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걷기로 하였다

그래서 나는 걷기로 하였다

$17.00
Description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 시대.
근래 유행하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를 행하고 있는 김경만 작가.
몸의 자유로운 감각을 깨우는 걷기라는 행위,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직접, 있는 그대로 느끼며 글로 표현하는 삶은 촌스럽고 소박하지만 풍요롭기만 하다. [그래서 걷기로 하였다]는 숲에서 길을 묻고 느리게 걷기 통해 얻은 지혜를 담아 그려낸 자연의 숨결 담긴 위로의 편지다.
이번 책에는 귀향 전 일상에서 사유하였던 것들과 고향 거제도로 돌아와서 바다와 숲과 더불어 사계를 지내며 찾아든 상념을 담았다. 살면서 많은 것과 관계하며 사유한 것에 대한 그리고 사랑한 것을 기억하였다.
저자

김경만

시인,소설가,수필가,독서전문가,심리상담사
늘푸른거제도에서태어나초,중,고를마치고부산으로건너와부경대학교에서공부하였다.
젊은날,불현듯맞이한중도장애라는삶의고빗사위를걸림돌아닌삶의디딤돌로여기고글쓰며재기하였다.
2002년산재수기당선하고2003년문학저널신인문학상수상하며문단생활시작하여테마수필필진으로활동중이다.
아이들독서,논술지도를10여년하다사단법인한국독서문화재단상임연구원으로근무하며독서,논술지도자양성하고독서전문가로활동하였다.
40여년을대처에서생활하다2021년귀향하여고향언덕에조그마한집필실마련하여글쓰기에전념하고있다.
2019년『출판과문학』소설부문,『문학도시』시부문신인문학상수상하며문단에재입문하였다.
2017부산문학상우수상수상하였으며저서로는수필집『그래도동그랗게웃기』산문집『점멸등에걸린바람』장편소설『소설거제도』가있다.

제32회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수상
부산문인협회,부산시인협회,거제문인협회회원,테마수필필진

목차

작가의말순례자의길4

1부어제의나를만나는시간들
-미완은반성이자,새로움을위한여정의노래
바다에서서10
바이올렛연가15
쉬고싶지만쉬지못하는이에게17
시계를돌리는사람23
사람은누구나외롭다25
자라투스트라를다시기억하며29
나그네되어31
왜위반해야만하는가33
길을떠나야할때35
혼자걷는길은없다39
그래서나는걷기로하였다42

2부바다와바람과숲의날들
숲속일기51
회상316

3부숲속삶,그이후
고향을추억하다기어이들어선나의길368
행복한숲에서의삶370
그이후372
그리고빨랫감…376

출판사 서평

김경만작가의혹독한시련,
이젠과거가되고

2013년출간된김경만작가의수필집[그래도동그랗게웃기]에는다음과같은구절이나온다.
[……남다르지않은유년과청년기를보내고대학에서만난지금의아내와결혼생활을한지2년여만에우리에게불행이닥쳤다.아이의첫돌을지낸얼마뒤였던가.여느때와다름없이출근하여창원에있는업체로향했다.납품한기계에문제가생겨며칠째A/S기사와함께하자보수작업이한창인시기였다.어렵사리일을마무리하고부산사무실에도착하니오후3시경이되었다.
여느때와는달리피곤함이밀려왔다.곧나아지겠지하고는계약건이있어서모업체를방문했다.젊은혈기로살아가던이즈음건강에대해서는자만심까지도가졌던시절이었으니대수롭지않게생각하고약속된업체로향했다.업체사장과가격인하문제로줄다리기하던중에갑자기몸에열이나기시작했다.양해를구하고화장실로향했다.딴에는열을내려보려는심산으로수돗물에얼굴을씻었다.그러나몸은점점뜨거워지고있었다.비틀거리는몸으로겨우계단을내려가1층사무실여직원에게회사로연락을부탁하고서는이내의식을잃고말았다.이것이건강한육체적생활의마지막이될줄이야누가알았겠는가?불행은이렇게갑자기다가왔다.조금만쉬었더라면하는아쉬움을남긴채…….'과로,스트레스에의한뇌출혈'수술후사흘만에의식을되찾은나에게이러한병명으로육체의반을고스란히앗아갔다.서른이라는나이에주어진시련으로는너무나도가혹했다.아내에게는청천벽력이었을것이다.어디아내뿐이겠는가?나를아껴주고격려해주던모든사람에게무거운마음의짐을안겨주고야말았다.사흘만에깨어난흐릿한내눈에비친어머니주름진얼굴은차마바라볼수없었다.장성한막내아들몸뚱이앞에서눈물로지새운한스러운눈빛은지금도고향으로마음이향할때마다떠오르곤한다.뇌수술후재활치료와한방치료에전념한결과,아이걸음마수준이지만다시걷게되는기쁨을갖게되었다.현대의학으로는더는호전이없을것이라는담당의사말이왜그렇게도가슴을아리게하던지…….'장애3급,왼쪽팔다리사용제한그리고노동력영구상실.하루아침에내려진무거운형벌앞에건강했던청년은좌절할수밖에없었다.힘든5개월여병원생활과일명용하다는의원들을찾아나선긴시간을아내와함께하였으나호전기미는보이지않고절망의골은깊어만갔다.병과씨름하는동안죄없는아이는부모사랑을받지못한채남에게맡겨져야만했다.이때부터아내역경은가히눈물겹도록안쓰럽다.생활력이남다른아내는눈물속에서도꿋꿋이살림을꾸려나갔다.돌이켜보면생활의무게보다도남편의정신적히스테리를감당하기가더어려웠을것이다.운동을시킨다고어르고달래서혹길거리에나서기라도하면남다른시선들을감내하기에는정작나보다는힘이들었을것이다.아내나이겨우스물일곱이었으니…….
-중략
이즈음난심한대인기피증과좌절감으로집안에서만생활하는괴로운시간을보내고있었다.하루는잠에서깨어나보니집안이너무조용하고적막감마저들었다.아마도늦잠을잔모양이다.아이는놀이방에갔을것이고아내는일을나갔을것이다.아내는이즈음동네가게에서일할무렵이다.심한공복감에냉장고를뒤져서허기를채웠다,꾸역꾸역.서러움이밀려왔다.그리고잠시,'내가이러고왜살아가야하는가?'하는생각이뇌리를스쳤다.생각이여기에이르자주섬주섬옷을챙겨입기시작했다.쉽게이야기하지만혼자옷입는일도많은시간을요구했다.비참한현실에대한고뇌의극."이렇게살바엔생을끝내자."이생각만이상처난내머리에가득찼다.아파트옥상으로향했고반기기라도하듯이문이열려있었다.문을여는순간강렬한햇빛이나를반겼다.찡그리며두리번거리는데소형콘도라만보일뿐휑한바람만이불고있었다.옥상이라는곳이그랬다.반신불수몸으로끝자락을올라갈수있는곳이란없었다.바동거리기를십여분이지났을까,온몸에서땀이나기시작했다.이내포기하는마음이되고그대로차가운바닥에누워하늘을보았다.무척이나맑아서구름한점없었다.비웃기라도하듯이…….혼자시작해서홀연히끝낸서글픈자살소동은아무도모르게이렇게막을내렸다.당시고뇌는극에달했고극복여지가없다고생각했으리라.]
-하략이후김경만작가는육체적불편함을안은채아이들독서,논술지도를10여년하다사단법인한국독서문화재단상임연구원으로근무하며독서,논술지도자를양성하고독서전문가로활동하였다.2021년귀향하여지금은고향거제도언덕에조그마한집필실마련하여글쓰기에전념하고있다.자판을두드리는데남들보다불편한몸으로김작가는그동안,수필집『그래도동그랗게웃기』산문집『점멸등에걸린바람』장편소설『소설거제도』등을발표하였으니피땀흘리리며수천매의원고를썼다.

이번산문집[그래서걷기로하였다]를펴내며작가의말

겨울산,그끝없는능선속에는헤아릴수없는가시들이공중을향해자라고있다.허허로움이눈물처럼흘러내린다.동그란이슬이햇살에녹아드는시간,자라면서기댈곳이허공밖에없는나무,먼나무부터나에게걸어온다.
유익한글은우연히쓰이지않음을안다.작품은인격의최상을나타내기에삶에진솔하게임해야함도안다.그러기에모든문장은인생을살며경험하는시련의결과물일터이다.작가의길은철학자의길이어야하고또한,순례자의길이어야할것이다.글쟁이가글을써내려가는것은꼭할말이없어도습관처럼펜을잡고있는것이다.이젠희망이란단어를좀체글에담지못한다.하지만,숲에서나무에게배운다.늙어가지말고어른으로계속커가야한다는것을….

이번책에는귀향전일상에서사유하였던것들과고향거제도로돌아와서바다와숲과더불어사계를지내며찾아든상념을담았다.이책이사랑의기록이되었으면좋겠다.살면서많은것과관계하며사유한것에대한그리고사랑한것을기억하였다.
걸으며떨쳐내지못할상념은없다.평소느리게걷기를즐긴다.숲길을걷고있는시간만큼은미래에대한막막함이나스스로세운목표에대한중압감같은감정을조금내려놓을수있어좋다.그래서나는걷기로하였다.붉게물든석양아래자주선다.우린어둠에서아침을배워야하기에오늘도설익은눈을비빈다.세상에남은온기채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