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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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고운,이석원,이다혜외

영화감독,시나리오쓰는사람.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전문사연출전공과정에재학중이며,현재독립영화제작사'광화문시네마'공동대표를맡고있다.단편[내게사랑은너무써],[배드신]을연출했고,[1999,면회],[족구왕],[범죄의여왕],[페르소나]등을제작했으며,[소공녀]는그의첫장편데뷔작이다.

목차

1.전고운내일은내일의우아함이천박함을가려줄테니 22

2.이석원어느에세이스트의최후 48

3.이다혜쓰지않은글은아직아무것도망치지않았다 74

4.이랑오늘도춤을추며입장합니다,쓰기지옥 94

5.박정민쓰고싶지않은서른두가지이유 118

6.김종관꾸며진이야기 142

7.백세희무리하기,(마)무리하기 168

8,한은형쓰는사람이되기까지 192

9.임대형비극의영웅 216

출판사 서평

“우리는쓸때가장솔직하고,고독하며
그리고행복하다.”

이책은글쓰는마음에관한이야기다.

그리고일하고살아가는마음,
좌절하고사랑하는순간에대한9가지이야기.

우리에게도더잘해내고싶은일로부터가장멀리도망가고싶은마음이있지않은가.‘내가사랑했던글과영화는거대했기에가까이다가갈수록나는한없이작고초라해진다’는전고운감독의마음과도닮았을까.

이책은이처럼작아진마음들을담았다.쓰는마음을매일생각하는9인의마음에관한이야기는가장쓸수없었던순간에서부터시작된다.작가들이전하는강력한메시지가아니라,각자의작가방에서홀로들려주는듯한사적인이야기들을듣게될것이다.

『보통의존재』,『언제들어도좋은말』등다수의베스트셀러로인간내면을세밀하게그려냈던이석원작가에게글쓰기란일상의두려움을잊은채세상에몰입할수있는치유의방이기도했지만,어느날은벗어나고싶은방이기도했다.
이랑작가는음악에맞춰몸을움직이는무용수처럼쓰기무대에오르기전,수없이쓰기지옥에빠져야했음을,『쓸만한인간』으로기억하는박정민배우는무언가를더이상쓰고싶지않은이유를서른두가지의이유로고백했다.

쓸수없는마음에서마침내쓰는사람으로나아가기까지의요동치는작가들의9가지마음을읽으며독자또한자신과의마음에관한이야기들을바라보게된다.어느새이책의제목처럼‘하고싶었던일로부터달아나고싶었던나의마음’으로도달한다.

‘나는이책의제목이갖고있는모순성에대하여십분공감하는자이고,세상엔나같은사람이많을것이다라’는임대형감독의문장처럼,그리고‘쓰고싶은순간을쓰고싶은순간으로만들기위해노력하고,허구속으로달려간다’는허구의이야기또한김종관감독의것만이아니다.우리또한하고있는일을때론하고싶고,하고싶지않다.

이러한낯설지않은양극단의마음은한은형작가의글마지막문장처럼‘쓰는사람이될시간이다’처럼다짐으로이르거나,창작이란‘불안을에너지삼아결국마무리해내는것’이라는백세희작가의창작에관한정의가되기도한다.그리하여좌절하는순간의마음이끝내실패는아니라는위안을얻는다.
소용돌이치는고독의감정에서빠져나와평온함에이르는이들의다채로운장면은살아가는우리의마음을이해할수있는시선이된다.세상모든일처럼글쓰는직업에도신비가없다는이다혜작가의‘유난할이유는없다’는한문장은,생략될수없는좌절의과정을통과한세상의우리만이다짐할수있는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