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저널리스트이은선의
요즘영화에대한단정하고극진한기록
“이은선기자가수많은영화와함께하며당도했을인간과삶에대한깨달음,사랑을가늠해보게된다.이토록정확하고단정한언어로그목도의순간을고백하다니!”_전여빈(배우)
좋은영화를오래기억하게하는글
《깊은밤의영화관》은오랜시간다양한매체에서영화를소개하고있는이은선저널리스트의영화리뷰를엮은책이다.그의깊이있는인터뷰와GV진행,각종지면에실린글에좋은인상을받아온많은영화팬에게이책의출간은반가운소식이다.한글자한글자꼭꼭눌러쓴듯한글을읽다보면그가영화와관객의가장가까운곳에서얼마나진심으로성실하게영화를기록해왔는지느낄수있다.
전고운영화감독이저자에대해“자신보다작품을드러내는것에집중하며,무엇보다많이보고많이쓴다”라고말한것처럼,저자의글은영화가전하는이야기를가장중요하게다룬다.영화는유독다양한시점과감각이살아움직이는예술분야다.독자들은이책을읽으며미처알아채지못한장면의의미를깨달을수있고,‘맞아,그장면정말좋았지’라고공감하며기억을더오래잡아둘수도있다.책장을넘길수록영화의감동이더욱입체적으로살아난다.
당신만의고요한상영관을채워줄56편의작품들
“이들작품은영화로대변되는스토리매체자체를향한회의감이수시로고개를드는사이,그럼에도여전한발견의기쁨과사색의통로를마련해주었다.아직은타인과나를둘러싼세계를보다넓게이해해보려는노력과시간을포기하고싶진않다는확신을쥐여줬다.”_머리말중에서
영화의모습이점점더빠르게변하고있다.저자는이책에서극장용영화뿐아니라OTT오리지널,국내OTT플랫폼을통해공개된해외드라마까지시선을넓혀56편의작품을소개한다.팬데믹시기라는고충을견디면서도근사한기개를보여준작품들이다.작품을선정한기준에서도영화에대한저자의애정이짙게느껴진다.
짧고자극적인영상이범람하는가운데시간을들여치열하게이야기를완성한영화의가치는남다르다.이책의제목인‘깊은밤의영화관’은그런가치를알아보는사람들이갖는고요한감상의시간을은유한다.‘회복의밤’,‘사유의밤’,‘공상의밤’이라는세주제의상영관으로구성해독자들이다양한영화의정취를만끽할수있도록했다.1관‘회복의밤’은[애프터썬]으로시작해[로봇드림]까지,한시절을함께보낸이와의기억,해소되지못한마음의회복으로나아가는영화들을소개한다.2관‘사유의밤’은[헤어질결심],[추락의해부],[존오브인터레스트]등깊은사유로이끄는영화들,3관‘공상의밤’은[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듄],[가여운것들]등스크린의한계를다양한방식으로넘어서는영화들을소개한다.
저자의글을통해우리는이미본영화든아직보지못한영화든,글이머물고있는영화의장면들을함께보러가고싶어진다.책에서영화로,영화에서다시책으로이어지는풍성한감상의경험을선사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