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 돌아갈 집이 없다면."
『모국어 굴리기 Rolling Motherland』는 바로 그 장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책은 ‘집’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가변적인지, 그리고 그 집을 스스로 굴리며 끊임없이 돌아가고자 하는 몸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기반이 된 이 프로젝트는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 지바현 마쓰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에어 레지던시의 오픈콜을 통해 3개월간 일본에 머물게 되었고, 그때의 경험이 작업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 에어는 예술가를 위한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매해 오픈콜을 통해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작업을 지원합니다. 레지던시에 머무는 동안, 조선족 이주 여성을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모국어가 단어보다 먼저 몸에서 흘러나오는 억양과 리듬, 그리고 억눌렸던 의성어의 소리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모국어 굴리기 Rolling Motherland (이주, 언어, 그리고 몸)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