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Can’t and Won’t)

$19.31
Description

 

“페이지 안팎의 삶을 더욱 예민하게 인식하게 하는 문학”
미국 소설계의 독창적인 지성 리디아 데이비스의 독보적인 이야기들
《형식과 영향력》 《불안의 변이》로 국내에 소개된 리디아 데이비스는 “미국 소설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지성”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전통적인 서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담한 형식적 시도로써 자신만의 고유한 글쓰기 범주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글은 단 한 줄에 불과한 아주 작은 이야기로도 의식의 확장을 경험하게 하는 힘과 매력이 있다. 소설가 앨리 스미스는 “리디아 데이비스의 짧은 ‘이야기들’은 지성과 철학, 웃음을 발산하도록 정밀하게 짜이고 준비된, 빈틈없이 유기적인 구조, 기지 넘치는 장치들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생각의 우주를 찬미하는 동시에 형식을 재정의한다”라는 말로 리디아 데이비스가 이룬 문학적 성취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시인지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모호한 글을 쓰는데, 그 자신은 그저 ‘이야기(stories)’로 불러주기를 바란다.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는 독특한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반경을 넓혀온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집이다. 여기에 실린 122개의 글은 짧게는 한 줄에서 길게는 수십 페이지에 이르고, 소재 또한 작가의 일상과 경험, 꿈, 항의 편지, 19세기 작가(플로베르)의 서신 등 다채롭다. 데이비스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실로 복잡한 삶의 방식과 감정의 진실을 집요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신비롭고 이질적인 것, 낯설고도 유희적인 것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너무 ‘사소해’ 자칫 글로는 감당할 수 없어 보이지만 왠지 계속 인식의 자장을 맴도는 순간들을 흥미로운 형식에 실어 간결하고 정교한 산문의 힘으로 들려준다. 그는 이 책 한 권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작가”의 글이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리디아 데이비스의 독보적인 이야기를 이주혜 소설가의 번역으로 만난다. 작가의 관점과 작품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의미를 섬세하게 옮겨낸 그의 작업이 책의 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리디아 데이비스 작품에 대한 이제니 시인의 깊은 이해와 애정이 담긴 ‘추천의 말’은 문학 독자들이 데이비스의 작품에 다가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시드니셀던

저자:시드니셀던
천재적인이야기꾼,언어의마술사라는찬사를들으며대중의사랑을한몸에받아온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이다.이야기꾼으로서가히타의추종을불허하는그는,25세에브로드웨이의무대에서3개의뮤지컬을동시에히트시키는탁월한재능을발휘했다.
이후영화사MGM에서시나리오뿐아니라제작과감독을겸하며일하다ABC방송국의요청으로드라마산업과손을잡게된다.2년동안78편의드라마각본을썼고,5년연속에미상을수상하는대히트를기록한다.6편의연극각본,200편의드라마,25편의시나리오를쓰며각분야에서최고의상을수상한그는50세부터소설을쓰기시작한다.이후18편의소설을발표하며미국의최고인기작가의위치에오른그는,기네스북에도세계에서가장많이번역된작가로이름을올리게된다.
1974년<깊은밤깊은곳에(TheOtherSideofMidnight)>가폭발적인인기를불러일으켜베스트셀러작가로서의입지를굳힌그는<13월의천사><내생애,8월22일>등을계속해서펴내어공전의히트를하면서181개국에서51개의언어로,2억8천만부가판매되는대기록을세웠다.계속해서<화려한혈통><황금옷천사><6분전><7일간의유혹><시간의모래밭><마이더스><영원한것은없다>등을발표했는데,그의소설은영상이풍부하고파란만장한스토리가긴박감을더해주어어떤독자라도한번읽기시작하면깊이빠져들게하는묘미가있다.
2005년에는회고록인<또다른나>를출간하여다시한번세계인의이목을집중시켰다.2007년89세로작고할때까지수많은베스트셀러를남긴그는아직까지도전무후무한스토리텔러로서전세계인의뇌리에각인되어있다.

역자:정성호
1949년충남당진에서태어났으며,1975년가톨릭대학교신학부철학과를졸업했다.1978년부터여흥고등학교에서영어교사로재직했으나1980년긴급조치9호위반으로복역하기도했다.출감후영어및일어번역을하면서번역가활동을시작했다.옮긴책으로『지적생활』『고독한아빠자랑스러운아버지』『자유의조건』『행복의조건』『사고의혁명』『개같은나의인생』『낙원행9번버스』『내일이오면』『여자는두번울지않는다』『포레스트검프』『우연한여행자』『체인지』『사랑,분노,그리고』『패니힐』『터미널맨』『센세이션』『감당할수없는손실』『전쟁의개들』『스타킹훔쳐보기』등다수가있다.

목차

1부 어떻게든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15 도둑맞은 살라미 이야기
16 개털
17 돌고 도는 이야기
18 표지판에 대한 아이디어
21 블루밍턴
22 요리사의 교훈
23 은행에서
24 한밤중에 깨어나
25 은행에서 2
26 두 데이비스와 러그
33 우연성 (대 필연성)
34 단모음 a와 장모음 a 그리고 약모음 ə의 짧은 사건
35 우연성 (대 필연성) 2: 휴가에 대하여
36 한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38 나쁜 소설
39 당신이 떠난 후
42 경호원
43 아이
44 교회 경내
45 내 언니와 영국 여왕
47 치과 가는 길
49 냉동 완두콩 제조사에 보내는 편지
51 옥수수죽

2부 그저 평범한 난기류
55 두 명의 장의사
56 메리에게 우울증 환자 친구와 그의 휴가에 관해 묻다
57 기차의 마법
58 혼자 생선 먹기
66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
67 푸셰의 아내
68 만찬
69 개
70 할머니
71 무시무시한 가정부들
84 뒤집을 수 있는 이야기
85 여자, 서른
86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 방법 (여섯 가지 버전)
88 헨델
90 잠재의식의 힘
93 그녀의 지리학: 앨라배마
94 장례식
95 남편감을 찾는 사람들
96 갤러리에서
97 낮은 태양
98 착륙
105 전화 회사의 언어
106 마부와 벌레
108 마케팅 담당자에게 보내는 편지

3부 감정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
113 최후의 모히칸
114 2등급 숙제
115 달인
116 거북한 상황
118 집안일 관찰
119 처형
120 신문 배달 소년의 쪽지
121 기차역에서
122 달
123 내 발걸음
124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과월호를 최대한 빨리 읽는 방법
130 어머니와 긴 통화 중 쓴 메모
131 남자들
132 부정적인 감정
134 나는 아주 편안하지만 조금 더 편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141 판단
142 의자들
143 내 친구의 창작품
144 피아노
145 파티
147 암소들
168 전시회
171 페퍼민트 사탕 회사에 보내는 편지
175 그녀의 지리학: 일리노이

4부 모든 것이 변했다는 느낌과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
179 외된 폰 호르바트의 산책
180 기차에서
181 진공청소기 문제
182 물개들
220 중세 역사 배우기
221 나의 학교 친구
222 피아노 교습
223 커다란 건물의 초등학생들
225 문장과 청년
226 몰리, 암고양이: 내력/발견점
229 재단에 보내는 편지
273 통계학의 한 가지 결과
274 교정 사항: 1
276 짧은 대화 (공항 출발 라운지에서)
277 교정 사항: 2
278 수하물 보관
281 이륙을 기다리며
282 산업
283 로스앤젤레스 상공
284 한 문단 속 두 등장인물
285 이집트에서 수영하기
286 집 안 사물들의 언어
293 세탁부들
294 호텔 매니저에게 보내는 편지
302 그녀의 생일

5부 인생이 너무 심각해서 글을 계속 쓸 수 없다
305 내 어린 시절 친구
306 그들의 가엾은 개
308 안녕, 자기
309 흥미 없음
313 늙은 여자, 늙은 물고기
314 약사 집에서
316 노래
317 두 명의 전직 학생
318 작은 초콜릿 상자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324 비행기 옆자리 여자
325 글쓰기
326 극장에서 쓰는 “고마워요”의 잘못된 사례
327 수탉
330 내 어린 친구와 나란히 앉아
331 늙은 군인
334 두 명의 슬라이고 젊은이
335 붉은 옷을 입은 여자
336 만약 결혼식에서 (동물원에서)
339 금광지의 금광꾼
342 낡은 진공청소기가 계속 눈앞에서 죽자
343 플로베르와 관점
345 가족 쇼핑
346 지역 신문 부고란
357 미국 인명 정보연구소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
360 낸시 브라운이 마을에 온다
361 박사학위

363 옮긴이의 말/이주혜
370 추천의 말/이제니

출판사 서평

전세계3억독자를사로잡은시드니셀던의최고히트작이다.
제니퍼파커라는정의감에불타는미녀변호사의파란만장한삶을통해미국의정계와암흑계,그리고사법부의결탁이적나라하게펼쳐진다.그와동시에여인의사랑이얼마나뜨거운것인지,한편으로는얼마나나약한것인지실감할수있다.

노란카나리아한마리가지성과미모를겸비한검사시보한사람을파멸시켰다.제니퍼파커,그녀는마피아의함정에빠져법조계에서쫓겨났지만,마침내최고의인기를누리는변호사로등장한다.하지만기구한운명과파란만장한인생의주인공이되는데...조직을보호하기위해그녀를교묘하게이용하고파멸시키지는미동부최대마피아조직두목인마이클모레티,그는그녀의매력에빠져깊은사랑을나누게된다.법조계에서쫓겨난제니퍼를사랑한나머지변호사로변신할수있도록결정적인도움을주는탁월한변호사이자유능한상원의원이며마침내미합중국대통령이되는애덤워너,제니퍼의명변론을무력화시키기위해모든수단과방법을동원하는데주저하지않는미합중국최고검사디실바,이들이엮어내는긴장과스릴의법정드라마이자애절한러브스토리이다.

너는천사일까,악마일까,형벌일까,구원일까

한여자는한남자에의해철저히다시태어난다.세상물정모르는순진한여자든아니든그건진리다.여자에게있어남자는인생이요삶이요자신의전부다.남자에게도같은논리가성립될까?
남녀관계는자신의지성과는아무런관계가없다.하지만여자의지성과미모는남자를매료시키기에충분할것이다.제니퍼파커,미모의여변호사,아직세상때가묻지않은청순한이미지의변호사다.한남자로인해그녀에게도인생이라는시련은닥쳐온다.그것도미국최고의지성과인격을갖춘남자,상원의원이며대통령후보인애덤워너와의만남은그녀의운명을바꿔놓는다.차츰눈을떠가는사랑이라는감정,그리고욕정,그러나그는유부남이었다.그녀의한없는몸부림은여기서부터시작된다.그것은한남자를향한애욕의몸부림이요,나아가서삶에의몸부림일것이다.한아이를그남자몰래낳을수밖에없는지경에이르는주인공제니퍼,이여인에게누가돌을던질수있으랴.
어느날한남자가다가왔고,자신도알수없는열기속으로빠져들었고,정신을차려보니한여자의남편이었다.거기서끝내야하는데,남자는유혹한다.철저하게그녀의남자가되고싶어한다.그리고생은그녀를막다른골목으로이끌며방해작전에돌입한다.인생은거기서부터치열해진다.그리고생은언제나우리의행복을방해해왔다.돌아갈길은어디인가.둘은끝없이운명을거스르려하지만,그렇게만만하지않은것이인생이다.한없이반대로가다가삶은뒤죽박죽된다.그리고또다른삶이찾아온다.뜻밖으로….생은늘그렇다.뒷걸음치다막다른골목에서만나는또다른삶,거기서잠깐다른환희를맛본다.다른남자,다른여자,그렇게얽히고설키다가끝나는듯끝나지않고,끊어질듯다시이어지고….바람앞의등불처럼생의연주는그렇게끝없이가냘파진다.삶은고통스러운것도,고통스럽지않은것도아니었다.짧지만뜨거웠던계절이어느날훅지나가버리는것처럼….이때쯤이면눈치볼것도,아부할것도,누구에게치근댈필요도없다.그저조용히관조할수밖에…….이치열한전투는이쯤해서피투성이가된채스러진다.이것이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