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살려고 받는 치료가 맞나요)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살려고 받는 치료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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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보호자 없음. 시도 가능한 항암치료 없음. 본인에게 설명함.”
4차 병원,
더 이상의 치료 방법이 없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실제로 4차 병원이라는 단어는 없는 단어지만, 한방 암센터에서 말기 암 환자를 보는 한의사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부릅니다.

환자들은 동네에 있는 1차 의원부터 대학병원 같은 3차 병원까지 다 돌고 나서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의사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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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죽음 앞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모두에게 기적이 일어나면 좋으련만,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아는 암 환자나 한의사 모두 마음이 무겁습니다.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는 억울하고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는 말기 암 환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말기 암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던 절망, 삶의 끝자락에서의 인생에 대한 회고,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도 웃고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그 모습들이 세상에서 흩어지지 않도록 기억하는 한 의료진의 이야기입니다.
저자

김은혜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임상교수.과학고등학교를거쳐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을졸업했다.현재는연구직책을겸하며자교대학원에재학중이다.대한암한의학회이사및대한통합암학회,대한한방내과학회,대한한의학회등여러학회의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대한한의학회학술대상미래인재상,대한한의학회학술대상우수논문상,대한한의사협회장우수졸업생상등을수상했다.

‘999명이필요없다말해도,
단1명의환자가살려달라는걸들어주는의사.’

이런의사가되고자평생을노력하다세상을떠난부친의영향으로,‘암환자를보는한의사’의길을선택했다.음악가집안의영향으로타고난감성적인성정은타인의마음을더잘이해하게도와주었다.

환자를직접떠나보내는날이많아질수록,그들의이야기와그들이들려주었던이야기가세상에서흩어져버리는것같아안타까웠다.이미떠난이들에게는존엄한안녕을바치고자,남은이들에게는대신써내려간추억의기록들로남기고자글을썼다.

목차

○머리말암환자를보는한의사

●1장|살려고받는치료가맞나요
선생님,이제그만제발저좀포기해주세요
제가와이프를죽인건가요?
지금그만둬야호상이야
하늘로갈때도오토바이타고가야지
그러니여한은없어요
저이렇게계속버티기만하면돼요?

●2장|누가무덤까지못들고간다고했나요
아버지,그거저희한테주실거죠?
내새끼를지켜라!목숨을건외출
당신이남편이면,지금저남자는누구죠?
남편은치매라니까요?

●3장|선생님이제선생님이어서행복했어요
예쁘게죽게해주세요,환자티안나게
중국어가르쳐드리겠다는약속,못지킬것같아요
줄수있는게내작품뿐이라
한여름의붕어빵

●4장|가족을놓아준다는것
어머니,불효한자식을살리셨습니다
막내딸생일파티
아들과의마지막축구경기
알코올중독자의딸일지라도
좋은아빠,또좋은아들이고싶었는데
그래도딸결혼식에손은잡고들어가야지

●5장|그럼에도불구하고
근데왜선생은진료과목이암으로되어있는거요?
마지막인줄알았던단풍
그호두파이,다시먹을수있을까요?
들어올땐하나나갈땐둘
들어올땐둘나갈땐셋
맺음말글을마치며,또다른이야기의시작

○번외혼자였다면버틸수없었을나날들

○추천사

출판사 서평

《선생님,이제그만저좀포기해주세요》는의사에세이입니다.그런데특이하게도의사가주인공이아닌,환자가주인공인에세이입니다.의사의전문성과권위를바탕으로환자의상황을설명하기보다,한발물러선시각에서사람대사람으로서느껴지는휴머니즘을이야기하고있습니다.바로이부분때문에출간을결심하게되었습니다.

"선생님이우리언니였으면좋겠어요.그럼우리엄마가덜속상할텐데.”

출간을준비하며팀원들모두몇번이나눈물을흘렸는지모릅니다.밤에원고를검토하면아침에는퉁퉁부은눈으로출근했습니다.슬픔과감동,그리고바쁜일상에한동안잊고지냈던감정들의환기처럼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