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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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메리 사우스의 소설집 『당신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는 첨단 기술 시대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열 편의 수작이 담겨 있다. 최첨단 기술 시대를 맞이한 인간들은 행복하고 편리한 삶을 사는 대신, 죽은 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거나, 제대로 애도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열 편의 소설은 기술 문명의 발달로 인해 벌어질 일들을 통해 인간이 진정으로 위로받고 위안을 얻게 될 곳은 어디인지를 묻는 강렬하고도 경이로운 데뷔작이다.
저자

메리사우스

(MarySouth)
노스웨스턴대학교를졸업하고컬럼비아대학교에서소설전공으로석사과정을밟았다.문예지《눈NOON》의객원편집자로오랜기간활약했다.《더뉴요커TheNewYorker》지의소설분야인턴으로근무했으며,브레드로프BreadLoaf작가협회의창작연구원으로선정되었다.《더콜라지스트TheCollagist》,《컨정션Conjunctions》,《일렉트릭리터러처ElectricLiterature》,《경계없는언어WordsWithoutBorders》등의잡지와웹사이트NewYorker.com에꾸준히작품을발표했다.소설가메일멜로이MaileMeloy는해마다10편의작품을선정하는조이트로프:올스토리Zoetrope:All-Story문학상에메리사우스의단편〈세츠코가아닌〉을추천했다.작가는현재뉴욕에살고있다.

목차

007키이스프라임
029사랑의시대
065개두술에관하여자주묻는질문
089괴물을위한건축
127약속된호스텔
167당신은절대잊히지않을것이다
207인터넷괴물들의회복을위한재버워키캠프
247우주를구하기위해서는우리자신도구해야한다
279저주받은자들을위한공인중개사
297세츠코가아닌

329옮긴이의말
332추천사

출판사 서평

테크노디스토피아시대에인간의감정을되묻다

첨단기술사회의디스토피아를떠도는유령들의이야기
SF,스릴러,공포…장르를넘나드는독창적인서사
마거릿애트우드를잇는괴물신인메리사우스의데뷔작
〈블랙미러〉를떠오르게하는,흥미진진하고도발적이며지적인단편집

펜/로버트W.빙엄상데뷔단편소설부문최종후보작
더스토리상후보작
《퍼블리셔스위클리》선정2020년‘주목할만한작가’
뉴욕공립도서관선정2020년‘최고의책100선’
릿허브선정2020년‘우수단편집’&2020년‘최고의책65선’

10편의소설중2편의소설영상화결정
〈사랑의시대〉,제작사AnonymousContent(〈이터널선샤인〉,〈레버넌트:죽음에서돌아온자〉등제작)
〈세츠코가아닌〉,제작사Elementfilms(〈더페이버릿:여왕의여자〉,〈더랍스터〉등제작)

메리사우스의소설집『당신은절대잊히지않을것이다』는첨단기술시대와인간의본질을탐구한열편의수작이담겨있다.최첨단기술시대를맞이한인간들은행복하고편리한삶을사는대신,죽은이로부터벗어나지못하거나,제대로애도하지못하게되는상황에처하게된다.이열편의소설은기술문명의발달로인해벌어질일들을통해인간이진정으로위로받고위안을얻게될곳은어디인지를묻는강렬하고도경이로운데뷔작이다.

첨단기술,죽은이를떠올리게하는매개체

첨단기술은살아있는자들의수명을연장시키고,우리의삶을편리하게해주지만,그기술은항상죽은이를떠올리게한다.〈키이스프라임〉에서복제된인간을보살피는직업을가진주인공은,복제인간인키이스들이인공자궁에서배양되고무의식상태에서보존되다장기를수확당하고처리되는과정을보아왔지만,임시로보살피게된점이있는키이스를통해잃어버린남편에대한추억과그로인한공허와슬픔을떠올린다.
〈저주받은자들을위한공인중개사〉에서는죽은자들의집을판매하는주인공이죽은아내에게보낸문자의답장을받는다.남자는죽은아내와만나기를희망하지만,죽은아내의전화번호를쓰는여자는끝내남자앞에나타나지않는다.남자는자신이판매하는집에살던죽은자들의삶을추측하고유령이되어떠돌고있을그들을상상하지만,살아있는자기자신이야말로죽은아내에대한그리움과외로움으로가득차있는유령임을깨닫는다.기술사회란,죽은이들이남기고간흔적을들춰볼수있되그래서그귀신들에게벗어날수없는,귀신들림의역설에서우리를벗어날수없도록한다.

기술격차와세대문제,외로움과사랑의감정은우리모두의문제

기술의격차는세대의문제를우리에게소환한다.노스쇼어요양원에서일하는주인공은동료가노인환자들이성인전용전화방에서나눈대화를녹음한것을듣게되는데,그들은이인터넷시대에전화방이있다는사실에놀라워하면서도노인들의외설스러움안에스며들어있는외로움을목격하게된다.이소설은낡은기술과최첨단기술시대에사는세대의차이에도불구하고,인간의외로움은요양원에서가족을기다리는노인들에게만찾아가는것은아님을상기시킨다.이소설(〈사랑의시대〉)은노인들의외로움을떠벌린요양원에서의해프닝을통해사랑이라는것이무엇인지,외로움이란무엇인지에대해되묻는다.

테크노디스토피아시대의귀신이야기

표제작,〈당신은절대잊히지않을것이다〉의주인공은자신을강간한남자를온라인에서팔로우하며,현실에서도그의뒤를쫓는다.그녀는글로벌검색엔진회사에서콘텐츠큐레이터로서일하는데,그럴싸한직함과달리실상은참수,아동포르노,대량총기난사1인칭비디오등폭력적이고잔인한자료를삭제하는일을할뿐이다.그녀는강간당하기전자신의삶을회복하고싶지만,강간범에대한집착으로인해,굴욕적인모습이인터넷사이트에올라가게될두려운상황에처한다.이소설은우리가올리는정보들은영원히어딘가를떠돌것이며,미디어의영상은우리가죽은뒤에도영원히살아가게될지도모른다는불안을그리고있다.기술시대의우리는죽더라도잊히지못한채귀신으로남게되는것이다.

기괴한존재들을이해하게될때획득되는새로운관점

메리사우스는첨단기술의시대를사는인간이,섬세하고나약한존재라는사실로인해생겨나는문제들을다루기도한다.뇌과의인주인공은병원웹사이트에질문과답변을하면서도남편의자살을떨쳐버릴수없다.개두술이라는다소두렵기도하고낯선수술을묘사하는주인공은두개골의구멍을뚫고수술마지막에는철사나티타늄판과나사로봉인해원상복구한다는사실이나뇌에는통증수용체가없기에고통을느낄수없다는등의이야기를들려주지만,결국그녀가깨닫게된것은젊은시절어머니를닮은백화점점원이들려준신경계의속임수와도같은주문,“나는살아있다.”라고되뇌는것이어쩌면위로가될수도있다는점이다.(〈개두술에관하여자주묻는질문〉)
또한〈괴물을위한건축〉에서건축계의상징적인인물이면서도기괴한인물로알려진여성건축가헬렌대넌포스를취재하던주인공은안면왜소증을가진헬렌의딸릴리와,헬렌의의붓동생이자대리모역할을해준한나대넌포스와의기괴한가족사를알게되면서,분자생물학자였지만연구실에서무참히강간당하고살해당한어머니와모성에대한자신의감정을이해하게된다.모성애란우리가상상했던이미지처럼당연히우리를위해희생하는모습이아니라,신체가뒤틀리고온몸의관절이너덜거리고기이한신체변형을겪으면서도탑처럼버티고서있는기이한건축의형태이다.어쩌면우리는이여성처럼단한번도제대로된모성애의근원을찾아본적이없는것인지도모른다.

우주를구하기위해서는우리자신도구해야한다

〈인터넷괴물들의회복을위한재버워키캠프〉는사이버폭력을저지른청소년들을갱생하기위한프로그램을진행하는‘재버워키캠프’에서사라진한아이를추적하는이야기다.캠프에모인청소년들은인터넷에서혐오발언을일삼고,누군가를인신공격하여‘망나니’,‘괴물’이라불린다.그런데사라진아이를추적하는선생님들이야말로그아이를통해해결되지않은자신들의삶의문제를되짚는계기를갖는다.사라진아이는어른들의문제로인해그곳에방치되었던것인데,스스로의문제를해결하지못하는이들이타인을구하는것이가능한지에대해묻는다.
〈우주를구하기위해서는우리자신도구해야한다〉는최고인기SF드라마시리즈의인터넷팬클럽사람들과시리즈의여성주인공에관한이야기이다.팬클럽회원들은여자주인공의일거수일투족에관심을갖고,그의늘어난체중과성형한얼굴을문제삼으며온갖욕설과비난을퍼붓는‘총공격’을감행한다.그들은모든삶의순간들을시리즈드라마의장면과함께하려하지만,드라마의진짜메시지인“우주를구하기위해서는우리자신도구해야한다.”를이해하려는팬은아무도없는듯하다.

첨단기술과욕망

〈세츠코가아닌〉에서부부는끔찍한범죄의희생물이었던첫번째딸‘세츠코’를복제한두번째딸‘세츠코’를키우고있다.엄마는딸의‘원래모습’을되찾아준다는명목으로매일아침딸의키와체중을재고,장래희망과기억을주입하고,첫번째세츠코와똑같은경험을하도록사건을계획적으로재연출하기까지한다.이모든게‘환생’한자신의딸을위한것이라고합리화하는엄마는재연출을통해정신마저복제하려하는자신의욕망을모성애로포장한다.엄마는딸을잃은상실감과대면하지않은채,아름다웠던추억을되새김질하며,첫번째세츠코의완벽한대체물로서두번째세츠코를키울수있다는환상에빠져있다.그러나복제기술을통해죽은아이를그대로재현해내겠다는계획은뜻대로되지않는다.이소설은첨단기술이인간의욕망을충족시킬수있지만,욕망을실현할때인간이과연행복할것인지에대해묻는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