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서 떠오르기

출퇴근길에서 떠오르기

$15.92
Description
“출근도 퇴근도 하지 못한 채 애매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나와 당신을 위한 중얼거림”

이 책은 저자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일 년간 직장을 다니며 출퇴근길에 남긴 단상을 모은 책이다. 그가 처음 ‘출퇴근길에서 떠오르기’를 적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릴 때는 책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쓰고 있다는 자각이 필요했고, 출퇴근길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하며 그 자각을 가질 수 있었다. 잘 쓰려고 하지 않았다. 억지로 꾸미려고도 하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회사를 다닐 거라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떠오르는 숱한 순간들을 포착해서 남기고 싶었다. 일 년, 딱 일 년만 직장에 다니다가 쓰는 일에만 전념하고 싶었다.
매일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지하철로 환승해 출퇴근하는 풍경은 엇비슷하나 미세하게 다르다. 대부분 같고 조금씩 다른 출퇴근길은 저자의 시선을 통해 굽어지기도 하고 확장되기도 하며, 뒤집어지기도 한다. 똑같은 패턴에서 벗어나 확장되어가는 작가의 사유와 섬세한 포착, 자유로운 연상, 굽이치는 언어유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일상의 환희와 슬픔을 함께 경험해 보기를 기대한다.
『출퇴근길에서 떠오르기』는 저자가 직장 생활을 하던 중인 2021년 5월 13일부터 퇴사를 하기까지의 일기를 모은 ‘출퇴근길에서 떠오르기’와 집 근처 남매저수지를 달리며 썼던 ‘남매지에서 떠오르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지탱하는 두 축은 성실성과 진솔함이다. 작가는 매일 성실하게 출근길과 퇴근길에서 떠오르는 대로, 가감 없이 진솔한 메모를 남겼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떠오르기는 소설이 아니다. 시와 소설 심지어 랩처럼 적었으나 모두 ‘나’를 뒤집어쓴 글 무더기니까. 거기에 내가 없다고 하면 참으로 못된 거짓말이다.” (p. 297)

저자는 잔잔한 일상의 출퇴근길에서 고요히 자기응시를 계속해나간다. 그러한 자기응시는 긍정이나 부정이 아닌 ‘인정’으로 나아간다. 회사생활을 하며, 글쓰기를 병행하며, 퇴사 후의 삶을 그리며, 하루하루 맞닥뜨리는 사회의 모습과 자신을 기록한 그의 글은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달고 쓴 자기인정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날마다 인스타그램에 출퇴근길에서 떠오르기를 쓰던 당시, 저자는 ‘Project1211’이라는 메일링 서비스도 연재하고 있었다. 그가 ‘Project1211’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독자들 중에는 ‘뭘 쓰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으니까 일단 뭐라도 읽고 글 쓸 건덕지(?)를 찾고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싶은 분들’이 있었다. 그는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했고, 비슷한 시기에 써 내려갔던 『출퇴근길에서 떠오르기』에서도 그러한 마음가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생계와 글쓰기를 병행하고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자극이나 동기부여를 넘어선 위안과 동지애는 물론이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샘 또한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저자

김학윤

‘나’를다쓰고싶은김학윤.
포도귀신이라고불릴정도로포도를좋아합니다.
건강을위하는건아니지만,계단을자주이용합니다.
매일다른옷을입지않으면매우찝찝해합니다.
글을쓰면서도글만쓰고싶지는않다고여깁니다.
사랑하는사람에게기대고기대받음을소중히합니다.
2020년에초단편소설집『모서리에서모서리까지』를독립출판했습니다.
출판사리와인드를운영하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일년동안철봉에매달려있었다_4p
5월-6월출퇴근길에서떠오르기_12p
남매지에서떠오르기1_54p
7월-8월출퇴근길에서떠오르기_64p
남매지에서떠오르기2_114p
9월-10월출퇴근길에서떠오르기_124p
남매지에서떠오르기3_176p
11월-12월출퇴근길에서떠오르기_186p
남매지에서떠오르기4_244p
1월-2월출퇴근길에서떠오르기_256p
에필로그:모두광대처럼줄타기를하고살순없지_30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