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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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걔 그렇게 성공했대‘의 걔가 되고 싶었지만
결국 나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는 현실을 깨닫는 순간
한없이 작아진 나를 달래줄 다정하고 포근한 이야기들
★ 〈대학내일〉 화제의 연재! ★
“특별하다는 건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나답게 살 때 가장 특별한 내가 된다!

“누가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글로 옮겨놓은 것 같다”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저장해놓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글이다”

〈대학내일〉 연재 후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필사하기 좋은 칼럼’으로도 끊임없이 회자 되는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를 쓴 유아란 작가의 첫 에세이다. SNS를 보다가 ‘되게 열심히 사네?’ 생각이 드는 계정을 볼 때, 왠지 나보다 멋있고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은 사람들을 볼 때면 나랑 상관없는 사람인데도 괜히 주눅이 들고, 이상한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속내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친구가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뛰어난 성과를 냈을 때, 그 성과로 주변의 인정을 받을 때 … 내가 아끼는 이들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온전히 축하해주지 못하고 속으로 잘 안되기를 바란 적, 가슴에 손을 얹고 다들 있을 것이다.
“남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비하인드를 비교하지 말라”는 말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허상의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과의 비교’라는 전제조건을 빼면 되는 것! 그냥 나 자체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그만이다. 저자는 말한다. 특별하다는 건 제로섬게임이 아니니까, 남이 나보다 열심히 산다는 사실 때문에 내가 갑자기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매일 같이 밤을 새는 후배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말자. 어차피 나는 밤도 못 새는 체질이고, 차라리 안 먹고 안 쉬고 일을 일찍 끝내버리는 타입이니까. 좋은 직장에 취업한 동기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말자. 애초에 걔랑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다른걸. (16쪽)

저자

유아란

나의예민함을미워하면서도사랑하는사람.남들보다예민하고내향적인성향때문에사는게버겁게느껴지기도하지만,그덕분에이렇게무언가를표현할수있어서나의예민함을조금은사랑하게되었다.‘사랑’,‘사람’,‘나’그리고‘행복’.네가지가전부라고믿으며,눈앞의하루하루를즐겁게보내는단순한삶을꿈꾸며살고있다.그때도여전히‘쓰는사람’이기를바라면서.

목차

프롤로그

PART1서툰나를견디는연습
누군가의성취가나를우울하게할때
‘굿리스너’라는착각
보고싶은데보기싫은마음
이런분위기기빨린다,그쵸?
사는게적성에안맞아요
완벽주의는빛좋은개살구일뿐
여름만기다리는사람의감정주기
A를잘하려면A를못하는사람이되어야만해
인생영화를고르기가너무힘들어요

PART2느슨하고적당하게,하지만다정하게(feat.내향인의관계맺기)
대화를곱씹어서힘든예민한사람들에게
관계를시작할때의매커니즘
고작순간의재미를위해진심을다하기
술자리에관한고찰
이거기분나빠도되는거맞죠?
사회성은스킬트리
애정은넘치지만용기는없는편지성애자의고백
‘말하고싶은언니’가되고싶어
더샅샅이사랑하기

PART3나답게살때가장특별한내가된다
특별함과평범함그사이
취미가되기를간절히원했던것들
저는모순적인사람입니다
메모가있는공간이좋은이유
행복은초가을의노을같은것
단단한사람이되고싶지는않아
죽음에대해쿨한척하지않기
다람쥐가도토리를줍는마음으로
누군가의성취가나를기쁘게할때

출판사 서평

반복되는감정의굴레,나를괴롭히는허상의열등감…
남들보다예민한사람들을위한마음대변에세이!

유난이라고만생각했던내예민함이온전히받아들여지는듯한안정감,우연히접한한문장이지난우울을전부감싸주는것만같은평안함,이런생각을하며살아가는사람이나혼자가아니라는안도감,글로만난누군가가너는유별나게유약한사람이아니라며토닥여주는듯한포근함의순간들…저자는그런순간들이켜켜이쌓여힘들게만느껴졌던자신의내향성을이제는사랑할수있게되었고,관계에좀더솔직할수있게되었으며,세상을다르게바라보는시선을갖게되었다고말한다.

이책역시자신의두루뭉술했던마음을적확하게표현한글을단한문장이라도이책에서만날수있기를,그리고그것이정말필요한순간마음에닿을수있기를바라는마음으로글을썼다고말한다.그렇기에어디에도말할수없었던,하지만우리를힘들게하는세세하고예민한감정들을있는그래도솔직하게꺼내놓음으로써남들보다예민해서힘든사람들의마음에깊은공감의위로를전한다.

책은예민하고내향적인사람이라면깊이공감할감정들(PART1서툰나를견디는연습)과그들만의관계맺는방법과그들이원하는관계의모습,또그안에서느끼는고민들(PART2느슨하고적당하게,하지만다정하게),그리고내가나로서온전한만족감과행복을느끼는순간들(3장나답게살때가장특별한내가된다)에대해이야기한다.온마음을다해우리의마음을토닥여주고응원해주는이책을통해저자가그랬듯독자들도포근함의순간을느끼기를,그래서자신을좀더사랑하고솔직해질수있기를바란다.

책속에서

‘…되게열심히사네?’인스타나블로그를보다가,이런생각이드는계정을발견하면괜히그들의나이를찾아본다.나보다언니일때는안심하고,어리거나동갑일때는그페이지를얼른닫아버린다.내열등감을그사람들이알아차리기라도할까봐잽싸게.…나도모르겠다.왜이런허상의열등감을느끼는지.굳이이유를생각해보자면나는내가아주특별하고재능있는사람이라고생각해서,언젠가갑자기성공할것같았고,주변인에게“너진짜멋있다”라는소리를밥먹듯듣고,그러다가나중에는‘유퀴즈’에나오기도하는…“걔그렇게성공했대”의‘걔’가될거라는사실을한번도의심하지않았기때문일까(물론아무런근거도없다).그런데그런사람들을보면,결국내가아무것도아닌평범한사람이라는현실을깨닫게되니까괜한열등감을느끼는것같다.이세상의주인공은나인줄알았는데.내가받을줄알았던스포트라이트가죄다그사람한테옮겨간것같달까?
---〈누군가의성취가나를우울하게할때〉중에서

나는가끔(아니사실자주)세상을살아가는것자체가나에게맞는것같지않다는생각을한다.그렇다고삶을더이상이어가려는의지가없다는등의무거운감정은아니고,그저‘헬스는나랑안맞아’정도의담백한느낌이다.‘사는건내적성에는맞지않아’정도랄까.…며칠에한번씩청소하면서집에먼지가쌓이지않게해야하고,주기적으로쓰레기도버려야하고,매일매일아침,점심,저녁메뉴를골라야하고,계절이바뀔때마다드라이하고옷장에넣어놓고,가끔씩옷장정리도하고,가까운이들의생일선물을고르고축하메시지를보내는…이런기본적인것들.인간답게살려면해야만하는것들,너무나당연해서‘일’이라고취급도안되는것들을어떻게다하면서사는걸까.
---〈사는게적성에안맞아요>중에서

텐션높은술자리에서은근슬쩍이루어지는‘이런분위기기빨린다,그쵸?’라는마음이담긴내향인들의눈빛교환,다수가모인상황보다일대일대화를할때한꺼풀벗고표현을더잘하게되는그수줍은솔직함,말을뱉는빈도는적어도뱉을때마다자신만의확고한취향이있다는것이티가나는단어들.그들은자신이낯을많이가리고,수줍어하며,다른사람들보다그어둔선이훨씬많다는걸굳이숨기려하지않고드러냈다.이런매력을발견할때마다나는속으로외쳤다.‘제가이렇게연기하고는있지만저도님들과같은과에요!저도내향인이에요!껴주세요!’
---〈이런분위기기빨린다,그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