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궁녀의 마지막 충정 - 문학수 대표시선 12

삼천궁녀의 마지막 충정 - 문학수 대표시선 12

$12.00
저자

최완영

·경기용인출생
·중앙대학교경영대학원졸
·중앙대학교총동창회상임이사역임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역임
용인시의회의원부의장역임
용인시의정회회장역임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용인시지부부회장역임
법무부보호관찰위원역임
·현,용인시의정회고문
·한국문학시부문문학상수상
·새한국문학회,한국문인협회,문학秀문인협회회원
·문학秀문인회이사역임
·문학秀운영위원
·표창:경기도지사상,검찰청장상

목차

시인의말|시집을내면서4
애필로그|삼천궁녀의마지막충정108
해설|이채원(시인,문학평론가)1121

1부아카시아꽃필때

봄17
시골마을에서18
매화꽃19
가는세월20
아카시아꽃필때21
굴22
막국수집23
백암白岩배가미순대24
옛친구들25
아름다운복숭아꽃26

2부삼천궁녀의마지막충정

바둑친구들29
저무는서쪽마을30
목련이필때면31
생거용인32
경주천년의고도33
삼천궁녀의마지막충정34
봄은바람결에살며시온다네35
귀뚜라미소리36
봄제비37
뻐꾸기38

3부보름달의추억

석양의기러기41
힘이솟는봄42
외로운송학43
농촌에서44
보름달의추억45
달라지는농촌46
구름아너도쉬어간다고48
수건手巾50
생명의한강수51
소낙비52

4부계절의선물

익어가는산딸기55
오덕五德56
무궁화57
오가는계절58
서낭단고개59
맞이의풍경60
고향61
태양이달아오른다62
황금알을품은용인63
계절의선물64

5부인생

맑은구름67
향기로운청포도68
소쩍새울음69
마을의우물터70
조비산71
반려자72
인생74
가랑비오던날75
아버님의대도大道76
삶의루트78

6부세월은가는데

시원한비한줄금83
설악산의단풍84
세월은가는데85
여명86
기다리는마음87
낙조88
첫서리가내리다89
시골감나무집90
설레임92
바다93

7부꽃의계절

마을앞냇가에서97
매화98
송어횟집99
황소100
호박꽃101
짝잃은학102
꽃의계절103
청춘靑春104
첫눈이내리던날105
산까치106

<책속에서>

아카시아꽃필때

동구밖산언덕에아카시아꽃만발하고
아랫마을우물가엔여인네들모여
쑤군쑤군속닥속닥정담도구수했지
앞마을냇가빨래터
빨래하던해맑은순님씨
치맛자락입가리고수줍어하던고향
지금은모두다
어디로가고향기에젖은내맘에
아카시아꽃향기만피고또피고
그때그시절변함없으련만
한없이그리워지는순백의오월천사
꽃그늘에앉아너를생각한다.

삼천궁녀의마지막충정

부소산낙화암절벽아래
백마강물안개는지금도피어오르네
백제삼천궁녀의마지막충정
치마폭부여잡고님을향한그길
낙화암절벽에몸을던졌으니
산천도울고하늘도울고
날아가는새들도울었다오
고란사목탁소리
고요한적막을깨며울려퍼지는데
삼천궁녀고혼은참선에들었나보다
부소산산장은외로운달빛아래희미하고
백제의원혼달래려
부엉이는밤새도록
그렇게애달프게우는가보다

옛친구들

초등학교수업끝나고집으로돌아갈때
교문밖벗어나면
신발짝벗어들고뛰기시작
장마져서청미천이넘실거리면
뚝방에옷벗어던지고
너도나도뛰어들던옛친구들
지금은어디로갔는지
그시절잊지못해보고프면
빛바랜앨범속그들에게안부를전한다
좋은소식엔함께기뻐한단다
지금도청미천흐르는시냇물뽀글뽀글
하루종일쉬지않고흘러만가는구나

구름아너도쉬어간다고

여기가어디더냐
구름도쉬어가자는곳
용인특례시살기좋은땅
관광자원이된기흥저수지와
이동어비리저수지
용담저수지는철새들도래지지
산혈山穴이꿈틀대는용혈龍穴들
부유함을가져오고
계곡에흐르는청수는약수라네
살아보니살기좋은곳
하늘도맑고산세山勢도산뜻해
삼성과SK하이닉스가시민들을
기름지게한다네

출판사 서평

<작품해설>

황금탓에뭉뚝한놈
우직하고두툼한눈텡이

다리굽은천하일품
힘깨나쓸놈

틀잡힌몸에
천하에당할놈이없겠지

농가에서한식구처럼동거했던
천하의일꾼황소

생각만하여도
믿음직한업보

지금은어디로갔는지
상상의나라에머물뿐이다.
-〈황소〉전문

지금은농사도기계가보급되어훨씬쉬워졌지만,옛날에는황소가없으면농사를지을수없을만큼황소에게의지했다.시의본문중에‘농가에서한식구처럼동거했던천하의일꾼황소’가나온다.소는그만큼동물이면서도한식구인우직하고믿음직스런발굽있는초식동물이다.시인이황소시를시집의맨앞에내세운이유가있을것이다.

최시인은생거용인(生居龍人)마을에서몇마지기의땅을갖고있다.직접가꾼푸성귀와쌀과곡식을식탁에올리며땅의고마움을체험하면서달팽이와만나고지렁이도가끔지나가는땅을사랑한다.
시를쓰면서서예를하면서공부는죽을때까지해야한다고팔순이된지금도주경야독으로펜을놓지않는최완영시인.자연을사랑하고고향을널리알리고싶어하는시인은시골의넓은하늘과뜰을소재삼아자연가까이에언제나귀를귀울인다.새와동물을사랑하고그들이시속으로들어와가슴의지경을넓힌다.그래서우주만물을껴안고교감하며시를즐기는행복한시인이다.
자연은그러나땅만있다고귀한소작물을불쑥불쑥내어주는것은아니다.비와햇빛과바람과온도가알맞아야한다.비가없는건조기때를생각해보라,옛날에는임금들도기우제를지내면서자신을성찰하고빌면서비를위해백성들과같은마음으로하늘을우러러기도했다.그러다한줄기의비라도쏟아지는날은옷이젖는것도아랑곳하지않고논밭으로달려가곡식을돌봐주었다.

-이채원(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