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오래 보기 (진정한 관점을 찾기 위한 기나긴 응시)

멀리 오래 보기 (진정한 관점을 찾기 위한 기나긴 응시)

$22.00
Description
“결국 모든 것은 관점이라는 지배적인 문제로 돌아갔다”
에세이, 회고록, 비평의 독보적인 작가 비비언 고닉
그의 작가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비평 에세이
비비언 고닉은 논픽션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다. ‘자기 서사의 거장’ ‘작가들의 작가’라 불리는 그는 또한 버지니아 울프에 비견되는 영향력 있는 비평가이기도 하다. 고닉은 1969년 대안 매체인 《빌리지 보이스》에 수전 손택에 관한 비평 에세이를 기고한 것을 계기로 이 신문의 상주 기자가 되었고, 당시 문학과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한 시의적절하고도 날카로운 진단을 통해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멀리 오래 보기》는 비평가 비비언 고닉의 세부를 살펴볼 수 있는 비평 총서라 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가 인생 50년 동안 문학, 문화, 페미니즘 등 사회 전반을 냉철한 시선으로 살피며 힘겹게 얻은 그의 경험적 통찰이 이 한 권에 담겼다. 여성해방운동에 영감을 불어넣은 페미니즘 에세이에서 앨프리드 케이진, 메리 매카시, 다이애나 트릴링 등 매혹적인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탐구한 문학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고닉의 비평적 역량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 고통스러운 자기 이해의 과정을 통해 관점을 다져온 작가의 치열한 문학적 열망을 만날 수 있다.

“약 50년에 걸쳐 쓴 원고를 모아놓은 이 책이 자신의 비평 역량을 다듬어온 어느 작가의 수습 시절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바란다.”-비비언 고닉

책을 다 읽고 나면, 《빌리지 보이스》의 전설적인 기자로서 “역사의 다음 위대한 순간은 우리의 것”이라고 페미니스트들을 추동하고 북돋웠을 젊은 날의 고닉을, 그 뜨겁고도 냉정한 투쟁의 시절을 지나 내면의 혼돈을 들여다보며 어느 날 문득 《사나운 애착》의 첫 문장을 써 내려갔을 중년의 고닉을, 그리고 여전히 뉴욕의 어느 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고독을 타인의 것과 포개고 있을 고닉을 현재진행형의 모습으로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고닉의 깊이 있는 사유와 관점을 이주혜 소설가의 세심한 번역으로 만난다는 점도 특별하다. 그의 역자 후기는 고닉의 비평적 시선을 이해하는 데 있어 더없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저자

비비언고닉

VivianGornick
비평가,저널리스트,에세이스트,회고록작가.특유의명확한인식과관점,생생한산문으로문학,문화,페미니즘그리고개인의경험을탐구했다.1970년대《빌리지보이스》에서페미니스트운동을취재하며저널리스트로서명성을쌓았고,이후《뉴욕타임스》《네이션》《애틀랜틱》과같은저널로저변을넓혀개인적경험을통과한비평쓰기,이른바‘개인비평’을시도했다.1980년대에는자전적글쓰기에몰두하며모녀서사의기념비적인회고록《사나운애착》을선보였다.책은출간직후회고록부흥을일으키며시대의고전이되었고,‘지난50년간최고의회고록’(《뉴욕타임스》)으로선정되기도했다.《아무도지켜보지않지만모두가공연을한다》《짝없는여자와도시》《상황과이야기》《사랑소설의종말》,엘리자베스케이디스탠턴과에마골드먼의전기등을썼으며,아이오와대학교에서오랫동안논픽션쓰기를가르쳤다.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에수차례최종후보로올랐고,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상,윈덤캠벨문학상,파리리뷰하다다문학상을수상했다.1935년뉴욕에서태어났다.

목차

들어가며:진정한관점

1부책과그책의진실한독자사이
함께행간읽기
진술하는자아는어떻게분투하는가-앨프리드케이진
시와유혹-에드나세인트빈센트밀레이
진실을통렬하게느낄때까지-허먼멜빌
타고난정서적불만-다이애나트릴링
경이로운풍자-메리매카시
목소리가곧이야기다-캐슬린콜린스
이민자경험이완성되다-로어시걸
그는실제로무슨이야기를하고있는가-제임스설터

2부무엇이인간의조건을힘들게하는가
왜곡된나르시시즘
실천과이론사이의틈
자기삶의타자성-시몬드보부아르
외로움을위한치료-에리히프롬
인간으로남는다는것-프리모레비
주어진것에대한견해-한나아렌트
경이의감각-레이철카슨
정치와문학과혁명-해리엇비처스토

3부싸워서지켜야하는내면의삶
의식고양모임
남자처럼행동했다는이유로기소되다
여성운동의위기
이남자들은왜여성을미워할까
여성적감수성의의미를향하여

4부뉴욕이야기
버스에서
바비의살롱

옮긴이의말:페르소나와페르소나의절도있는일인칭춤

출판사 서평

무엇을나의관점으로삼을것인가?
페르소나의관점에대하여

고닉의글쓰기는관점을찾는기나긴여정이었다.1970년대에고닉은페미니즘과사회비평을하면서개인저널리즘이라는글쓰기방식을자신의것으로취했고,1980년대에는기자라는자리에서공식적으로물러나에세이와회고록이라는개인서사쓰기에몰두했다.그는개인저널리즘이든개인서사이든결국관점이라는문제가글쓰기의발목을잡는다는것을깨달았고,자신의관점을무엇으로삼을지에대한지난한탐구가자신의글쓰기에서가장중요했다고말한다.

“《빌리지보이스》를떠나공개적이고비판적인글쓰기에서물러나면서부터다른곳에서내관점을찾아야했다.나는에세이와회고록,서평을쓰기시작했고눈앞의소재에서구출되기를기다리는귀중한이야기를찾기위해서라면어떤일이든할준비가된비(非)대리자페르소나의관점에점점더주목하게되었다,”
-‘들어가며:진정한관점’에서,9쪽

페르소나는고닉의글쓰기에있어서핵심적인개념이다.고닉이말하는페르소나란“이야기를전개하기위해내안에서끌어낸진술의목소리”로,페르소나는“원고의구조와언어의분위기”를결정한다.고닉은자전적에세이를포함한효과적인논픽션을쓰려면,고백이나적나라한자기몰두에빠지지않도록작가와별개로글을이끌어가는페르소나가반드시필요하다고말한다.페르소나는에세이와회고록은물론이고비평에이르기까지고닉의모든글쓰기를하나로잇는중요한도구이자관점이랄수있다.


멀리오래보기를통한문학적탐구
비비언고닉의쓰기와읽기

“페르소나의발견은고닉의쓰기뿐만아니라읽기에도큰변화를가져온다.(…)고닉은자신의비판적페르소나를통해타인의글을이끌어가는페르소나를찾아내고두진술자가만나는지점에서‘일인칭개인비평’이라는포괄적인관점을성취해낸다.”
-‘옮긴이의말’에서,352쪽

고닉특유의자전적글쓰기는문학비평에도고스란히적용된다.그는일인칭스타일의‘개인비평(personalcriticism)’을개척했다는평가를받는데,이는버지니아울프같은에세이스트이자비평가의전통적문학비평을따르는동시에개인증언에대한현대적인갈망을반영한다는특징이있다.실제로비평집의‘나’는회고록과자전적에세이의‘나’와연속성을가지고,그가쓴기사나칼럼,전기의‘나’와도연결된다.어떤주제든어떤장르든고닉의글은직접적이고생생한경험에의존한다.
앨프리드케이진,에드나세인트빈센트밀레이,허먼멜빌,메리매카시,다이애나트릴링,로어시걸,캐슬린콜린스,제임스설터,시몬드보부아르,에리히프롬,프리모레비,한나아렌트,해리엇비처스토……고닉의비평에세이를통해우리가마주하는이름들이다.고닉은이들의삶과작품에내재된무수한행간을오가며“진술하는자아”의치열한분투를읽어내고,이작가들의페르소나와자신의비평적페르소나를겹쳐보면서“진정한관점”에대한이해를도모한다.스스로“탐색하는자아”가되어가능한한멀리오래들여다보며쓰기와읽기의지평을넓혀온작가의기나긴성취를확인할수있을것이다.
이책에서1970년대당시고닉이쓴페미니즘에세이를살펴볼수있다는것도뜻깊다.의식고양운동,페미사이드,여성운동의위기,그리고문학계에만연했던남성작가들의여성혐오에대한고닉의예리한비평적시선은약반세기가지난지금읽어도시사하는바가매우크다.《빌리지보이스》의전설적인기자로서페미니즘운동에큰영향을끼친고닉의글이궁금했던독자들에게매우반가운일이될것이다.

[추천사]

비비언고닉은계속해서더멀리가고,더오래보고,더많은위험을감수한다.
-클레어로던,《타임스》

비비언고닉은시대를대표하는가장중요한에세이스트중한명이다.그가쓰는것이자기자신이든페미니즘이든고립이든정치든집요하고날카로우며생생하다.
-시네이드글리슨,작가

‘표현성’을느끼는것,즉자신이누구인지‘대략적이아니라정확하게’말하는느낌을경험하는게어떤의미인지그질문에몰두한다는면에서고닉의작품은지속적인가치를지닌다.
-데이나토르토리치,《뉴욕리뷰오브북스》

고닉은단순한논쟁의공격을가하기보다스스로힘겹게얻은경험과(결점이큰)위대한작가들의솔직한양면성을발굴해우리공동체의삶과시대뿐만아니라그의미까지조명한다.
-멜리사벤,《뉴스테이츠먼》

비비언고닉은엄청난지성그이상의존재이며감성그자체다.이책에담긴에세이는그가수많은세월동안작가,사상가,사회적사실과이론을다루며어떻게정신을형성했고그자신이되었는지보여준다.
-마르코로스,잡지《n+1》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