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나와 일 : 돈과 일, 그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

돈과 나와 일 : 돈과 일, 그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

$14.02
저자

이원지,케이채,남형석,김의성,이연외

늘“제꿈은요.그냥끊임없이흐르는사람입니다.”라고말하다보니정말직업과나라를넘나들며흘러가듯살고있다.엉망진창인현실과이상의늪에서고민하다유튜브에일상을기록하기시작했고,지금은여행하며콘텐츠를만드는것이곧직업인‘여행크리에이터’로일하고있다.
‘MakeitCount(순간을소중히)’라는말을가슴에새기며내년에는,내후년에는어디서무엇을하고있을지앞날을가늠할수없는스릴을즐기며살아가고있다.

YouTube원지의하루
Instagram@im1g

목차

최갑수|엮은이의말_돈과나와일,그사이를헤쳐가는당신을위한유용한지도그리고응원

이원지|여행유튜버_지금내가소비하고있는것이나의미래다
케이채|사진가_나는부자가되지않을것이다
남형석|MBC기자_의무와직업사이에서
김의성|배우_내가돈을많이받고싶은이유
이연|드로잉에세이스트·디자이너_예술가로살아남기
오은|시인_있다가도없는,잊다가도있는
정우성|작가·콘텐츠크리에이터_베이루트와도쿄,사무이섬의현자들이알려준것들
레이먼킴|요리사_돈과꿈은같은높이에있다
김중혁|소설가_돈과재미,그기울기또는균형에관하여
구선아|작가·‘책방연희’운영자_나에겐낭만적인돈벌이
허태우|에디터·디렉터·발행인_일희일비,잡지라는‘희’와비즈니스라는‘비’사이에서
박찬일|요리사·음식칼럼니스트_돈은지독한사람에게간다
김광혁|작가·디자이너·문화해설가_일은돈을담는항아리

출판사 서평

“돈은도구이고,돈은시간이며,돈은지속이다.그리고돈은마음이며,돈은존중이다.”
13인의직업인이알려주는말하는돈과일,삶의사이좋은관계를위한방법론

‘돈은중요하지만스스로가만족하는삶이더중요하다!’
‘그런삶을만들기위해서는돈이있어야한다!’
‘돈을위해내일과꿈을포기할수는없다!’

어쩌면산다는것은이들세가지명제가만들어낸‘뫼비우스의띠’위를끝없이걷는일인지도모른다.우리인생에서가장많은부분을차지는하는것은아마도‘일’과‘돈’아닐까.하지만이두마리토끼는각자다른방향으로달아나고,우리는이들을잡기위해이리저리뛰고,자주갈팡질팡한다.우리는돈을벌기위해일하지만그렇다고돈을위해서만일하는것은아니다.하지만돈이없으면꿈을이룰수없다.돈과일,혹은일과꿈,그사이를오가며삶을만들어가는우리.어떤때는그것들때문에기쁘고,어떤때는그것들때문에절망하고슬퍼하며좌절한다.

13인의현자들이만든돈과삶에관한지도

이책은‘돈’과‘일’이라는두마리토끼를쫓으며어떻게‘꿈과삶’을잘키울수있을것인가에대한대답을담고있다.배우,소설가,시인,사진가,요리사,디자이너,기자,유튜버,콘텐츠크리에이터,잡지발행인,독립책방운영자등각자의분야에서견고한영역을구축한13인의직업인들이‘돈과일’,‘돈과꿈’그리고‘돈과일어울려빚어내는삶’에관해이야기한다.그들이겪었던방황과그들이행했던노력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럽게‘돈과일과삶’이조화를이루는지점을가늠할수있을것이다.

수단으로서의돈에관한,목적으로서의일에관한,그리고돈과일이어울려만들어내는현재의삶과,그리하여마침내닿고싶은삶의어느지점에관한이들의진솔한고백은결국‘우리는어떻게행복한삶을살아갈것인가’라는주제로귀결된다.그러니까이책은일하며살아가는마음,마침내우리가완성하고싶은꿈과이룩하고싶은행복한삶,그것을향해가는여정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

돈과일과꿈.이세가지가만들어내는강력한자기장은우리가가진나침반을끝없이흔들리게한다.하지만이들‘13인의현자’들은자신만의독도법으로마침내최선의지도를만들어냈다.그들이알려주는독도법과그들이그린지도를보며한걸음씩나아가보자.

돈은중요하다

많은사람들이‘예술가는돈보다는작업(예술)이먼저’라고생각한다.과연그럴까?이들은정말돈‘따위에는’신경쓰지않을까?지구곳곳을누비며사진프로젝트를진행하고있는사진가케이채는“오히려예술가이기에돈을귀하게여긴다”고말하며“돈없이는예술도없다”고단언한다.

“사진이아무리좋다고해도돈을벌지못한다면사진가는그저백수에지나지않는다.”(본문중에서)

〈모범택시〉등수많은영화와드라마에출연한배우김의성은“솔직히말해,돈을많이받고싶다”고말한다.그가이렇게말하는데는이유가있다.돈을많이받을수록→그가해야하는프로젝트의수를줄일수있고→노력과시간을더쏟을수있기에→프로젝트는더좋아질것이고→그만큼작업에대한자신의만족도도커지기때문이다.그에게“돈은존중”이기도하다.‘동인문학상’등을수상한소설가김중혁역시“돈이중요하지않다는건새빨간거짓말이었다”고고백한다.돈에의연한척하던시절이있었지만,그건“그렇게얘기하고다녀야내가다치지않을수있었”기때문이었다.한국에서가장유명한셰프중의한명인요리사레이먼킴은자신이요리를하는이유에관해“아무리고민해봐도결국내대답은돈”이라고솔직하게말한다.

“나는요리사다.돈이있어야내가하고싶은요리를계속할수있고,돈을벌어야가게를계속운영할수있고돈을벌어야내가족을챙길수있고,그래야만스스로만족감과긍지도느낄수있기때문이다.”(본문중에서)

경험에서얻어낸실제적이고유용한조언

돈이중요하다는건인정하지만,돈을벌고싶지만,그래도돈만좇으며나의일과삶을희생하기는싫다.우리는언제나여기에서갈등한다.그렇다면돈과사이좋게지내기위해,돈과일사이에서균형있게잘서기위해어떤자세를잡아야할것인가.각자의자리에서성공적으로영역을구축한이들‘13인이현자’가건네는실제적인충고에귀기울여보자.이들이건네는충고는실제적이며유용하다.이들은모두돈을효용을부정하지말라고조언한다.

서울연희동에서독립책방‘책방연희’를운영하고있는구선아작가는“하고싶은일을하며사랑하는이들과행복하게살기”위해돈을번다.그는돈의역할을긍정한다.그는“돈이어느정도의불행은막아주고어느정도의행복은만들어준다는걸알”고있다.그렇지만그는돈에‘올인’하지않는다.그가딱낭만적으로일할수있는정도로만번다.그에게돈은“자신이선택한삶을선택한삶을살수있게하고,그삶을독립적으로지속하게한”다는것을알고있기때문이다.요리사레이먼킴에게돈과일은“같은높이에두고바라보”아야할대상이다.이둘은결코떼어낼수없다.“요리사에게요리는꿈이지만레스토랑은사업이다.사업하는사람에게꿈과진심은곧돈이다.이렇듯꿈과돈은언제나같이간다”는그의조언은새겨들을만하다.

“돈이있으면지금당장은힘들지만일을계속하며버틸수있다.무슨일을하든버티는것이가장중요하다.일을계속하며버티다보면언젠가는잘하게될것이고,잘하면돈을많이벌게될것이다.돈을많이버는것.이기는것의한종류기도하다”(본문중에서)

돈이먼저일까?아니면일이먼저일까?이는‘닭이먼저냐,알이먼저냐’처럼끝을알수없는논쟁일지도모르지만,디자이너김광혁이내놓는해결책은명쾌하다.그는이렇게말한다.

“돈이중요하냐,일이중요하냐.이질문에대해서는누구나선뜻대답하기가어려울것이다.나는이렇게대답하고싶다.일은돈을담는항아리라는것.항아리가크고단단하다면,그안에담기는돈은넘치는법이없을것이다.그렇기에하고자하는일을열심히하며커다란항아리를빚는것이야말로돈을벌기전에먼저해야할일이라고생각한다.”(본문중에서)

돈의효과적인사용법

그렇다면우리는돈을어떻게사용해야할까.50만구독자를자랑하는〈원지의하루〉를통해재미있는콘텐츠를선보이는있는크리에이터이원지에게“돈을쓰는행위는곧나의가치를올리는투자와다르지않다.”그에게는“소비가곧투자”다.“줏대있는소비”가남들과의차별점을만들어준다는것이그의설명이다.그소비를통해“남들과다른나만의개성”을만들수있고“이것이훗날남들과나를차별화할수있는나만의가치와특징을만들어”준다는것이그의말이다.사진가케이채역시자신을위해서라면아끼지않고돈을쓴다.그는돈을“쟁여놓기위해”벌지않는다.그는돈을벌어자신을“더나은사람”으로만드는데쓴다.

“나에게돈이란나를더나은사람으로만들기위한도구다.나는나자신을더키우고성장시키기위해돈을사용할뿐이다.”(본문중에서)

“기업들이손해볼지도모를일에돈을쓰는건투자라고하면서왜우리인생에쓰는돈은낭비라고하는가?”하는그의되물음은우리가돈을어떻게사용해야하는지다시한번생각하게만든다.80만구독유튜버이자최근그림에세이『매일을헤엄치는법』을펴낸이연이내놓는해법역시유용하며명쾌하다.그에따르면돈은뛰어난사람이아니라“살아남은사람”이번다.그래서그는‘예술가로살아남기’에대해이야기한다.살아남으면돈을자연스럽게벌수있으니까말이다.그에게돈은곧시간이다.그는자신이번돈으로시간을산다.그리고그시간에자신의하고싶은일을한다.

“내가누군가의시간을샀을때벌게된시간동안,내가지불한돈보다더많은돈을벌수있다면시간을사도된다”(본문중에서)

“당신이하기싫은일은돈을주고다른사람에게맡기고,그렇게번시간동안더귀한일을하라는것”이라는것이그가내놓은돈의사용법이다.

돈과삶의현명한조화를이루기위하여

이제이야기는돈을‘쓰는’것으로나아간다.사람들은돈을버는것에만고민하지돈을잘쓰는방법에대해서는신경쓰지않는다.시인오은은돈을‘버는법’이아닌‘쓰는법’에대해글을썼다.그에게돈을“잘쓰는”행위는“많이”나“충분하고넉넉하게”,혹은“버릇으로자주”의의미가아니다.그것은“옳고바르게”나“좋고훌륭하게”,혹은“아주적절하게”나“친절하게성의껏”의의미에가깝다.“해주고싶은마음이그득한데실제로그렇게할수없을때는상황을외면할것이아니라돈이아닌다른것을찾아봐야한다”는문장은읽는이의무릎을치게만드는혜안이다.

MBC기자이자『고작이정도의어른』『돈이아닌것들을버는가게』를쓴남형석기자는기자라는‘의무’와‘직업’사이에서겪게되는갈등에대해이야기한다.“회사를옮기기로결심한데는백가지이유가얽혀있었지만가장강한동기가무엇이었는지묻는다면‘돈은아니었다’고두눈부릅뜨고말할수있을까?자신이없다”는그의고백은누구나공감할법하다.

하지만그는삶을돈쪽으로기울이지않는다.이제마흔을넘은그에게는지켜야할가족이있지만,그래서회사에다니는이유의무게추가기자라는‘의무’에서‘직업’쪽으로기울고있지만,“돈이아닌것들을계속벌기위해서는돈부터벌고봐야한다는현실만뼈저리게체득”했지만그는마음을다잡는다.“돈버는직업인이자생활인으로돌아가더라도결코돈이최우선가치가되는생은살지않아야지.어떤중요한판단을할때돈보다중요한기준을최소한가지씩은둬야지.”하고말이다.

에세이『내가아는모든계절은당신이알려주었다』,요가에세이『단정한실패』를쓴정우성작가의이야기로마무리하자.그는‘돈보다앞서는마음’이있다는것을그가여행하며만난‘세명의현자’와일화를통해알려준다.레바논베이루트에서만난,벤틀리수집이취미인한가문의20대귀족.벤틀리보다수동소형자동차를운전하며더행복을느낀다는그와의대화를통해“행복과즐거움은지금,여기에서도얼마든발견하고누릴수있다는깨달음”을얻게된다.

최고급캐시미어브랜드로로피아나와의만남에서는돈을부정하지않으며,주위의사람들과진실된관계를맺으며가족이행복해하는모습을보는것이진정한성공이라는것을알게된다.그리고인도네시아발리의요가선생에게서는마침내“돈은결핍을메우기위한수단”이아니라“오히려결핍의필요조건”이라는것을알게된다.그리고그는말한다.우리에게는“언제든돈보다나은선택을할”기회가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