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의 영화관 : 각자의 상영관에 불이 켜지는 시간

깊은 밤의 영화관 : 각자의 상영관에 불이 켜지는 시간

$15.18
저자

이은선

저자: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영화전문지「스크린」,「무비위크」,종합일간지「중앙일보」에서취재기자로일했다.영화인터뷰와GV진행,방송과비평활동을겸한다.에세이집《착해지는기분이들어》,영화「소울메이트」의아카이빙북《소울메이트:메이킹다이어리》를취재하고썼다.KBS1라디오「이은선의영화관정여울의도서관」을진행한다.

목차


머리말

1관회복의밤:연결과성장의장면들

나의가장친밀하고도낯선타인에게―애프터썬
인생노트―컴온컴온
비로소솔직한이야기를쓰기까지―비밀의언덕
미숙하고달뜬성장통―워터릴리스
나의가장작고사랑하는친구에게―쁘띠마망
고통에직면하는험하고아름다운길―드라이브마이카
삶이죽음에게,죽음이삶에게―강변의무코리타
결기마저느껴지는어떤애도―스즈메의문단속
원더풀,원더풀―미나리
삶이폐허일때나눌수있는우정의몫―나의올드오크
사랑이우릴구원할지도―본즈앤올
거창한꿈이없는삶일지라도―소울
이토록내향적인여행―박하경여행기
열정을전염시키는마법―틱,틱...붐!
전설이귀환할때―더퍼스트슬램덩크
슈퍼스타블록버스터의모범답안―탑건:매버릭
잊히지않는모두의꿈,영화―파벨만스
20년의시간을가로질러다시만나다―고양이를부탁해
이토록정성스러운포기―콩트가시작된다
기억은헤어지지않아―로봇드림

2관사유의밤:나와당신의마음들

의미는무엇일까요?―애스터로이드시티
나는여기에와본적이있다―우리가사랑이라고믿는것
고요하지않은마음들을시처럼응시하며―정말먼곳
인물과세상을향한가열찬응시―너의눈을들여다보면
마침내이영화를흠모하겠다는결심―헤어질결심
달콤씁쓸한우리의도시―사랑할땐누구나최악이된다
그누구의왕족도아닌―스펜서
기계를통한존재론적사유―애프터양
파격과광기의질주―마스크걸
판타지가아닌지향점을제시하는힘―다음소희
동시대예술의모든논쟁적이슈를껴안은이름―TAR타르
한사람의눈에담긴우주를보았다―오펜하이머
수수께끼같던예술가,아버지에게―물방울을그리는남자
겨우내가된나자신을바라보며―절해고도
진실을안다는착각,나는아니라는방관―괴물
광활한고요속에서삶을보다―여덟개의산
학대과자기혐오에서살아남기―베이비레인디어
법정의언어로해부하는부부의세계―추락의해부
담장을사이에둔낙원과지옥―존오브인터레스트

3관공상의밤:스크린너머로의상상

경계를넘나드는불온한탐미―아네트
삶은영화,일상은마술이되는순간들―우연과상상
삶으로부터벗어날수없다는편집증적공포―보이즈어프레이드
사랑의운명,도시가잃어버린신화―운디네
‘NoCrying’의규칙―프렌치디스패치
영화를왜만들어야하냐고물으신다면―거미집
미쳐야사는여자들―글리치
우린결국다망할거예요.그래도…―돈룩업
불온한상상력의스펙터클―놉
딜레마위에펼쳐진소시민지옥도―콘크리트유토피아
대혼돈의멀티버스―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
뭔가다른히어로가왔다―보건교사안은영
기괴하고음울해서매력적인수요일의아이―웬즈데이
전도연의,전도연에의한,전도연을위한―길복순
불륜의진짜맛―LTNS
SF블록버스터의새로운바이블―듄시리즈
기이하게아름다운크리처의성장―가여운것들

수록영화정보

출판사 서평

영화저널리스트이은선의
요즘영화에대한단정하고극진한기록

“이은선기자가수많은영화와함께하며당도했을인간과삶에대한깨달음,사랑을가늠해보게된다.이토록정확하고단정한언어로그목도의순간을고백하다니!”_전여빈(배우)

좋은영화를오래기억하게하는글

《깊은밤의영화관》은오랜시간다양한매체에서영화를소개하고있는이은선저널리스트의영화리뷰를엮은책이다.그의깊이있는인터뷰와GV진행,각종지면에실린글에좋은인상을받아온많은영화팬에게이책의출간은반가운소식이다.한글자한글자꼭꼭눌러쓴듯한글을읽다보면그가영화와관객의가장가까운곳에서얼마나진심으로성실하게영화를기록해왔는지느낄수있다.

전고운영화감독이저자에대해“자신보다작품을드러내는것에집중하며,무엇보다많이보고많이쓴다”라고말한것처럼,저자의글은영화가전하는이야기를가장중요하게다룬다.영화는유독다양한시점과감각이살아움직이는예술분야다.독자들은이책을읽으며미처알아채지못한장면의의미를깨달을수있고,‘맞아,그장면정말좋았지’라고공감하며기억을더오래잡아둘수도있다.책장을넘길수록영화의감동이더욱입체적으로살아난다.

당신만의고요한상영관을채워줄56편의작품들

“이들작품은영화로대변되는스토리매체자체를향한회의감이수시로고개를드는사이,그럼에도여전한발견의기쁨과사색의통로를마련해주었다.아직은타인과나를둘러싼세계를보다넓게이해해보려는노력과시간을포기하고싶진않다는확신을쥐여줬다.”_머리말중에서

영화의모습이점점더빠르게변하고있다.저자는이책에서극장용영화뿐아니라OTT오리지널,국내OTT플랫폼을통해공개된해외드라마까지시선을넓혀56편의작품을소개한다.팬데믹시기라는고충을견디면서도근사한기개를보여준작품들이다.작품을선정한기준에서도영화에대한저자의애정이짙게느껴진다.

짧고자극적인영상이범람하는가운데시간을들여치열하게이야기를완성한영화의가치는남다르다.이책의제목인‘깊은밤의영화관’은그런가치를알아보는사람들이갖는고요한감상의시간을은유한다.‘회복의밤’,‘사유의밤’,‘공상의밤’이라는세주제의상영관으로구성해독자들이다양한영화의정취를만끽할수있도록했다.1관‘회복의밤’은[애프터썬]으로시작해[로봇드림]까지,한시절을함께보낸이와의기억,해소되지못한마음의회복으로나아가는영화들을소개한다.2관‘사유의밤’은[헤어질결심],[추락의해부],[존오브인터레스트]등깊은사유로이끄는영화들,3관‘공상의밤’은[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듄],[가여운것들]등스크린의한계를다양한방식으로넘어서는영화들을소개한다.

저자의글을통해우리는이미본영화든아직보지못한영화든,글이머물고있는영화의장면들을함께보러가고싶어진다.책에서영화로,영화에서다시책으로이어지는풍성한감상의경험을선사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