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라 (탄핵 심판 이후 주목해야 할 한 권의 책)

사유하라 (탄핵 심판 이후 주목해야 할 한 권의 책)

$16.70
Description
탄핵 심판 이후 주목해야 할 한 권의 책. 라임(lime)처럼 상큼한 책과 콘텐츠를 만드는 출판사 리메로북스(limerobooks)의 네 번째 책 『사유하라』가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현대 프랑스 철학을 전공한 철학자이자, 한국과 세계의 정치·문화적 사유에 천착해 온 연구자 서용순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사유와 실천이라는 대주제 아래 ‘세대’와 ‘성차’를 비롯한 갈등 문제와 ‘사랑’, ‘자유’, ‘시’, ‘민주주의’에 이르는 현실적이고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에세이’로서 어렵지 않게 쓰였지만, 바디우와 플라톤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접근을 포함한 주요 철학적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철학’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특히 김수영, 신동엽, 고정희, 김민정 등 ‘새로운 사유’를 담아낼 ‘새로운 언어’로서의 시를 호출하고 철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탄핵 심판 이후 혼란한 사회 속에서 실천을 위한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독자, 바디우와 플라톤에 대한 입문용 해설서를 찾는 독자, 그리고 시를 쓰거나 읽으려는 독자 모두에게 참신한 지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서용순

저자:서용순
현대프랑스철학을전공하였고,한국과세계에대한정치·문화적사유에천착하는연구자이다.프랑스철학자알랭바디우의제자로서『철학을위한선언』,『투사를위한철학』,『철학과사건』,『반역은옳다』,『베케트에대하여』,『윤리학』등바디우의저작들을번역했으며,「철학의조건으로서의정치」,「‘세계화된세계’의정치에대한소고」,「바디우철학에서의존재,진리,주체」,「예술의모더니티와바디우의비미학적사유」등다수의논문을집필했다.성균관대학교비교문화협동과정대학원과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교양학부에서학생들과함께고민하며인간존재의집단적운명에관한연구와글쓰기를진행중이다.

목차

책머리에7

1장지금,여기서,사유를지켜내는법14
2장사유의충실성에대하여28
3장동굴의희망42
4장노년의시간에대하여56
5장청년의‘타락’에대하여70
6장가시적인것과비가시적인것―정의와불의의딜레마84
7장시와철학―반反-모방의사유98
8장자유에대하여112
9장민주주의126
10장사랑―공백140
11장사랑―이어짐154
12장성차와평등에대하여168
13장사유의무용성에대하여182
14장조금은강하게196

출판사 서평

‘희망’이라는말을대신하는가장실천적인전언
Penseral’obscurite(어둠을사유하라)

철학자서용순은절망과갈등이라는현실적‘어둠’을예술과철학에대한끈덕진사유를통해실천의동력으로전환할수있다고말한다.사회적불의와자본의횡포로부터우리를지키기위해선‘어둠’의정체를밝혀내는일이선행되어야하고,바로그사유의치밀함속에서실천의가능성이불현듯찾아오는것이다.철학과시(예술)는‘지금,여기’의위태로운지위에도불구하고‘어둠’에대한‘새로운사유’와그것을드러낼‘새로운언어’의원천으로서시대의요청을받아야할위치에놓인다.철학과예술을포함한무용한것들의가치는당대사람들에게무모하고불온한것으로평가되겠지만,현실을극복할가능성역시그러한비가시적인영역,즉‘어둠’속에잠재되어있다.
12.3계엄과탄핵정국을거치면서혼란과갈등이극에달한대한민국의상황은철학과예술이‘실천’과‘참여’에비해무기력한것으로비치게한다.그러나현실의갈등과불가능한욕망이커질수록철학과예술이붙드는‘어둠’에대한사유는실천으로나아갈수있는웃거름의역할을한층충실하게수행할수있다.‘세대’와‘성차’를비롯한갈등문제와‘사랑’,‘자유’,‘시’,‘민주주의’등14장으로이루어진짧고강렬한서용순의글은,‘지금,여기’의문제가지역과문화를초월한인류의보편적인논쟁거리로서긴역사를지니고있음을알아차리게한다.우리가낡은책장을누벼야하는이유는그곳에해답이있어서가아니라,예상밖의궤적을그리며나아간인류의용기를경험하기위해서이다.당신의일상에서한발물러날작고강한용기,결과를속단하고포기하지않을용기만있다면현실의혼란과절망,분노와슬픔까지도사유를위한동력이되어기필코우리의삶을움직일것이다.이책의중간표지하단에는모두같은글귀가적혀있다.Penseral’obscurite(어둠을사유하라).어쩌면이것은‘희망’이라는말을대신하는가장실천적인전언이자,도래하지않은‘용기’의마중물일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