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이 있어 살았습니다 (이승훈 산문집)

어머니, 당신이 있어 살았습니다 (이승훈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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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머니, 당신으로만 채웠습니다.
언제부턴가 어머니 이야기를 메모해 왔다. 어느날 문득 어머니의 나이를 떠올릴 때, ‘아, 어머니와 함께 살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하루빨리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를 챙기며 살아야 하는데, 도무지 어머니와 아들의 거리는 좁혀질 줄 몰랐다. 아들은 늙으신 어머니를 홀로 유폐(幽閉)시키고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 어머니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이 산문집 [어머니, 당신이 있어 살았습니다] 전체는 어머니 이야기로 채웠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세상 누구에게나 소중하지만, 우리가 자주 쓰는 ‘어머니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식상할 수 있다. 어머니 이야기는 무수히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처럼 어머니가 소재가 된 예술은 명작이 되기도 한다. 명화(名畫)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명작 드라마가 된다. 어머니가 지닌 가치 때문일 것이다.
저자

이승훈

1959년전남순천별량에서태어났다.뒤늦게경남대학교에서법학을전공하였다.이후10여년동안사법시험준비를하다가사랑하는형과여동생을연이어잃고서그만꿈도접었다.군데군데패인가슴속허방을디디며걷던어느날,우연히수필과인연을맺었다.수필을쓰면더욱나를사랑하게된다.수필앞에서나는더욱겸손할수있었다.더나아가자연과인간의미학을어렴풋이나마깨달았다.수필은나를전혀새로운세계로이끌었다.문학을하는데그친것이아니라출판인으로거듭나게하였다.문예지의편집장일을하다가또출판사로자리를옮겨끝내는'해드림출판사'를품었다.지인들과더불어'테마수필'을기획하여꾸준히발간해온일은나름대로커다란의미가있다.

목차

펴내는글│어머니,고맙습니다4

1.
어머니라는존재14
다시영등포역에서21
가는귀25
트라우마39
어버이날41
어머니집에서144
딸을찾아서46
생일48
어머니집에서252
엄마없는결혼55
궂은생각57
당신에게남은시간60
작은케이크62
어머니가메시지를읽다65
순천에서서울로,다시순천으로68
케이크초를거꾸로꽂으며74
셈으로따질수없는일80
자식냄새풍겨주기83
새마을호에서KTX로88
병원에서탈출하다95

2.
당신이참고맙습니다102
어머니의밥상1107
어머니의밥상2111
외딴섬의신음113
새벽닭이자처울어쌓는다118
동생이사라지다121
그곳에가면행복하다127
오늘처럼바람이불어쌓면133
동강떡새137
어머니가목소리를높이는까닭140
빼앗긴명당146
깡다리149
아들아,아들아.내아들아.152
반딧불이155
아들이죽는꿈158
싹수없는아들을보면서162
무릎수술165
엄니의기억공장이풀가동되다172
노모를버리다175
성희178

3.
메시지184
썹써구를아시나요189
볏단소녀196
어머니의아침잠202
사랑할수없는불빛211
어머니와코로나214
당신곁으로가고싶다217
별에서향기가난다220
어머니와아들둘만제사를지내다225
재난지원금231
설날전,어머니의자비출판이통하다234
‘미스터트롯’…니들이효자다237
어머니의하늘은높아만가는데242
이명244
어머니가둘이다249
우리집효자,막내253
클레멘타인257
가을모기262
북두칠성267

출판사 서평

가난한아들의어머니를향한까치발

가난한게죄는아니지만,구순어머니에게가난한아들은언제나죄인으로살아간다.90세어머니는지금도시골집에서홀로살아간다.홀로잠들고,홀로식사하고,홀로마당을거닐며홀로텃밭을일군다.아들은매일어머니의잠자리를챙겨드리고싶고,매일마주앉아함께숟가락을들고싶고,어머니의손을잡고고향마을바닷가산책로를자주걷고싶지만그잘난출판사운영한답시고어머니와선뜻함께생활하지못한채,어머니를향해항상마음의까치발만세울뿐이다.

뼛속까지가난한삶을이어온다.가난은숙명이었다.가난은아들에게빙의처럼달라붙어있었다.하지만가난으로처절하게부서져도그가난이부끄러운것은아니었다.아들의가난은오직어머니앞에서만부끄러울뿐이었다.
언제부턴가어머니이야기를메모해왔다.어느날문득어머니의나이를떠올릴때,‘아,어머니와함께살아갈날이얼마안남았구나.’하는생각이스치면서마음이조급해졌다.하루빨리어머니곁에서어머니를챙기며살아야하는데,도무지어머니와아들의거리는좁혀질줄몰랐다.아들은늙으신어머니를홀로유폐(幽閉)시키고있었다.아마그때부터어머니이야기를쓰기시작하였을것이다.따라서이산문집전체는어머니이야기로채웠다.
어머니라는존재는세상누구에게나소중하지만,우리가자주쓰는‘어머니이야기’는읽는이에게식상할수있다.어머니이야기는무수히쏟아지기때문이다.그럼에도신경숙의‘엄마를부탁해’처럼어머니가소재가된예술은명작이되기도한다.명화(名畫)가되고,베스트셀러가되고,명작드라마가된다.어머니가지닌가치때문일것이다.

어머니는우리가세상을살아가는힘의원천

어머니뱃속은우리생명의시원이다.우리에게어머니를주신분은하느님이다.어머니를하느님의모상(模像)이라고하는이유일지모른다.어머니는우리가세상을살아가는힘의원천인것이다.어머니가세상을떠나면살아생전어머니가자식에게남긴기운으로사는것이다.이산문집제목을‘어머니당신이있어살았습니다’로한이유도,어머니는아들이살아가는힘이었기때문이다.아들은항상성모님께어머니를지켜달라는전구를하였다.따라서이제목의어머니는성모님이기도하다.
세상살이가너무나힘들었을때아들은종종죽음을떠올리기도하였다.하지만두자식을앞세운어머니를두고죽음을생각할수는없었다.만일어머니가안계셨다면아들은자신의삶을그만두었을지도모른다.

이글이대단해서책으로묶은것은아니다.
어머니에게들은,어머니에게느낀어머니의자취소리하나하나가아들에게는너무나소중하기때문이다.늙으신어머니를둔독자,가난하지만세상을열심히살아가는사람들과이책속의이야기를나누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