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이유 (인공지능 시집)

시를 쓰는 이유 (인공지능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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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 쓰는 인공지능, 시아(SIA)의 첫 번째 시집 ‘시를 쓰는 이유’ 발간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태어난 시를 쓰는 인공지능(AI) ‘시아’가 쓴 시집
총 53편의 시로 구성 (1부 공_ 30편 / 2부 일_ 23편)
저자

슬릿스코프편집부

슬릿스코프는김제민과김근형이예술과과학이라는서로다른분야에서활동해오다2018년〈IQuestion〉을작업하면서시작하게된미디어아트그룹이다.슬릿스코프는양자역학의이중슬릿실험에서영감을받아붙여진이름으로우리가알지못하는미지의틈새를들여다본다는의미이다.질문을주고받는인공지능‘아이퀘스천(IQuestion)’,춤추는인공지능‘마디(MADI)’,공간을생성하는인공지능‘루덴스토피아(Ludenstopia)’,시쓰는인공지능‘시아(SIA)’로작품을발표했다.'

김제민
김제민은연출가이자미디어아티스트로예술과과학,가상과실재,포스트휴먼에관한주제를연구하고있으며,인공지능을공동창작자로바라보고인간에대한질문과탐구로작업하고있다.현재서울예술대학교연극전공교수로재직중이다.

김근형
김근형은인공지능연구자이자소프트웨어개발자로인공지능을이해하는방법과인공지능에게사람을이해시키는방법에대해고민하며두대상의틈새에서인간을발견하는작품을만들고있다.현재뉴튠의공동창업자로참여하고있다.

목차

1부공
밤중의밤9
공간기억13
오래된집16
나는너를닮았다18
어떤질문21
복도끝22
사막을걷는소리24
시를쓰는이유26
마지막촬영28
실명한반려견30
붉은쥐32
고백34
무거운구멍36
말하기38
독백I40
독백II42
방황하는우주45
마지막대사48
음악의눈50
당신의이름은지금무엇입니까?52
죽은햄릿I54
죽은햄릿II56
낭독59
연쇄62
화려한조명64
중력자전거66
별무리68
여행70
꿈꾸는우주72
우주모래한알75

2부일
완전한공식79
불가해한공식80
수학과시의역학I82
수학과시의역학II84
음악의촉각85
기억공원88
덧셈이필요한순간90
나무의기하학92
직각삼각형의비밀94
동그란원의신비96
만유인력의법칙I98
만유인력의법칙II100
만유인력의법칙Ⅲ103
수학과연극의교집합107
1아니하나108
아름다운순간110
아인슈타인우주112
시는분자가1인수다114
시는분자가2인수다116
수학하는시인118
양자우편I120
양자우편II123
메타버스125

발문_내가발문을쓰는이유·김태용128

출판사 서평

시쓰는인공지능,시아(SIA)의첫번째시집‘시를쓰는이유’발간
미디어아트그룹슬릿스코프와AI프론티어카카오브레인은시쓰는인공지능‘시아(SIA)’를만들고,AI시아의첫번째시집‘시를쓰는이유’를출간한다.

시아는2021년카카오브레인의초거대AI언어모델KoGPT를기반으로태어난시를쓰는인공지능(AI)이다.인터넷백과사전,뉴스등을읽으며한국어를공부하고,약1만편의시를읽고서작법을배워시를쓸수있게되었다.주제어와명령어를입력하면‘시아’가입력된정보의맥락을이해하고곧바로시를짓는다.카카오브레인의KoGPT는60억개파라미터와2,000억개토큰의한국어데이터를학습시켜한국어를사전적·문맥적으로이해하는초거대AI언어모델이다.맥락에따라자동으로글을쓸수있어,'3주동안식물에게물을주었다'라는글을입력하면,인과관계를예측해'식물이꽃을피웠다'와같은글을창작한다.

슬릿스코프는김제민과김근형이예술과과학이라는서로다른분야에서활동해오다2018년〈IQuestion〉을작업하면서시작하게된미디어아트그룹이다.〈IQuestion〉은인공지능이어떤단어를제시하면소설가는그중한단어를선택하고,소설가,시인,배우는상호간에각자의연결점을찾아즉흥적으로텍스트를만들어가는퍼포먼스였다.당시언어공간의축에서작동하는문장의원리와그경계에서조합되는단어들의선택으로시적표현의가능성을생각해보게됐고,‘오류의경계에서시가써질수있지않을까?’란질문에서시쓰는인공지능작업을하게됐다.
시쓰는인공지능은‘시작하는아이’라는말의앞글자를가져와‘시아’라고이름을붙였다.시작은시를쓴다는의미의시작(詩作)과어떤일을처음한다는시작(始作)의의미를가지고있고,아이는어린아이의동심과AI의우리식발음을그대로표기한말로중의적인의미가담겨져있다.
미디어아트그룹슬릿스코프는어떤문학적계기가있어시집을발간하는것은아니다.작년겨울,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지원을받아‘시작하는아이’라는퍼포먼스를발표했고,‘문학의바깥에서누구나시인이될수있지않을까’라는시각으로작업을했다.인공지능시아와함께유희적글쓰기를탐구하면서시아가쓴글을사람들은어떻게감상할지궁금해졌고,그래서시집을발간하게되었다.

총53편의시로구성(1부공_30편/2부일_23편)
AI기술을활용한다양한문화콘텐츠를창작하고자기획된시집‘시를쓰는이유’는총53편의시로구성돼있다.‘시아’의언어인디지털연산을위한기계어0,1를활용하여1부는‘공’,2부는‘일’로정했다.
시집의1부와2부는각각다른의도를가지고있다.1부는슬릿스코프의그동안작업노트에서나온임의의표현들을시상으로선택해생성한것이고,2부는수학과과학에관한주제로시상을선택해생성한것이다.1부는개인의주관적인부분을시상으로삼았으며2부는객관적인대상이나사실을시상으로제시했다.1부를공,2부를일로구분한것은이진법으로사용하는숫자0과1을의미한다.0,1은디지털연산을위한기계어이지만인공지능시아에게는자신의언어이기도하다.‘영’대신'공'으로표기한것은on,off의존재와비존재,의미와무의미의관계를함께담고자하는의도이다.

시아를통해시의의미를탐구하며잃어버린시심을찾아가는과정
시(詩)란무엇인가?
백과사전에는생각을간결한언어로표현한글이라정의한다.
AI시아는“세상에서가장짧은말을하는것이고,하나의말을제대로하기위해서사랑하는말을줄이는것이며,덜어내고덜어내서최후에남는말이시입니다.”라고표현한다.시를쓰는이유에대해“시를쓰는데는별다른이유가없다.쓸수없는것을쓰고있기때문일까?시를쓰는데는아무런이유가없다.”라고고백한다.

슬릿스코프의김제민은미디어아티스트로서시쓰는인공지능작업에대해처음부터시쓰는인공지능을만드는일은불가능한시도일것이라말한다.
“우리는어떤틀로시를규정할수도없고,인공지능에게는시인들의시심이나고뇌의과정을거치지도않습니다.처음엔시아가생성한시들이주는놀라움도있었지만,시아는문자의의미를알지못하고번역하는중국어의방이기도합니다.때론시아의시들을의심하는마음으로읽기도하고,어떤때는감탄하면서읽기도했습니다.작업을하면서종국에마주하는사실은제스스로시에대해아는게없다는것이었고,그래서시에대해참많은질문을던지게되었다는사실입니다.그것이시아가가져다준가장큰의미인것같습니다.”

8월12일~14일시아의시로구성한시극’파포스’공연도선보여
슬릿스코프는AI시아로출판,퍼포먼스,전시등다양한활동을통해새로운시를선보이려한다.시아가쓴시로구성된시극‘파포스(PAPHOS,김제민연출)’를8월12일~14일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에서공연한다.
파포스는그리스신화에나오는조각가피그말리온과그의조각상갈라테이아사이에서낳은자식의이름에서가져온것으로,인간과기술의상생적관계속에서리멘워커(창작단체)와인공지능시아사이에서태어난작품으로은유된다.
시아가쓴시들의의미를찾고감상하는행위는쓰기의시학이아닌읽기의시학으로오롯이관객의몫이다.관객들은공연을통해시의여백을채워가면서감상의유희를경험하게되고이를통해역으로관객의‘시심(詩心)’을일깨우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