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택 은공1호 이야기

공유주택 은공1호 이야기

$18.00
Description
〈SBS 스페셜 - 간헐적 가족〉,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등 언론이 주목하고,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2018), 서울특별시 건축상 최우수상(2018)에 빛나는
공유주택 은공1호. 과연 그곳에선 누가 어떻게 살아갈까.
나 혼자 사는 시대에 다 같이 사는 집!
삶이 곧 여행인 그곳을 들여다보다

이제 집은 의식주만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관계 맺고 여가를 즐기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공유주택 ‘은공1호’를 다양한 매체와 프로그램에서 취재했다. 2018년에는 TBS 〈공간사람〉 ‘47인의 공유공간, 은혜공동체 협동조합주택’, 2019년에는 〈SBS 스페셜〉 ‘간헐적 가족’, 〈EBS 저녁뉴스〉 ‘사회적 가족의 추석나기’ 등의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다. 〈한겨레〉 기자 조현은 마을공동체 순례기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를 2018년에 펴내고 수많은 강연을 할 때면 ‘은공1호’를 만들어낸 은혜공동체, 즉 지금의 오늘공동체 이야기를 책에서처럼 첫머리에 꺼낸다. 공유주택 은공1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공1호를 직접 방문하거나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2019년 10월에는 방문객만 600명이 넘었다. 2023년 지금도 그 관심은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무엇이 사람들을 은공1호로 이끌었을까.
은공1호에 거주하는 ‘은공1호사람들’은 5년 넘게 같이한 자신들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조현 기자가 처음 은공1호사람들을 마주한 인상과 같다. 그들은 어울림의 열매가 어떻게 열렸는지 제대로 소개하는 것이 자신들의 책무라고 생각했다. 방문객들에게 단순히 지하에서부터 옥상까지 공간을 소개하는 것 말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은공1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맛보고 싶은 것은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일 테니까. 입주 만 5년이 넘어가는 동안 초등학교 고학년생부터 싱글들, 한부모가정의 엄마, 아이 없는 부부와 맞벌이 부부 등 은공1호의 다양한 거주인들이 솔직하게 공유주택 생활기를 적었고, 이를 엮어 《공유주택 은공1호 이야기》가 탄생했다. 투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이 책의 바람은 하나다. 새로운 주거 형태를 고민하는 사람, 행복한 삶을 찾는 사람, 가족 외 또 다른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에게 공유주택에서의 삶이 하나의 모델 혹은 아이디어로 다가가는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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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은공1호사람들

공유주택‘은공1호’에서함께살아가는사람들.공유주택에서혹은공동체로함께살아가는것에관심있는사람들에게도움이되길바라는마음으로『공유주택은공1호이야기』책을엮었다.

목차

머리말:공유주택은공1호여행
추천의글:이들은함께살기로했다
프롤로그:네가있어좋아.오늘도행복하자!

1부경계를허문더큰가족
부족이라는이름으로
1같이키우다
공동육아,아이는공동체가키운다
혼자키웠으면어쩔뻔
두아이엄마의싱글같은삶
아빠는육아휴직중
2같이자라요
나에게는엄마아빠가많다
친구부자
방구석탈출기
방에서거실로,가족에서부족으로
3함께라서불편하냐고요?따뜻하죠
1인자취VS4인셰어하우스
싱글맘워킹맘
평범한싱글의특별한싱글라이프
어느휴일의북적북적한식사시간
4무료할새없이활기찬어울림
곳곳에꽃꽂이
‘어른이’들의놀이터
무기력이여안녕
직장인애아빠가TV와이별하는법

2부공간은함께누릴때더커진다
공유공간을강조한디자인콘셉트
1지하_약동하는은공1호의뿌리
씨앗홀:생명력이움트는곳
새싹방:밤낮으로변신하는공간(1)
새싹방:밤낮으로변신하는공간(2)
햇살식당:밥에행복이있다
바람소리실:음악하는집
도담실·아람실·모해실:나를성장시키는작은방
21층_모두에게열린품넓은그루터기
공감카페:공감을일구어가는사람들
라곰:게스트하우스에오신걸환영합니다
32층_성장과성숙이자라는가지
새벽북카페:모두의서재
새벽공부방:함께하는공간속나만의작업실
아침살롱:어른들의시간
사이정원:시크릿가든
43층_어울림의열매가그득한곳
한낮의여유:내집에몰디브
공용화장실:뷰티살롱
밤도깨비:안골챔피언스리그
이루어GYM:나의꿈이이루어짐
별빛책방:나눌수있었기에더커진공간
별밤:밤하늘에쏟아져내리는무수한음악들
달빛다락:두통이사라졌다
5옥상_사계절을품은힐링캠프
옥상:삶을누리는풍요로움
프리야:은은함속다채로운향을지닌홍차처럼
스파:도란도란별밤을가슴에

3부슬기로운공유주택생활비법
같이만들어가는노력이필요하다
1조직하고실험하기
대안학교와대안유치원
카셰어링
4부족의게스트하우스조식사업
1부족의세탁대행사업
서울의끝자락도봉에서텃밭농사를
소모임활동
바비큐파티,세계식도락여행
2같이를가치있게만드는태도
섬김,힘내서집안일
일상의혁명,소소한대화
비움이주는행복

4부은공1호,무엇이든물어보세요
생각을건축으로,건축을삶으로채우다
1건축과살림살이
생활팁:공동세탁과공동수납요령
경제팁:공동생활비,적게내고많이누리다
2입주자에게묻다
인터뷰1:당당한혼자가되는새로운길
인터뷰2:사이좋은부부로거듭나는법
인터뷰3:부모도아이도윈윈하는전략
인터뷰4:더큰가족을갖길원한다면
속속들이알고싶은공유주택에관한Q&A

출판사 서평

가족의울타리를벗어나니진짜가족이찾아왔다

대여섯명도아니고50명?대체어떻게한집에산다는거지?가족별로방을하나씩주나?그럼혼자인사람은상대적으로방이넓은거아닌가?아니,인원에따라방크기가다른가?인원에맞춰방크기를달리해설계한다는것이너무큰수고아닌가?구성원수만큼이나터져나오는질문의가짓수도많아진다.은공1호사람들은여러질문을네유형으로나누고유형별로답하는방식으로책을구성했다.1부내면의질서유지방식(50명이조화롭게지내는시스템),2부공간구성의특성(은공1호건물층별소개),3부함께사는사람들을거주메이트이상으로만든동력,4부공동생활을가능하게하는살림살이팁과몇몇거주인인터뷰,이렇게네주제다.은공1호를방문한분들에게집을소개한다는마음으로준비했다.독자는책으로떠나는집들이라생각하고가볍게책장을넘기면된다.

40여명의은공1호사람들이함께사는방식은가족을해체하는데에있다.열두명내외를한단위로해서경제적생활공동체를이루도록했다.이들은열두어명이이루는작은공동체를‘부족’으로칭하며,전체구성원을네부족으로나누었다.부족은혈연관계가기준이되지않고정서적교류를할수있는더큰가족의의미이다.예를들어,‘아빠/엄마/청소년아들/일곱살딸’네식구가있는혈연가족이있다고하자.이네명은은공1호내에서아빠와엄마와딸은1부족에속하고,청소년아들은3부족에속해서생활한다.아이있는부부가중심인1부족,아이없는부부와청소년이상이모인3부족이라는각부족의특성에맞게가족구성원을분리한선택이다.

언뜻들으면이상할지모르지만,이것은은공1호가갖는주거철학에비추면아주자연스럽다.은공1호는네부족으로나뉜생활공동체를염두에두고거실을중심으로한부족공간네개를두었다.하지만공간이부족별로폐쇄되어있지않고,서로개방되도록했고모든공간을한집처럼공유할수있도록했다.부족별로거실과냉장고가따로있지만,그것을함께사용하는데주저함이없다.부족으로나눈이유가생활효율성을위해서지우리와그들로구분짓기위해서가아니기때문이다.가족을벗어나폭넓은부족생활을하는이들은새로운가족이생겨서든든하고따뜻하다고말한다.

1부에서는은공1호사람들이삶의방식으로택한부족생활이개개인에게어떤의미인지에피소드형식으로그려진다.청소년기에은공1호에들어와대학생이된윤구는들어오고나서많은것이변했다며이렇게말한다.

“더이상나는방에머물지않는다.방은가장편안한장소에서단순히잠자러가는곳으로변했다.방보다는이모삼촌그리고동생들이있는거실을더좋아하게되었다.그들은잔소리하는대신내말에귀기울이고공감해준다.가족으로살았을때는집은쉬러간다기보다는갈데없으니까가는곳이었는데지금의집은나를기다리는사람,보고싶은사람들이사는곳이다.학교를마치면설렘을안고집으로돌아간다.”(본문69쪽)

은공1호에들어와매일파티를하는기분으로살고있다는선애는이렇게고백한다.

“은공1호에살면서아이들양육환경은더욱좋아졌다.큰아이는고3이라독립된방을배정받았다가1년뒤남자청소년들이있는다른부족으로옮겼고,작은딸은다른가정의언니와한방을썼다.아이들은더많은언니오빠이모삼촌과친해지면서물리적으로도정서적으로도엄마로부터독립해나갔다.그러면서신기하게관계도좋아졌다.내성격상으로도그렇고싱글맘이되면서는아이를더잘키워야한다는불안감에잔소리를많이했는데,아이문제에있어함께사는사람들이도움과조언을주니조바심이덜났다.자연히아이들을만나도지적이섞인잔소리보다근황을묻거나관심사에대한지지를보내게되었고,엄마로서의짐을많이내려놓은채나의삶을찾아갈수있었다.”(본문82쪽)

갑자기닥친건강이상으로남편과아이에대해걱정이컸던혜영은은공1호사람들덕택에위기를넘기고미래를준비할수있게되었다.

“우린같이혹은따로여도안정감있는가족이되었다.나와남편은아이걱정없이각자의일에집중할수있다.아이가분명행복한시간을보내고있으리라는믿음때문이다.아이또한엄마아빠와떨어져있어도자기가할수있는모든것을동원해신나게논다.함께하는사람들이각자의경계를무너뜨리고서로에게관심을가지고챙겨주기때문이다.혼자키웠다면,아이에게이런경험은어떤방식으로도안겨주기어려웠을것이다.”(본문41~42쪽)

거주인들의속깊은내면이야기를듣고있노라면그들이꼭내가족처럼한집에서살고있는기분이든다.부족생활을토대로함께아이를키우고,함께자라고,서로를다독이고,같이청소하고밥먹는일상이1부에서잘드러난다.은공1호에이사와자신의일상과생각이어떻게변하고성장했는지10대청소년들의이야기를직접들을수있는것도이책의매력이다.

‘나’의내면과‘관계’의질이깊어지는공유공간

2부는지하-1층-2층-3층-옥상으로이뤄진집의구조를차례로소개하는장이다.소개는공유공간에집중되어있다.은공1호는설계부터인테리어까지‘관계’와‘소통’의실현에목표를두었다.다섯명이든오십명이든,한집에서사는사람들이나와너의경계를허물고우리와그들의구분을무너뜨리는관계를형성하고,좋은관계를지속할수있는소통이가능하도록집을지었다.그결과개별방은잠을자는용도로만설계하고나머지는턱이없고용도가다양한공용공간으로만들었다.학교안에교실이외에도전교생이모일수있는강당,뛰놀수있는야외운동장,체육시설을갖춘체육관,급식을먹는식당,배고프거나목마를때찾는매점,책을빌리거나읽는도서관,삼삼오오모여취미활동을하는동아리방,혼자쉬거나조용한대화를나누는휴게실이있는것처럼‘은공1호’는이모든것을갖추고있다.

책은각각의공유공간이어떤모습으로무슨기능을하는지에대한단순소개를하는데관심이없다.거주인각각에게공유공간이주는의미가무엇인지를개인의말로진솔하게풀어낸다.필라테스강사다진은낮시간에유치원으로쓰이는새싹방을춤연습실로사용한다.주1회그곳에서몇몇이춤연습을함께하는데,“일찍온사람은둘러앉아발도한번주물러보고,다리도한번찢어보며하하호호수다를떤다.수다를떨다시간이많이가기도하지만그래도몸을일으켜무언가해보자며,업무에일과에지친몸을이끌고춤이라는또다른과업을향해에너지를내본다.”(본문141쪽)미정은주거인들의공유식당인지하햇살식당에서“식사를담당하면서엄마같은마음을표현해보려고노력하고있다.일상이지만특별하게맞이하는식사,식구들을위해한결같았던정성가득한음식말이다.”자신이“만든음식을공동체식구들이맛있게먹어주면그자체로감동이된다.”며흐뭇해한다.(본문145~146쪽)상담사이자몇몇은공1호주거인들의멘토역할을하는신영은은공1호안에있는상담방에서“부끄러운자신을보게되고,그런자신을미워하기도하고,새로운진실을무척이나아리게깨닫기도하고,자신보다자신을더이해하고수용하는대상을경험하기도하고,그대상으로인해눈물을흘리기도한다.때로는자신과직면하는호된시간을가지며휘청거리기도한다.이공간에서진지한마음으로소통하는시간이쌓여자신과타인을깊이이해할수있게된다.”고고백한다.(본문157쪽)은공1호카페지기로봉사를하는미애는“커피를배우니좋다.공동체원과소통할수있는공간에서배움으로행복이배가되는것같다.”고(본문164쪽),공유공부방을이용하는지연은“공부방에서밝게건네는인사와서로에게보내는응원은각자의시간을활력있게만드는요소이자,에너지의원천이된다.”고(본문180쪽)밝게말한다.

2층두부족의연결통로를활용한사이정원의지킴이자애의말을옮겨본다.

“4부족과2부족을연결하는정원에있으면두부족공간이양쪽으로훤히들여다보인다.물을주거나청소를할때면유리창문너머로사람들의모습이보인다.정원에있는나를보고반갑게인사하는사람들,왁자지껄이야기꽃을피우는사람들,책을읽으며사색에잠긴사람들….사이정원은두부족을연결해주기도하지만사람들과이어지기도하는공간이다.”(본문189쪽)

은공1호공유공간은함께사는사람들과의소통의다리다.공유공간을많이두었다는것은그만큼소통의기회가많다는뜻이다.사람들은이곳에서서로를이해하고자신을알아간다.각자성숙해지며서로고양된다.2부에서는함께하는공간을통해나와우리의관계가성숙해가는모습을확인할수있는데,공유주택을직접지으려는사람들에게나기존공간을어떻게재구성할지고민하는사람들에게유용한가이드가된다.

슬기로운공유주택생활비법

누군가는말한다.원래부터친한사람들이모여서사니모여사는게수월한게아니냐고.집이그렇게좋은데화낼일이뭐가있겠냐고.하지만그렇게말하는사람조차도잘알고있듯아무리친해도계속붙어있으면웃을일보다싸울일이많아진다.은공1호사람들의행복살이비법은무엇일까?셰어하우스든공유주택이든함께살고싶어도좋았던관계마저깨질까봐두려워서선뜻택하지못하는함께살기.은공1호사람들의비책이이책의3부에녹아있다.

이들은첫번째비법으로조직하고실험하라고제안한다.은공1호에서는먼저자녀들교육을위해대안유치원과대안학교를운영했다.자발적으로내부카셰어링을시작했고,자체적으로운영하는게스트하우스에머무는손님들을위해팀을이뤄체계적으로조식을운영하는사업,거주인들의필요를파악해세탁을대행하는사업도일궜다.텃밭에서함께농사도짓고수확물로음식도해먹으며,운동,댄스,독서,여행등각종취미활동과배움의장도열었다.이런외적활동뒤에는섬김과대화,비움의지혜가탄탄하게자리해야한다는것또한넌지시일러준다.

4부에서는숨어있어서잘보이지않지만대단히중요한디테일에대한팁이다.세탁과건조,화장실,수납과창고에대한이들의남다른노하우는1인가구이상공동주거를고민하는사람들에게속시원한묘책이된다.전월세및생활비를가장합리적으로운영할수있는회계방식도공개한다.조금더민감한질문에대해서도명쾌하게답한다.혼자먹고싶을땐어떻게하는지,영상볼때채널결정권은누가갖는지,내부연애는가능한지,사고싶은게있을때공금으로하는지개인돈으로하는지,싸우면해결시스템은있는지,진상은없는지,청소는누가하는지,층간소음대책은무언지,친구나가족이놀러와도되는지,혼자만의시간이필요할때어떻게하는지등생활에절대적으로중요한문제에대한유용한해결책이제시되어있으니꼼꼼하게읽기를추천한다.

성공을제시하다

50명남짓의사람이한집에사는결정을하고,집터를보고,집을설계하고,집을짓고,집을꾸몄다.2년여가걸렸다.마침내2017년7월,완공된새집에입주했다.5년이다되어가는지금,이들은한목소리로말한다.“우리는성공했다.앞으로도그럴것이다.”

이들이말하는성공이란무엇일까.퇴근후다시육아출근을해야했던엄마아빠들의삶은저녁과주말이있는삶으로바뀌었다.독박육아를하던주부는취미생활을누리고있다.아이를다키운엄마들은꿈을이루기위해배움의시간을갖고있다.학생들은경쟁과줄서기에서벗어나자기만의꿈을키우고스스로를지도한다.또래친구들이외에도다양한연령의사람들과속깊은우정을나눈다.오늘,나와우리에게충실한시간을보내는것,나를사랑스럽게바라보고타인과마주보며가식없이웃는것,나를사랑하는만큼상대를배려하는것,그들이정의한성공이다.

성공을위해그들이겪은시행착오,논쟁과토론,합의와수정,웃음과눈물,고민과애환은우리에게어떤가치가있을까.편하게혼자살면그만인데꼭그렇게힘들게살아야하느냐는질문에자신의삶으로답하는이들의말을들어보자.가장단순하고명확한이유는경제적으로이익이다.돈몇푼이중요한가,마음편한게최고지,나는그냥돈더주고혼자살래,하는반문에이들은돈을주고도살수없는크나큰이익들을제시한다.아이를함께키워아이들도즐겁고부모도여유롭다.멀리갈필요없이집안에서배움도취미생활도가능하다.도서관과스터디카페와음악감상실과음악연습실을마음껏이용할수있다.집안에카페도정원도스파도바비큐장도다있다.이런이익들이함께사는이유의전부냐물으면이들은고개를젓는다.말로표현할수없는무언가가있기때문이다.불편하지만따뜻하고,번잡하지만활기차다.어제보다오늘한뼘더자란내가있고,옆에는그렇게성숙해진사람들이있다.각각의나무들이숲을이룬다.숲이있기에나무가더건강하게자랄수있다.나무가숲을이루었지만,숲은나무의터전이되었다.이미구분이무의미한합일의경지다.

우리는묻는다.성공이무어냐고.《공유주택은공1호이야기》는답한다.우리는숲에서살고있다고.각자도생에지치고우울한우리의일상에잔잔한파장을일으키는은공1호사람들의이야기에오늘귀기울여보기를권한다.다른삶의방식에도전해보라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