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절벽과 언덕으로 돌아가리라 (안희원 시집)

고향의 절벽과 언덕으로 돌아가리라 (안희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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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희원 시인은 경제부처에서 오랜 기간 공직 생활을 해 왔다. 퇴직 후에도 유명 로펌의 고문으로써 활동하며 매우 바쁜 삶을 살았다. 그런 와중에서 틈틈이 시를 써서, 첫 시집《고향의 절벽과 언덕으로 돌아가리라》를 출간했다. 이 책은 어쩌면 한 권의 시집이라기보다는 시인의 삶을 총결산하는 시의 형식을 빌린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안희원 시인은《고향의 절벽과 언덕으로 돌아가리라》에서, 지난 삶에 대한 회한과 반성 그리고 경건한 삶에 대한 다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시 한 편, 한 편에 스며들어 있는 시인의 솔직하고 담백한 삶에 대한 태도는 우리 마음을 경건케 한다.
저자

안희원

저자:안희원
안희원은2025년6월계간《문학秀》
시부문신인문학상을수상하면서
문단에데뷔한신예작가다.
그는문예창작과는거리가먼분야인
경제부처에서오랜기간공직자의길을걸어왔다.
경제기획원과공정거래위원회등에서의공직과
퇴직이후로펌과기업에서의고문,사외이사등을역임했다.

목차

글머리에4
추천사|김태겸(서초문인협회명예회장)6

1부.내삶으로의귀환
하늘은그대로지요14
빛과그림자18
광야에서서21
큰바위얼굴23
갈매기의꿈25
흘러가는물결처럼30
쉼과자유를찾아33
고요한바위아래36
슬픔이여안녕39
함께할그시간들이41
소망하며기대하며45
봄나비따라48
산같이물같이51
봄내음찾아54
마음의소리에귀기울이며56
순정이열정이되어60

2부.살아보니알겠더라
이만큼살아보니64
삶은감격이고감동이라66
잡초같이살리라70
고엽74
사랑하며감사하며78
낙엽밟는소리81
길따라84
거저가아니었지87
그래도꿈을향해90
느린삶,느슨한삶92

3부껍데기는가라
허울좋은껍데기는가라96
위선의껍데기는가라98
정치껍데기는가라102
삶의껍데기들치워라104

4부이산하내고향
정동진110
장봉도둘레길따라113
보성에가면115
난지도붉은노을빛아래119
중앙로벚꽃길123
문경새재126
내고향당진130
두물머리134
고요한한강137

5부시대를넘어세월을넘어
신작로142
잔칫날144
정월대보름147
청계천연가149
양촌리사람들152
재회155
향수157
할아버지의눈물162
야생화시절이그리워165
시대의탄식을넘어172
청년들아178
황무지186

6부가족의뜰에서서
엘라야너는196
에덴속이든198
울진영이200
우리행복이204
혜화동가는길210

7부그리움의날개위에
바람부는날이면218
고난을넘어환희로221
친구야226
잊혀진세월230
그리움만쌓여가네233
고향에가고파라236
라비앙로즈239
꿈속에서그려보는242
세월가면246

8부돌아보며바라보며
멈추고돌아보니250
태양은다시떠오른다254
봄날의산책261
고도를기다리며263
고독이불꽃이되어266
사랑이란271
사랑은274
스치듯지나가는276
아버지의뒷모습279
이별애가284
사노라니287
한국국민에게고함296
한민족서사30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빛과그림자

빛만있는것이행복인줄알았는데
빛과그림자가함께할때진정한행복이오더라

사랑을받지못해불행한것이아니라
진짜사랑을하지못해불행한것이더라

뜨거운비바람폭염을견디고벼이삭은알곡이되고
혹한의얼어붙은땅속을헤치고봄보리는알알이영글더라

어찌그림자없는빛의삶만바라랴

그림자의시간이있어빛은그찬란함을더하고
빛의시간이있어그림자는그깊은맛을더하니라

아픔과힘듦은삶의고통인줄만알았는데
연약함과부족함은삶의장애인줄만알았는데

고통의과정을겪어야진정한기쁨과행복을알게되니
고통은회피할것이아니라맞닥뜨려야하느니라

약함을통해야온전함이드러나리니
약함이드러남은취약함이아니라온전한삶으로가는순서니라

여름에는겨울이기다려지고
겨울에는여름이그리운것이자연의섭리이니

급할때오히려쉬어가야하고
움켜쥐고싶을때오히려내려놓아야하거늘
열심과열정만으로살아갈수없고
무심과무관심이약이될때가있나니

밝고평탄한인생길보다어둡고굴곡진삶에서
더큰깨달음과지혜를얻을수있나니

그런깨달음과지혜에이끌리는삶에
마음의평화와영혼의향기는갑절로늘어나느니라

-재회

그때내가널잡았다면
우린덜외로웠겠지

서로마주보지않아도
마음속으로늘고백했겠지

다시봄이오면
재회하리라작정했지만
그재회가이렇게멀리달아날줄은몰랐지

조금씩잊혀져가다
조금씩멀어져가다

이별하며살고있다가
추억하며기다리다가

다시돌아올기약못하고
다시만날기약못하니

그때그추억이그리워
옛추억끄집어내려해도

그시절그때그추억이
갈수록희미해져

혹여너와의만남이오면
어쩔까되려두려워지니

망각의강물을마시고
천년의여로를
그냥
홀로헤매어야만하는지
안타깝기만하다

-봄내음찾아

고단했던행보잠시멈추고
생각으로나를지키니

추억이꿈에맺히고
그리움이꽃냄새되어
꽃망울이봄바람이되어
초록의숲으로불어오니

오랜기다림끝에찾아온봄내음풍기어라

겨울을견디어온
매화가그속마음을드러내고
거칠고척박한땅속쓴뿌리가
깊은향내를머금나니

오랜기다림끝에찾아온봄내음피어나라


시간과자연이주는
설레임과정겨움에마음졸이며
꿈과자유를찾아떠난긴방랑에서
돌아와
이제는호젓한하늘과바다가보이는
바람불어오는그곳으로가

오랜기다림끝에찾아온봄내음맡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