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양장본 Hardcover)

그네 (양장본 Hardcover)

$16.35
Description
“서로 모르고 있었던 대상들이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더 즐겁고 재미있다.”
호기심에 숲에 들어온 아이는 숲속 친구들과 덤불로 그네를 탑니다
다람쥐, 원숭이, 코끼리, 점점 무거워진 그네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바닷속을 여행합니다.

〈그네〉는 작가가 어린 시절 마당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놀던 추억을 떠올려 쓴 책입니다.
책 속의 아이도 숲, 하늘, 바다에 사는,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른 친구들과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신나게 그네를 탑니다. 더 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우리는 종종 다름을 대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다름은 틀림이 아닌 미처 몰랐던 미지의 세상일 뿐입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함으로써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고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며 성장할 것입니다.
저자

김현주

”제가처음만난그림책은아빠가선물한〈피터래빗이야기〉입니다.부모님이사다주신어린이잡지를읽던어린이가엄마가되어서는아이들에게그림책을읽어주었고,지금은나를위한그림책을고르고있습니다.
그림책은어린나를키운가장작은거름이자,지금의나를지켜주는가장커다란그늘입니다.지금도물조리개속에숨어있는피터래빗의모습을생각하면가슴이콩닥거리곤합니다.그림책이당신의시간속에기억에남는한장면을남겨줄수있었으면참좋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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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에서‘숲’은모든종(species,種)의경계를넘나드는공간이다.
숲은모든종을환영한다.숲에서우연히만난아이,원숭이,토끼,코끼리등모든동물은그네에하나둘씩올라탄다.하나씩올라탈때마다흔들거리던그네의소리는무게와힘에따라다채로워진다.그네는숲을넘어하늘로바다로자연의경계를넘나든다.동물들이그네위에서만들어내는다양한힘과소리는새로운흔들림,즉다른규칙들을만들어낸다.그네는위-아래,앞-뒤를반복하지만,반복속에서육지,바다,하늘모든동물은하나의그네위에서함께흔들리는법을배운다.그리고즐겁게새로운놀이를만들어내며함께사는법을배운다.

페미니스트철학자이자생물학자인도나해러웨이(DonnaJ.Haraway)는〈반려종선언〉에서‘자연-문화’이분법을‘자연문화’로호명하며,둘을분리하거나무언가우월한것으로만드는관계를비판한다.자연과문화는서로보호하거나보호받아야하는것이아니라분리불가능한관계이다.
종의문제도마찬가지이다.당연한말이지만우리가발딛고사는땅에는인간뿐만아니라많은종이살고있다.‘동물’이라는단어는줄곧비-인간또는열등한종이라는의미로쓰여왔지만,숲이라는공간에서그네를타는모든종은서로에게“중요한타자”로서함께흔들릴뿐이다.서로다른종들이함께그네를타는일은상대에대한호기심으로발을굴러하늘높이더힘차고즐겁게흔들리는것이다.차이는힘을만들고,힘은즐거움을만들어낸다.

“서로모르고있었던대상들이함께새로운것을만들어내면더즐겁고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