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leftovers | 양장본 Hardcover)

여자 (leftovers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이 책은 철학과 문학 사이에서 태어난다. 철학과 정치, 예술과 종교, 그리고 일상의 균열 사이에서 말을 떠도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단 하나의 영혼으로는 이 세상을 버텨낼 수 없다고 믿는다. 기자와 소설가, 정신분석가와 중세의 부모, 정치인과 시인의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분열하며, 그 모든 잔여로서의 ‘나’를 껴안은 채 말한다.

“여러 개의 영혼을 갖는 건 문제가 아니다. 진짜 두려운 건
우리 안의 다른 영혼을 죽여 자기 하나만 남기는 것이다.”
(오르한 파묵의 말(『작가란 무엇인가 1』, 다른 출판사, 2022)을 재구성함,
『여자』 본문에서 발췌)
저자

김민주

출판사히스테리안의연구자이자편집자.서울대학교에서서양철학박사과정을수료했으며,철학의실천성과글쓰기에관심을두고있다.한국사회의현대성,커먼즈,예술과사회의접점등현실과만나는철학의역할을꾸준히탐구해왔다.『오드라데크:정해져있지않은거주지』,『미칠년撚:여성적글쓰기』등여러공저를통해시각예술과인문학을넘나드는연구와글쓰기를이어가고있다.

목차

여자
틈11
말13
집19
길23
글27
기분33
시간39
뜬구름43
여행
이사49
여행53
겨울57
자리61
비67
물73
나무79
산83
섬87
모래91
산호97
숨101
여생
냄새109
여자113
몸119
돌127
마음133
남141
잔여149
포옹155
잔여
글쓰기161
여자2171

출판사 서평

여자餘字는‘남은글자’를뜻한다.작가에게남겨진자리는글자의자리이다.영어로‘잔여’를뜻하는leftovers는그잔여로부터사유를다시엮어내는작가의글쓰기실천을드러낸다.그리하여제목의‘여자(餘字)’는고정된주체가아니라,분열과잔여속에서끊임없이다시쓰이는존재를가리키게된다.

김민주의데뷔산문소설『여자-leftovers』는사유의힘을부서지기쉬운연약한주체의말속에서드러낸다.저자는사물과현상을설명하거나세계관에기대어삶을관조하듯문장을쓰지않는다.오히려깨지기쉬운숱한말들을인용하며‘─라고말했다'고말한다.지나가는말일수도있고떠도는생각일수도있는것들이‘─라고말한다’는말꼬리-고리에꿰여말맛나는리듬으로흐른다.이러한작가의대화형식은스스로봉입하는지식과단단한말(logos)과는다른태도를파생하면서,타자와서로나눠가질수밖에없기에생각에는지문이없다는것을알린다.하나의말이또다른말을꺼내부르는상호텍스트속에서익명과분열인듯한화자는그안에공동체의자리를마련하고있다.

여자餘字는‘남은글자’를뜻한다.작가에게남겨진자리는글자의자리이다.영어로‘잔여’를뜻하는leftovers는그잔여로부터사유를다시엮어내는작가의글쓰기실천을드러낸다.그리하여제목의‘여자(餘字)’는고정된주체가아니라,분열과잔여속에서끊임없이다시쓰이는존재를가리키게된다.

여자는언제나떠나는존재이자,머무는자리를다시묻는사람이다.이곳과저곳,시작과남겨짐사이에서흘러나온말들이이책을이루고있다.부서지고남은말의잔여속에서사유는다시세계를엮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