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논문쓰는예술가》는저자의연구방법론강의를바탕으로구성되었다.연구방법의여러내용가운데논문쓰기를선택한예술가에게필요한내용을중심으로담았다.논문쓰기가처음인누구나자신의생각을논문의구조안에서정리하고완성해가도록이끈다.연구의시작단계부터현장의경험을조사하는방법,조사이후통계를활용해해석하는과정,마무리단계에서생각해야하는현실적인문제까지문화예술분야의구체적인예시와함께설명한다.더불어몇가지디자인요소는예술가와창작자에게연구와논문이낯설고무겁게만보이지않도록고려한선택이다.
본문은4개의파트로구성된다
PartⅠ에서는예술가가이미연구자의자질을갖추고있다는관점에서출발해,연구질문을세우고연구의밑그림을설계하는과정을다룬다.자신의질문에맞는연구방법을살펴보며,숫자와이야기그리고혼합연구의가능성을소개한다.
PartⅡ에서는예술가연구자에게조금더낯설수있는양적연구의기초를설명한다.설문조사,실험,표본등양적연구의과정을소개하며,사람들의목소리를어떻게수집하고연구를설계할것인지에관한기본을설명한다.
PartⅢ에서는수집된숫자들을해석하는데필요한통계의기본을서술한다.기술통계,가설검정,t-검정,분산분석,상관분석,회귀분석,요인분석과군집분석등통계도구의핵심을정리하며,연구결과를해석하고의미를꺼내는방법을안내한다.
PartⅣ에서는예술가연구자의논문완성을향한마무리과정을소개한다.논문구조와작성,AI활용과연구윤리,발표와게재,학위논문심사까지이어지는실제논문완성의과정을담아,연구를다시창작과실천으로확장하는길을제시한다.
부록에는처음논문을읽고쓰는독자가실제로참고할수있도록연구방법용어,관객조사설문지예시,참고문헌목록을수록했다.
문화예술분야의연구예시
책에제시된연구사례들은저자의연구와논문지도과정에서문화예술현장과창작,교육의자리에서출발한연구들을중심으로선별되었다.예술가가실제작업과정에서품은문제의식이어떻게연구문제로정리되고논문의언어로답을찾아가는지,그연결과정을보여준다.이를통해독자는자신의경험속에서도연구의출발점이될수있는질문을발견하고,이를논문으로발전시키는흐름과방법을익힐수있다.
왼쪽정렬과여백
본문을왼쪽정렬로편집한것은단어와문장사이의호흡을살리고읽는흐름을지키기위한결정이다.양쪽정렬에서생기기쉬운어색한단어분절을줄이고,처음접하는연구용어와개념을좀더안정적으로따라갈수있도록했다.텍스트사이의여백또한독자가단어와문장의구조를차분히읽어낼수있도록돕는장치다.
손글씨형식의도식과그림
자신의질문과개념,생각의흐름을손으로직접써보는일은내용을더분명하게이해하고논문의구조를정리하는데도움을준다.이책에사용된손글씨형식의도식과그림은그러한과정을시각적으로보여준다.
이책은논문쓰기에도전한예술가편집자의곤혹스러운경험에서시작되었다.십년만에다시공부하고싶다는마음이들었지만,논문을써야한다는막연한두려움과부담감이큰걸림돌이었다.막상부딪혀보니가장가까운난관은논문읽기에서부터였다.논문은분명한글로쓰여있었지만외국어처럼낯설었고,수많은개념과숫자는좀처럼이해되지않았다.두껍고어려운연구방법서를몇장넘기다덮어버리는날도적지않았다.논문을쓰는일은더어려웠다.알고싶은것,만들고싶은것,끝내말하고싶은것을붙잡고있었지만그것을논문의언어로옮기는길은멀기만했다.
그무렵저자의수업을붙들고따라갔다.이해되지않는개념과숫자앞에서머뭇거릴때마다묻고또물으며,선행논문을읽고논문요약과소논문쓰기를반복했다.그과정에서논문을대하는태도가달라졌다.논문은다른사람의생각을읽고,자신의생각을점검하며,그것을설득력있는구조로다듬어세상에내놓는과정이었다.나의작품을다듬어가는과정과그리멀지않았다.저자의가르침을따라논문의기본언어를차근차근마주하고붙들면서끝내한편의논문을완성할수있었다.직관과감각만으로는설명되지않는생각들이논리적인근거위에구조화되어갔다.작업의이유와방향을스스로돌아보는여정이었다.그끝에서이책의필요성은더욱선명해졌다.
논문을처음읽는사람,연구방법서앞에서자꾸멈추는사람,자신의작업과생각을조금더분명한언어로정리해보고싶은사람에게먼저건넬수있는책이있으면좋겠다고생각했다.처음부터끝까지읽어낼수있으면서도,자주들여다보며참고할수있는책,읽는데서그치지않고생각을정리하는데도움을주는책,특히막막하게느껴지는숫자와통계의문턱을조금낮춰주는책이기를바랐다.
저자는이러한편집자의요청에기꺼이응해주었다.그안에는논문쓰기를선택한예술가의어려움을깊이이해하는다정한마음이담겼다.《논문쓰는예술가》는질문을세우고자료를읽고생각을정리하며논문의언어로다듬어가는과정을예술가의눈높이에맞게풀어주었다.창작하는사람에게자신의작업을다른각도에서다시볼수있는또하나의가능성을열어주었다.논문속에서무엇을읽고질문해야하는지,숫자와통계를어떻게활용할지,자신의생각을어떤구조로정리할수있는지.이러한질문은작품에대한고민으로고스란히연결된다.막연하게분리되었던논문과작품은책속텍스트와숫자를통해천천히이어지고,창작의굴레속에서방황하던질문들이하나씩선명해진다.
논문한편의완성은논문읽기와쓰기의새로운시작이었다.한두번의도전과완성으로논문쓰기는결코익숙해지지않는다.지속하고성장하기위해애쓰는것은오롯이나의몫이다.그과정에는긴시간이필요할것이다.그럼에도이책덕분에논문에대한마음이한결가볍다.이책은논문을읽을때이해할수없는단어들의길잡이가되어주고,논문쓰기에서놓칠수있는기본을붙잡아주는페이스메이커가될것이다.《논문쓰는예술가》와함께다시나의주제에집중해본다.논문도쓰는예술가로서또하나의논문을완성해갈것이다.끝까지붙잡고싶은예술적감각이단단한사고의언어로이어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