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시를 줍다 (노정남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길 위에서 시를 줍다 (노정남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세상에 숨은 언어를 남다른 시선으로 캐내
잠자던 감성이 열리고, 감동에 울게 하는 지혜의 시편들”

길 위에서, 시를 줍다
좋은 시는 이처럼 시적 대상의 관점으로 숨어 있는 아픔을 드러낼 때 가능해진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말하자면 생각의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게 시의 효용성이다.
이런 효용성은 감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감성은 나 아닌 다른 대상을 생각하는 능력의 다른 말이다. 우리는 사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감성적이었다. 어린 아이들이 나뭇가지가 부러진 것을 ‘나무가 아프겠다’고 표현하고, 나무 앞에서 ‘미안해’ 하고는 말하는 것을 보곤 한다.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라면서, 교육을 받으면서, 사회성을 기르면서 점점 감성이 사라진다. 사회가 냉철한 판단만을 요구하는 탓이다.
시는 이런 감성을 다시 일으키는 도구다. 특히, 내가 아닌 남의 상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돼 내 입장만 내세우지 않고 상대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게 한다. 불통의 상당수는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만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면에서 시는 불통의 시대에 매우 좋은 소통의 도구가 된다. 우리가 시를 공부해야 하는 까닭이다.
『길 위에서 시를 줍다』에는 대다수가 이런 시적 상상이 동원되고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그러면서 시 속에서 스토리텔링까지도 얻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준다. 전부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정남 시인의 첫 시집이다. 앞으로 이 시집에 드러난 성과를 넘어 더욱 아름답고 독자에게 감성을 일으키는 시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이 시집은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각각의 시와 함께 읽도록 편집하고 올 칼라로 제작해 사진 속에서 시를 읽을 수 있고, 시 속에서 사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이색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저자

노정남

시인.사진작가.
1952년전남고흥에서출생해연세대행정학과졸업했다.대신자산운용대표,대신증권사장,글로벌경영협회부회장을지냈다.2017년한빛문학신인상(운문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

목차

시인의말7


고향집매화향15
그길을걸어보자17
꿈길19
봄121
봄223
봄바람25
빈자리가아름다운것은27
사월이오면29
산딸나무꽃31
3월의아침33
춘설35

여름
거미와단풍잎39
고갯길을오르며41
능소화의눈물43
대나무의노래45
동해의형제바위47
물새의고독49
물속수채화51
소쩍새53
소라가보내온선물55
슬픈독백57
연꽃도사랑을하네59
외솔61
접시꽃피는사연63
철조망과칡넝쿨65
태산에서67
폭풍전야69
해금강을바라보며71
해바라기꽃73
행복75

가을
가을서곡79
가을앓이81
가을여인83
가을이가네85
고향생각87
까치밥88
등대의미소91
마지막잎새93
만종晩鐘95
세월97
신작로의추억99
어느가을날101
울아부지103
풍년105
핑계107

겨울
겨울나무111
겨울밤113
겨울비회초리115
그거아세요?117
꿈에본고향집119
나이테121
목매기팔려가던날123
부부소나무125
불면127
시선129
알람브라궁전의겨울장미131
여수밤바다는133
자작나무숲에서135
지리산을바라보며137
지심도에는동백꽃이피었더라139
천년후141
친구여143
파도와섬145
한라산눈꽃147

황혼
꼰대의눈물151
아름다운슬픔153
아침인사155
어떤해후157
오름에서황혼을바라보다159
텅빈들녘에바람이부네161
호박163

순례길에서
갈림길167
게넷사렛호수의빈배169
겟세마네동산에서171
동행173
바람소리175
밧모섬가는길177
통곡의벽179
작품해설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