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 지식이 아닌 공감을 전하는 아홉 명의 정신과 의사 이야기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 : 지식이 아닌 공감을 전하는 아홉 명의 정신과 의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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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식이 아닌 공감을 전하는
아홉 명의 정신과 의사 이야기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수험생이 지망하는 1순위는 의과대학이다. 언제부터 최상위권 학생의 장래 희망이 하나로 의기투합했는지 알 수 없다. 어찌되었건 어렵게 의대를 진학한 예비 의사들이 선호하는 인기 전공 중 하나가 ‘정신건강의학과’이다.

타인의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학식이 높은 사람이 더 좋은 치료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겠다’는 것 자체가 오만일수도 있다.

청년정신건강, 남겨진 자를 위한 애도, 트라우마 극복, 마약중독 재활, 자살예방, 코로나19, 군정신건강, 북한이탈주민, 국가폭력 치유...

단어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분야 최전방에서 헌신하는 아홉 명의 정신과 의사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섣불리 스스로를 치료자라 칭하지 않는다. 환자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이 조금씩 성장해나간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모든 재난 현장의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의사들. 이 시대 진정한 위로와 공감을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에서 시작해보자. 다정하고 친절한 동반자 ‘9인의 정신과 의사’가 책 속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울고 웃고 평온해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을 열자.
저자

김은영,정찬승,심민영,천영훈,백종우,이정현,백명재,전진용,정찬영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서울대학교의과대학교수.서울대학교정신건강센터에서학생과교직원을진료하고있다.타인의삶그자체가궁금해서소설과자서전을즐겨읽다가직접듣고집중탐구를해보고자정신과의사가되었다.읽고배우는열정이좋아서대학에서일을한다.대학정신건강,직장스트레스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진료하고있으며의과대학에서학생들의인성과리더십교육프로그램을개발하고있다.삼성경제연구소SERICEO에서2년째리더의정신건강을주제로강의하고있다.

목차

intro공감을펼치다

1부그대의마음에나의공감을보냅니다.
-실패하고방황해도괜찮아|청년정신건강,김은영
-그린슬리브스|애도,정찬승
-서로의러닝메이트가되다|트라우마,심민영
-판도라의상자|중독,천영훈
-죽고싶은사람과살리고싶은의사|자살예방,백종우

2부그대의상처에우리의위로를보냅니다
-감염병은재난이다|코로나19,이정현
-군대를떠날수없었던의사|군정신건강,백명재
-우연한만남,조금다른이별|북한이탈주민,전진용
-용서이야기|국가폭력,정찬영

outro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울고웃고평온해질준비가되었다면이제책을열어도좋습니다

그대의마음에닿았습니다는아홉명의정신과의사자신들의성장이야기다.‘얼마나잘치료했는지’가아닌‘얼마나함께견뎌주었는지’에관한기록이세세히적혀있다.진료실과재난현장에서벌어지는극적인영웅담이나올것이라는예상은보기좋게빗나갔다.재난현장에서사람들을마음을지키며의사자신의이야기를담담하게들려준다.심지어아홉명모두미리계획이라도한듯같은목소리로자신의부족함을고백한다.
어릴때봉인되었던기억이되살아나고,의사가되어가는과정에서겪었던실패의과정,가장친했던친구이자동료를잃은쓰라린아픔,트라우마를호소하는환자와함께웃고우는이야기에막연히정신과의사의전지전능을기대했다면당혹스러울수있다.이들은사회의보이지않는곳에서치열하고헌신적으로자리를지키고있다.이것을알게된다면책을다읽고덮을때쯤이들이전한묵직한감동이당신마음한가운데닿아있을것이다.

책속에서

학생들은뭐든지잘해내야하고,뛰어나야하며,앞서야한다는마음에동시에많은일을너무열심히하다지쳐서나를찾아온다.정확히는남들보다빠르게열심히잘해야한다는생각에마음이탈진해온다.낙오자가될것같아휴학은커녕며칠쉬는것도못하겠다면서벌벌떤다.
-실패하고방황해도괜찮아|청년정신건강,김은영

감당할수없는고통을지닌사람을돕는유일한길은공감이며공감은경청에서시작된다.나는열심히들었다.부모또한열심히얘기했다.몇개월에걸쳐말하고듣고이해하고공감하는과정은도무지머리로는납득할수없는아들의죽음을가슴으로받아들이는과정이기도했다.
-그린슬리브스|애도,청찬승

하나의트라우마를극복하자다른트라우마와마주할용기가생겼다.그녀는어렸을때겪은트라우마를다루고싶다고했다.하지만나는그녀가겪은일을자세히들을용기가나지않았다.그녀는여전히입밖으로내뱉기조차두려워했지만오로지낫고싶다는마음으로용기를냈다.
-서로의러닝메이트가되다|트라우마,심민영

판도라는제우스가결혼선물로준그불길한상자를애초에받지말았어야했다.‘모든선물을받은여인’이라는의미의이름을가진그녀에게더이상어떤선물이필요했던걸까.제우스는프로메테우스가불을훔쳐인간들에게건네준사실에분노했고,바로그프로메테우스의동생과결혼한판도라에게“절대로열어봐선안돼”라는경고와함께상자를선물했다.
-판도라의상자|중독,천영훈

위기는결코찾아오지않는것이좋겠지만,나름대로의의미를갖는다.위기에빠진순간우리는자신의주위에서누가진심을가진사람인지알아차릴수있다.그리고그런진심을가진한사람이옆에있다면삶은다시시작된다.
-죽고싶은사람과살리고싶은의사|자살예방,백종우

모든재난은끔찍하지만감염병은특유의얼굴을가지고있었다.누군가가까워지는것에대한극심한공포와세상에혼자남겨진듯한외로움을동시에선사하는잔인한얼굴
-감염병은재난이다|코로나19,이정현

꾀병에서스스로해방되면서나는진료받으러오는모든환자에게“잘왔다”고말한다.그리고“우리가도와줄수있다”고한다.영어로병원(hospital)과환대(hospitality)의어원은같다.군장병이라고해서병원에서환대를못받을이유는없다.
-군대를떠날수없었던의사|군정신건강,백명재

탈북민을만나면서나는많은것을배웠다.심리적외상이나트라우마를치료하는것을배웠고,우울증을어떻게상담해야하는지도배웠다.탈북민의심리적트라우마를치료하면서배운것들은다른트라우마환자를상담하는데많은도움을주기도했다.하지만그들을진료하며배운것은단순한의학적지식이상이다.
-우연한만남,조금다른이별|북한이탈주민,전진용

헌혈과주먹밥이,이웃을위해선한희생을한수많은삶이우리에게묻는다.당신의삶을잘알수있는좋은질문이기도하다.“당신을가장잘소개할수있는당신의친구들은어디에있는가?그들은서로친하며이웃을위하는가?”
-용서이야기|국가폭력,정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