형대, 교수대, 단두대에 세워졌다. 처형장은 환성과 탄성이 함께 쏟아지는 피의 제전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신앙의 이름으로 단두대에 끌려가 머리가 잘려 나가고 화형대에서 연기로 사라졌는지 모른다. 그 스페인이 아메리카 정벌에 나서 원주민들을 살육, 도륙, 약탈하여 제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스페인 말고도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 프랑스가 그 대열에 섰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백인의 인종청소에 더해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묻어간 풍토병이 창궐하여 원주민의 떼죽음이 줄지어 일어났었다. 그곳에는 찬란한 문명의 꽃이 활짝 피어있었건만 백인들이 원주민들에게 야만인이란 허울을 씌우고 피의 광란을 벌였다. 백인들이 원주민들을 멸족의 벼랑으로 내모는 참극을 벌였던 까닭은 원주민들의 삶터를 차지하려는 짓거리였다.

땅을 뺏긴 원주민은 하층민 신세로 전락했다. 더러 살아남았더라도 여자들은 겁탈당해 무수한 혼혈인이 태어났다. 그것도 모자라 스페인은 백인의 피 농도를 따져 차별하는 13단계의 신분제도를 만들어 원주민, 흑인, 혼혈인을 조직적으로 착취했다. 얼굴색 검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물렸고 백인은 면세의 특권을 누렸다. 그 스페인이 아시아에서는 중국 혈통을 끝까지 추적하여 차별했다. 양가의 조상 중에 중국인 한 명만 있어도 중국 혼혈인으로 분류하여 차별했다.

살육행각을 벌여 강탈한 땅에 삼림을 헐어내고 대농장을 조성하자니 사람들을 너무 많이 죽여 일손이 턱없이 부족했다.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고 가서 노예로 부렸다. 아프리카에서 역내거래를 포함하여 3,000만명이 납치되었으나 끌려가는 길에 1/3은 굶거나 병들어 아니면 맞아서 죽었다. 주인이 바뀐 그곳은 이제 백인, 흑인, 혼혈인으로 채워져 대륙의 얼굴마저 바뀌었다. 원주민들이 거의 사멸해 버린 카리브 제도는 또 다른 아프리카의 얼굴을 연출하고 있다.

대항해 시대 이전부터 따지면 천년세월에 걸쳐 노예 사냥터로 변해버린 검은 대륙은 피가 마를 날이 없었다. 그 아프리카는 과다한 인력유출로 말미암아 발전역량을 상실한 채 원시시대로 되돌아갔다. 그들의 피와 땀이 아메리카, 아시아에서 일군 설탕, 커피, 목화, 담배, 향신료가 서유럽에 대호황을 가져왔다. 서유럽은 황금빛 찬란한 도금시대(Gilded Age)를 열어 환희의 찬가가 울려 퍼졌었다. 노예무역의 선봉장인 서유럽의 소국 포르투갈이 제국의 대열에 우뚝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이 벌였던 선혈이 낭자한 죽음의 제전은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져 있었다.

향신료를 찾아 동방으로 갔던 유럽 백인들은 인도 아대륙,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아시아를 200~400년 동안 차지하고 살육과 약탈의 향연을 벌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민족주의가 대두되면서 백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핏줄을 물러 받은 혼혈인들은 온갖 천대와 박해를 감내해야만했다. 21세기를 앞두고 불어온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그들이 이제는 사회의 주류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와 달리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백인들이 나라까지 차지하고 주인 행세를 한다.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가 20세기 중반 다시 맹위를 떨치더니 유대인 멸족을 외친 독일나치의 고성이 유럽전역에 울려 퍼졌다. 그들은 총살부대도 모자라 인간도살공장까지 차려놓고 도륙의 광란을 벌였다. 그 광풍에 휩싸여 유대인 600만명을 포함하여 무려 1,100만이 목숨을 잃었다. 그 죽음의 제전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1,700년 전에 쫓겨났던 고토를 찾아 이스라엘을 창건했다. 그 이스라엘이 오늘날 팔레스타인에서 벌이는 살육행각에서 기시감(旣視感)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야수성 말고는 달리 설명하기 어려울 듯하다.

식민주의의 저주랄까, 역습이랄까 크리스천의 본령인 유럽에는 20세기 종반 들어 무슬림의 유입이 급증하더니 이제 크리스천-이슬람 충돌의 전조를 알린다. 서유럽의 옛 식민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꿈의 나라라고 믿는 유럽을 찾아 나서는 죽음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멕시코 국경지대에 불법입국을 막으려는 세운 장벽을 넘으려는 목숨 건 도전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 미국에는 중남미의 이주자들이 늘어나면서 흑백차별 말고도 또 다른 인종문제가 갈등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거기에다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계가 영원한 이방인으로서 수난시대를 살고 있다. 그곳에서 태어난 3, 4세도 마찬가지다. 백인은 물론이고 흑인, 라티노, 무슬림들이 너희 나라로 가라고 주먹질, 발길질이 한창이다. 지금 지구촌에는 3억명의 난민이 희망의 땅을 찾아 죽음의 길에서 헤매고 있다.
저자

김영호

한국일보견습기자입사,편집부,경제부
1980년신군부에의해강제해직
세계일보경제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
한국방송공사(KBS)이사

월간지-일간지기고가활동
내일신문.경인일보,경향신문,한겨레,농민신문,세계일보등10여개신문에〈김영호칼럼〉1,000여편기고(최근순)

한국외국어대학교,고려대학교,성균관대학교,한양대학교,순천향대학교,신구대학강사(최근순).세종대학교재단이사.

〈저서〉‘태평양시대의세계패권’,‘경제민주화시대대통령’,‘언론권력언론비평’,‘건달정치개혁실패’,‘와르르공화국’〈IMF부른정책실패고발서〉,‘관권경제특혜경제’,‘경제의현장’〈최근순〉

목차

(1)피의광란스페인종교재판

종교재판의첫과녁유대인
〈유럽휩쓴유대인배척운동이종교재판의불씨〉
〈왕권강화노려교황의권위도묵살한종교재판〉
〈스페인종교재판피처형자90%이상이유태인〉
〈무슬림추방광풍이어개종자도축출한스페인〉
〈금서목록작성신교도표적삼아종교재판기승〉

종교탄압이낳은네덜란드독립
〈스페인종교탄압맞서종교자유쟁취한네덜란드〉
〈신-구교의갈등극복못해갈라선남북네덜란드〉
〈네덜란드를해양-무역대국으로키운종교적관용〉

고야의눈에비친종교재판
〈영화‘고야의유령’이말하는종교재판의야수성〉
〈종교의인간상실을고발한고야의‘검은그림들’〉

(2)노예무역선도자포르투갈

노예무역은서유럽의각축장
〈동방무역개척한포르투갈이노예무역도선도〉
〈영국,프랑스,네덜란드도노예무역으로떼돈〉
〈노예선은시궁창내풍기는움직이는전염병동〉
〈인간화물실은노예선은바다의인간도살장〉

노예사냥터로변한아프리카
〈노예사냥으로피마르는날이없었던아프리카〉
〈굶고병들고맞아죽은자가산자보다많았다〉
〈3,000만명이노예로끌려가다1/3은중도사망〉
〈노예사냥에의한살인적인구유출이낙후원인〉

포르투갈제국의저주
〈지진해일이제국의황금도시리스본을삼켰다〉
〈대지진이재촉한제국의사양길,예수회와결별〉
〈정교분리,재해관리,복구체제정립한포르투갈〉

(3)극동까지뻗힌포르투갈의마수

일본인,조선인노예로팔아
〈일본여자리스본매음굴에팔아넘긴포르투갈〉
〈부산까지와서조선인을노예로사간포르투갈〉
〈향신료제도에노예로팔려갔을조선피로인들〉

매춘사업에개입한일본정부
〈국가가관리한일본군위안부의원조‘가라유키상’〉
〈외화벌이매춘사업유곽,국치로여겨숨기는일본〉
〈종군위안부의역사를지으려고안간힘쓰는일본〉

(4)멸족위기아메리카원주민

학살과질병의희생물
〈유럽,아프리카전염병에몰사위기몰렸던원주민〉
〈약탈,착취로최하위층으로전락한원주민후손들〉
〈끌려가면죽어서나오는제국의금고포토시은광〉
〈독립이후에도백인이나라차지해지배자로군림〉
〈원주민아동체포해백인사회에이식시킨캐나다〉

미국의인디언청소작업
〈남미에넘치는인디언이미국에는안보이는이유〉
〈연방군투입해250년넘도록벌인원주민소탕전〉
〈멸족위기에처하자20세기들어서야멈춘인종청소〉
〈금나오자땅뺏기고죽음의길로내몰린체로키족〉
〈원주민강제로이주시키다몰살한운디드니학살〉

(5)백인의아메리카인적유산

스페인의인종차별신분제도
〈무슬림,유대인과혼혈피하려원주민과결혼〉
〈통치기반강화위해서인종-신분차등세분화〉
〈식민통치말기에100가지도넘었던인종신분〉
〈‘스페인피는특권’섞이면권세와세도누려〉
〈주인자리뺏기고하층민으로전락한원주민들〉

신인종메스티소의탄생
〈다인종혼혈인이주류를차지한라틴아메리카〉
〈혼혈인메스티소가주류인종이룬남미국가들〉
〈멕시코,파라과이는백인과의이인종결혼장려〉
〈메스티소는경멸적의미지녀쓰지않는멕시코〉
〈원주민거의멸족흑인나라로변한카리브제도〉
〈남미백인국아르헨티나,우루과이,코스타리카〉

(6)총과피가이룩한해양제국

네덜란드동인도회사는무력부대
〈아시아요지마다무역거점세운인구200만소국〉
〈21세기20대거대기업과맞먹는동인도회사위력〉
〈네덜란드의무역거점이었던자카르타,케이프타운〉

상업자본이만든대영제국
〈영국의스페인무적함대격파가동방진출길열어〉
〈본국보다훨씬막강했던영국동인도회사의군사력〉

(7)백인의아시아인적유산

신인종유라시안의탄생
〈포르투갈,화란,스페인,영국,프랑스의핏줄들〉
〈독립되자박해피해부계나라로떠난혼혈인들〉
〈수에즈운하개통따라영국-인도혼혈인감소〉
〈이인종결혼장려하고혼혈인중용한네덜란드〉
〈탄압피하려고성씨바꾼인도네시아혼혈인들〉
〈유럽대도시들에생긴아시아계혼혈인공동체〉

스페인의13단계인종차별제도
〈필리핀333년동안지배했던스페인의혼혈족〉
〈원주민피가1/8이하섞여야백인으로간주〉
〈중국혈통끝까지추적,차별,중과세한스페인〉
〈대항해시대이후냉전종식까지외국군대주둔〉

(8)100년걸린노예무역폐지

영국에서태동한노예폐지운동
〈18세기후반영-미에서일어난노예폐지운동〉
〈사탕무가노예폐지론과설탕대중화이끌었다〉
〈영국주도의노예무역금지100년걸려결실〉

미국흑인의‘아프리카로돌아가자’
〈남북전쟁끝나도변화없던노예제도,인종차별〉
〈백인이더앞장섰던‘아프리카로돌아가자’운동〉
〈영국은시에라리온,미국은라이베리아로송환〉
〈라이베리아의정복자로등장한미국노예출신들〉

헌법도무시한미국의흑백차별
〈흑인은버스,식당,학교,변소서도분리,차별〉
〈연방군투입해흑인학생의백인학교등교보호〉
〈흑인의참정권봉쇄하려살해,방화,린치자행〉

(9)세계를떠돈중국,인도일꾼

흑인노예의대역‘쿨리’
〈노예제도폐지되자중국-인도일꾼사기고용판쳐〉
〈폭행,혹사로죽어계약기간넘긴쿨리거의없어〉
〈철도공사끝나자중국인쿨리강제축출나선미국〉
〈싸구려로팔려나가귀국길마저막힌중국인쿨리들〉

고향잃은쿨리의후손들
〈영국이식민지마다데려가서부린인도인쿨리들〉
〈미국,호주아시아계의상당수는중국쿨리후손들〉
〈라틴아메리카속의중국-일본인쿨리의후손들〉

중국인추방한미국,멕시코
〈“감히백인여자와결혼했다”가중국인추방빌미〉
〈축출운동벌이다법제화통해중국인강제추방〉
〈중국인학살까지벌인미국의중국인축출운동〉
〈멕시코서쫓겨나마카오로간중국인혼혈가족〉

일본인강제수감한미국,호주
〈진주만폭격이후일본인체포해수용소에수감〉
〈일본과접선막으려오지에수용소10곳설치〉
〈일본계,일본식민지의징용자도수감했던호주〉

(10)세계와동떨어진외딴나라조선

조선땅밟은첫서양인들
〈침략자일본군의스페인종군신부기리는창원〉
〈조선에상륙한첫유럽인,첫흑인은누구일까〉
〈임진왜란에참전했던4명의아프리카흑인용병〉
〈조선체류13년만에일본으로탈출한하멜일행〉

뒤늦게인력수출나선조선
〈미국이중국인축출하는데자국민수출했던조선〉
〈중국은인력수출금지하는데조선은거꾸로허용〉

(11)나라뺏긴조선의유랑민

후대로이어진유랑생활
〈중앙아시아,연해주,만주,사할린의조선유랑민들〉
〈일본과소련에끼여유랑민신세로떠돈고려인들〉
〈화물열차로한달넘게달려황무지에내팽개쳤다〉

쇠락하는중국조선족
〈살길찾아만주에몰려촌락이룬망국의조선인들〉
〈한족과동화되고한국귀화늘어줄어든중국조선족〉

(12)나치의유대인홀로코스트

유대인포함1,100만명집단학살
〈유태인멸족을목표로600만명학살한나치독일〉
〈아우슈비츠도살공장만비유대인포함200만학살〉
〈유렵전역에서현지부역자도움업고집단학살광풍〉
〈아우슈비츠수용소는하루2만구화장한살인공장〉
〈집시,슬라브족,장애인,동성애자도500만명학살〉

(13)세계화의저주와역습

세계인구의대이동
〈미국의세계화와공산권붕괴로세계인구대이동〉
〈세계화가몰락시킨농촌경제,단순노동,중소기업〉

얼굴색짙어지는미국-유럽
〈중남미이주민몰려백인인구비율줄어드는미국〉
〈서유럽에몰리는옛식민지중동,아프리카난민들〉
〈살길찾아세계를유랑하는전쟁-경제난민3억명〉
〈미국에서어린자식마저잃고쫓겨난불법이주자들〉
〈미국의불법이주자색출,추방맡은인력만2만명〉

유럽의이슬람화,미국의양극화
〈급속한이슬람화따라유럽에엄습한이슬람공포증〉
〈세계화가부추긴유럽의크리스천-이슬람재충돌〉
〈미국의빈부격차-인종갈등증폭시킨세계화의역습〉
〈종교적다원성의부정이제국몰락의불씨키웠다〉

미국-유럽의영원한이방인
〈아시아계노린무차별적인종증오형폭력행위기승〉
〈일본,미국에사는한국유랑민후예의숙명적고난〉
〈아시아계에게폭력부추기는백인의황인종공포증〉

(14)인종주의의책임을묻는다

식민주의역사의재조명
〈500년지나서제기된콜럼버스와다가마의재평가〉
〈세계적동조현상이끌어낸인종차별반대운동확산〉
〈인종주의자격하로번지는식민주의역사의재조명〉

출판사 서평

〈멕시코국경넘어몰려드는이주민〉

2024년11월미국대통령선거에서떠오른최대쟁점은멕시코국경을넘어하루도쉬지않고밀물처럼몰려드는외국인불법입국이다.미국은그들이말하는이른바유색인에게는자유와희망을약속하는땅이아니다.미국은얼굴색이하얀앵글로색슨족의혈통으로서개신교를믿는이른바‘와스프’(WASP-WhiteAnglo-SaxonProtestants)의나라다.미국을다양한종교,문화,인종을녹여내는도가니(meltingpot)라고말했다지만그것은유럽계백인에게나해당되는말이다.
그럼에도새로운삶터를찾아세계를헤매는유랑민의첫째목적지는단연미국이다.이민국가미국이인종차별은심해도민족국가에비해다인종,다문화,다종교사회이고일자리도많으며땅도넓어불법이민자들이숨어살기에도용이하다.그때문에미국은멕시코를비롯한중남미는물론이고세계의난민들이국경을넘으려고목숨을걸고도전하는꿈의나라다.
미국에는8,00만~1,200만명에달하는불법이주민들이상시적으로체류한다.뉴욕시에만도그숫자가50만명에달한다.그들은온갖핍박과추방위협에시달리면서도미국사회의허드렛일을도맡아서해낸다.트럼프행정부시절에는불법입국을막으려고멕시코와국경지대에장벽을쌓다가바이든행정부들어중단한상태다.바이든이불법입국에대해유화적이자이주자유입이급증해남부국경지대의주정부들이바이든의국경정책을반대하고나섰다.이주자들을버스에태워북부의민주당지지성향도시로실어나르며반발하고있는것이다.

이른바유색인종이주자들이밀물처럼몰려들자트럼프의무차별적인탄압-차별정책에백인들을중심으로동조세력이확산하는추세다.트럼프가“이주자들이미국의피를오염시킨다”,“바이든국경개방으로인해수많은범죄자와테러리스트가매일미국을침공한다”는극언을주저하지않지만트럼프의지지율이상승세를타며바이든을위협하고있다.
미국이안고있는경제적,사회적문제의원인을이민자에게전가하는가운데백인의지배적지위가이민자한테뺏길수있다는불안감이조성되고있다.그에따라국경문제가바이든이달리는재선가도에빨간신호등을울리고있다.그동안침묵하던바이든의입에서이주민이너무많이몰려들면국경을폐쇄하겠다는발언이나온점을보아그의국경정책이선회할가능성이높은상황이다.

〈이스라엘-하마스전쟁〉

2024년11월미국대통령선거에서또다른최대의쟁점은이스라엘-하마스전쟁이다.이스라엘이남녀노소를가리지않고팔레스타인인들을무차별적으로학살하자나치의피해자인유대인의나라가나치한테서배운짓이라며세계여론이미국에게싸늘하게등을돌리고있다.미국사회에서도재선을노리는대통령바이든에향한비판여론이뜨거워지면서그가곤경에처해있다.미국이전쟁초기에이스라엘을일방적,무비판적으로지원,후원했기때문이다.
본서는독일나치가2차세계대전당시유럽전역에서벌인유대인대량학살을짚어보고유대인의국가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에창설된배경을알아본다.로마제국이313년기독교를공인하고380년국교로선포했다.기독교는유대인들이예수가하느님의아들을자처했다며예루살렘의로마정청에고발해십자가에못박혀죽게만들었다고믿는다.그까닭에기독교를국교로채택한로마제국이예루살렘의유대교사원을파괴하고유대인들을팔레스타인에서축출했다.

그때부터유대인에대한박해가시작되었다.나치치하에서살아남은생존자들이돌아갈고국의창설이필요하다는여론에따라1948년영국의식민지팔레스타인에이스라엘이건국되었고세계에흩어졌던유대인들이그곳을찾아정착하기시작했다.2차세계대전이전에도나치독일에서유대인을추방하여별도의유대인나라를세우는방안이논의되었었다.
후보지로영국의팔레스타인,프랑스의마다가스카르,소련의시베리아,그리고폴란드의2곳이꼽혔었다.그중에서팔레스타인이독일의유대인재정착지로결실을맺게되었다.독일과독일의시오니스트(Zionist)연합이1933년8월25일체결한하파라협정에따라1933~1939년유대인5만3,000명이팔레스타인으로이주했다.시오니스트는유대인이조상의땅팔레스타인에민족국가를건설하려던유대인민족주의운동을말한다.그때부터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인에대한학살과박해가시작되었다.

〈이사아계의수난시대〉

백인의나라는꿈꾸던미국은250년넘게인디언섬멸전을벌였다.미국역사는백인과원주민의무수한무력충돌을통털어미국인디언전쟁(AmericanIndianWars)라고일컫는다.19세기중반인디언청소작업을한창벌이던미국에그들의모습을닮은중국인들이나타났다.미국이그들을값싼일꾼으로데려다실컷부려놓고는철도공사가마무리되자법제화를통해색출,축출하느라광분했다.멕시코는한술더떠서그들의혼혈배우자와자식까지쫓아냈다.
코비드-19의중국발원설을둘러싸고공방전이벌어지는듯싶더니미국과유럽에서한동안잠자던황화론(YellowPeril)의망령이되살아나는모양새에살기마저감돈다.중국인은물론이고생김새가비슷한아사아계가공격대상이다.백인만이주먹을휘두르는게아니다.백인우월주의의피해자인흑인,히스패닉,무슬림도험악한얼굴을들고그대열에끼어네나라로돌아가라며발길질이한창이다.

미국에서흑인은이민역사도길고백인과함께미국을건설하는데중추적역할을했다고자부하는까닭에주인의식도강하다.하지만상당수의흑인은여전히미국사회의기저층에머물러있는데반해아시아인은짧은기간에신분상승을이루고있다.거기에대한반발심내지박탈감이소수자이자정치적발언권이미약한아시아인에대한증오내지폭력으로표출되는양상이다.
미국의중국봉쇄전략과맞물려세계패권을둘러싸고미국과중국의충돌음이높이지면높아질수록아시아계에대한박대가기승을부릴기세다.미국이나유럽에서태어나서자란이민3,4세지만아시아계는귀속감을느끼지못한채새삼영원한이방인으로살아가는심정이다.

〈일본종군위안부의역사〉

일본정부는종군위안부에대해강제성부인,자발성인정이라는자세를견지해왔다.그러나2020년대들어서는‘종군위안부’의존재자체조차부정하며교과서에서지우고있다.단순히위안부라는표현을쓰기시작한것이다.한마디로종군위안부는없었다는짓이다.그것은역사적사실의왜곡을넘어선역사적사실의날조다.
일본은정부차원에서매춘영업을관리한오랜전통을가진나라다.16세기후반부터봉건영주들이조총과총알을살돈을마련하려고경쟁적으로어린소녀들을포르투갈노예상에게팔아넘겼고그들은거의해외에서매춘의삶을살았다.일본이유럽에파견하여로마가톨릭교황도알현한천정견구소년사절은가는곳마다노예나창녀로팔려온일본인들을목도하고실망과함께분노를느꼈다고토로했다.

일본어에는‘唐行きさん’(가라유키상)이란말이있다.일본어사전은1800년대후반에규슈(九州-구주)의아마쿠사(天草-천초)제도부근에서돈을벌려고해외로나갔던일본여성을말하는데대개매춘부로일했다고설명한다.옛날에야배를타고멀리나가면으레중국이니‘唐行’이란말을썼을테지만그뜻은해외로나간다는소리다.‘きさん’은부모가의절한자식이어버이의허락을받아집에돌아온다는뜻을지녔다.글자풀이대로많은젊은일본여자들이1850~1950년에걸쳐몸을팔아돈을벌려고해외로나갔다가돌아갔다.
일본이침탈을노리던조선에도일본의유곽과공창제가상륙했다.1876년일본의강압에의해개항된부산,원산,인천에일본인유곽업자가여자들을데리고나타나매춘영업을했었다.그유곽이20세기진입을전후해일본군의진격나팔소리에발맞춰일본대동아공영권의식민지,점령지,조차지를넘어서호주,미국까지퍼져나갔다.일본이1932년세운괴뢰국가만주국에파견하는가라유키상은자격시험을거쳐선발했다.

위안부나공창은원래한국어가아니고일본에서온말이다.한국에는위안부나공창이없었다.위안부라는먼나라로원정에나가고생하는일본군을위안한다는의미다.공창도마찬가지로그뜻에서정부의개입이숨어있었음을알수있다.그시기에그들이몸을팔아번외화를부모에게보냈다.제국주의의기치를높이든일본은가라유키상을서방열강과최전선에서싸우는군인에비유해낭자군(娘子軍)이라는말로찬사를보냈다.
2차세계대전패전과더불어일본에서가라유키상을치부로여기더니1956년일본정부가매춘방지법을제정하고유곽을공식적으로는폐지했다.그어두운역사는일본사회에서한동안가려져있었다.그런데1972년야마자키도모코가펴낸‘산다칸유곽8번’(SandakanBrothelNo.8)이라는책이일본사회가잊고싶어하는가라유키상의뼈아픈슬픈기억을다시불러냈다.그책은인도네시아보르네오의칼리만탄유곽의속살을속속들이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