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돼가? 무엇이든 (개정증보판)

잘돼가? 무엇이든 (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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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의 혼잣말이 책이 될 줄 알았다면
이만큼 솔직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보건교사 안은영〉
영화감독 이경미의 첫 번째 에세이, 5년 만의 개정증보판
새로운 글과 삽화로 만나는 2018년 이후 5년간의 이야기
영화감독 이경미의 첫 번째 에세이, 5년 만의 개정증보판
새로운 글과 삽화로 만나는 2018년 이후 5년간의 이야기

“나의 혼잣말이 책이 될 줄 알았다면 이만큼 솔직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감독 이경미가 쓴 첫 번째 에세이, 그 5년 만의 개정증보판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원을 거쳐, 일주일에 한 편씩 단편영화를 만들어내던 영화학교를 졸업한 뒤 〈미쓰 홍당무〉를 발표하면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그후 몇 편의 시나리오를 썼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다가 8년 만에 두 번째 영화 〈비밀은 없다〉를 완성했다. 그 시간 동안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자신의 인생을 농담으로 웃어넘기기 위해 혼자 끼적였던 15년간의 기록을 모아 2018년 출간했었다.
그후 5년, 삶은 계속되었고, 여전히 울고 웃으며, 분노하거나 기뻐했던 이야기들에 동생 이경아 작가의 새로운 그림을 더해 개정증보판을 선보인다. 그사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각본, 감독을 맡았고, 엄마와 동생에게 위로받으며 ‘혼자 가는 인생’의 파트너인 남편과의 생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영화와 알 수 없는 인생을 기대하면서 우리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잘돼가? 무엇이든.”

저자

이경미

서울에서나고자랐다.
영화〈잘돼가?무엇이든〉(단편/2004),〈미쓰홍당무〉(장편/2008),〈비밀은없다〉(장편/2016),넷플릭스시리즈〈보건교사안은영〉(2020)의각본,감독을맡았다.
각본집『비밀은없다』(2017),『잘돼가?무엇이든:각본집과그림책』(2019),『미쓰홍당무』(2020)와에세이『잘돼가?무엇이든』(2018)을출간했다.

목차


개정판작가의말7
prologue이건그냥하는농담이지만11

1부실연당하는게끔찍할까,

시나리오쓰는게더끔찍할까?
눈물병21
늙는다는것29
길티플레저35
모든행동에는이유가있잖아요,아저씨41
사고의전환49
잠53
행복이가득한집55
내귓가의노랫소리61
버펄로이론?세상이공평할거란기대를버려69
불타는싫은마음77
내가여자라서85
내가여자라서그런가분노87
diary92

2부나를가지고,나를웃겨서,

내가위로받은
잘돼가?무엇이든99
미쓰홍당무107
비밀은없다111
임부경찰‘마지’119
어느여름의시작123
궁극의휴머니즘129
장보기와시나리오137
올해의결심142
감독님때문에145
가로프레임148
아랫집157
진퇴유곡161
diary165

3부어쨌든,가고있다

아빠1171
아빠2175
아빠와의대화177
이런나179
엄마1183
엄마2185
엄마3187
인사가뭐라고189
사랑하는아빠191
아프니까엄마생각197
엄마문자205
반신욕219
가족223
결혼1225
결혼2227
필수와의대화1231
필수와의대화2235
태도의발견236
문화차이240
결혼준비246
결혼식을마치고251
새집253
diary257

4부아빠,미안해하지마

분당서울대병원265
아빠와의메일273
너한테내가꼭필요할때291
약속297
필수와나299
몽키302
괜찮아310
파리에서,아녜스바르다317

출판사 서평

“나의혼잣말이책이될줄알았다면
이만큼솔직하지못했을것이다."

〈미쓰홍당무〉〈비밀은없다〉〈보건교사안은영〉
영화감독이경미의첫번째에세이,5년만의개정증보판
새로운글과삽화로만나는2018년이후5년간의이야기

“나는염치불고하고조금행복한편이다”
불같이화내고큰소리로웃고나면함께행복해지는지친당신을향한농담같은안부

2018년이후의이야기,새롭게추가된4부‘아빠,미안해하지마’

‘잘돼가?무엇이든’은이경미감독이영화학교졸업작품으로만든단편영화의제목이기도하다.그는대학을졸업하고직장에다니던시절의이야기를담아낸이영화로2004년미장센단편영화제최우수작품상을비롯해많은상을받았으며,당시심사위원이었던박찬욱감독과인연을맺기도했다.“미래에대한작은기대도,설레는희망한조각도없이그저살아야되니까살던그시절의나에게”안부를묻는마음으로만든영화의제목이첫책의제목으로다시등장한것은,영화와함께해온자신에게,처음시작할때의그마음으로되묻는안부가아닐까.삶은여전히힘들고그리아름답지도않지만그래도농담같은그시간의기록이우리를웃게하고,그웃음의힘으로또계속해서살아갈수있다면꽤괜찮지않으냐고말이다.

이책은총네개의부로구성돼있으며,‘가족’과‘영화’‘사랑’등이경미감독의중요한일부인이야기는물론이고,여성으로살아가는것과나이가들어가는것에대한고찰,주변의상황과사회적현상앞에서세상을바라보는시선등자신의외면과내면을솔직하게드러내는이야기들이가득하다.특히이번개정증보판에추가된4부는한편으로는큰변화를맞이한듯하지만한없이여전하고,더욱깊어진영화와가족과삶에대한내용들로채워졌다.감독의동생인이경아그림작가역시웃음과눈물을담은삽화들을글에맞춰새로이선보인다.

이경미감독이20년가까이쌓아온기록을좇으며함께화내고크게웃다보면우리는어느페이지에선가지금,혹은지나온자신의모습을맞닥뜨릴지도모른다.그리고그순간,‘잘돼가?무엇이든’하며,이경미감독이건네는농담같은안부가들려올것이다.그리고여기어울리는대답두가지가책에담겨있다.2003년에도2010년에도그가적었던일기처럼“어쨌든,아주조금씩가고있다”라는대답과새롭게수록된작가의말중‘돌아가신아빠의마지막말씀은‘괜찮아’였다.‘잘돼가?무엇이든’과아빠의유언에는겹치는글자는단한개도없지만나는‘잘돼가?무엇이든’뒤에늘‘괜찮아’를혼잣말처럼넣어두었기에그말씀이참좋았다.”라는대답이다.어느쪽이든,그중지금나자신의상황에더필요한대답을되뇌어보면이책을읽는독자들이잠시라도웃음짓고,조금은행복해지고예측할수없어불안한삶마저기대하게되지않을까.어쨌든,아주조금씩가고있고,다괜찮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