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양장)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양장)

$18.00
Description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일러스트 작가 닐 패커의
작지만 아주 특별한 것을 창조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이탈리아 한 작은 마을엔 아주 특별한 빵을 파는 오래된 빵집이 있었습니다. 노부부가 하는 빵집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평생 자신들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손반죽해 굽는 빵’을 만들며 살아왔지요.
당시엔 그런 빵집이 어느 마을에나 한두 곳 정도는 있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내는 오래된 빵집이 말이지요. 오랫동안 빵을 만들어온 제빵사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빵을 만들었기에 빵 하나하나가 다 달랐습니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다르지만 한결같이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었고요.
하지만 도시 외곽에 큰 빵 공장이 생겼고,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제빵사들이 맛있는 빵을 만드는 건 무척 힘든 일이었던 터라 큰 빵 공장 사람의 유혹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도시의 모든 빵집은 노부부의 빵집만 빼고 모두 큰 빵 공장 소유가 됐고, 모두 똑같아진 빵 가게들은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만 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빵을 사러 오는 사람이 점점 늘어 장사가 잘되긴 했지만 삶은 점점 더 고되진 노부부마저 큰 빵 공장 사람에게 오래된 빵집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러곤 곧 큰 빵 공장 사람이 보여준 안내 책자에 나온 크루즈를 타고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말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는 못한 먼 곳에 있는 도시들에 가기 위해 길고 길고 긴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났지요.

오랜 세월이 지나 길고 긴 여행을 마친 노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아침 식사로 먹을 빵을 만들었습니다. 빵 냄새가 퍼지자 사람들은 빵 냄새를 맡고 노부부 집 앞으로 모여들었죠. 오래된 빵집 노부부가 다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 노부부 집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노부부 둘이서는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빵을 만들 수는 없었어요.
오랫동안 큰 공장에서 큰 기계로 만든 ‘밍밍하고 흐물흐물하고 눅눅한 빵’만 먹던 사람들은 맛있는 빵의 구수한 냄새를 다시 맡고는 큰 빵 공장의 빵 가게엔 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빵을 사지 않자 결국 큰 빵 공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너무나 불행해졌습니다. 이제 빵도 없고, 일자리도 없고, 돈도 없었으니까요. 노부부는 불행해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안타까웠고 그때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자

닐패커

저자:닐패커(NeilPacker)
아직국내엔잘알려지지않았지만,유럽에선이미최고로인정받는영국의일러스트레이터이다.35년동안출판계에서경력을쌓은그는유명출판사인워커북스/캔들윅과폴리오소사이어티의전폭적인신뢰속에서두출판사와많은작업을함께했다.패커는질리언크로스가쓰고워커북스/캔들윅에서제작한웅장한판형의『오디세이아』와『일리아드』에선보인고전적이면서도현대적인삽화와피터프랭코판이쓰고블룸즈버리에서펴내현재12개국에서출판된어린이용『실크로드』에담긴매우사실적이면서도환상적인삽화로최고의찬사를받았다.최근엔블룸즈버리의일러스트판‘해리포터시리즈’중『해리포터와불사조기사단』(2021)작업을짐케이와함께하기도했다.패커는어려운주제에관해서도특유의섬세함과전문성을발휘해늘성공적결과를얻어냈는데,그가작업한『신곡』일러스트한정판은3주만에매진되기도했다.런던셰익스피어글로브에서선보인400주년기념『셰익스피어전집』삽화를맡은것도그런그의탁월한능력덕분이었다.
2020년,패커는워커북스/캔들에서첫번째창작프로젝트인『ONEOFAKIND』(2020)를출간했다.평소매료되어있던택소노미(분류학)를십분활용해다양한수단을통해사물이속한곳으로여행을떠나는어린소년의이야기를기발하게엮어낸이작품으로2021년엔볼로냐라가치상논픽션부문에서최우수작품상을받았으며,2023년엔프레미오안데르센상논픽션부문과프레미오레터라투라라가치디센토상일러스트레이션부문에서역시최우수작품상을받았다.

역자:홍한별
글을읽고쓰고옮기며사는작가다.옮긴책으론『이처럼사소한것들』,『클라라와태양』,『도시를걷는여자들』,『나는가해자의엄마입니다』,『우리,이토록작은존재들을위하여』,『깨어있는숲속의공주』,『해방자신데렐라』,『달빛마신소녀』등이있고,쓴책으론『아무튼,사전』,『우리는아름답게어긋나지』(공저),『돌봄과작업』(공저)등이있다.『밀크맨』으로제14회유영번역상을받았다.

출판사 서평

미묘하면서도아이러니한텔링에담은탁월한스토리를통해
현대적감성과사회적메시지를전달하는
어린이와어른모두를위한아주특별한그림동화!

『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는2021년,어린소년의여행이야기를통해사물의분류체계를쉽고기발하게풀어낸첫번째창작프로젝트『ONEOFAKIND』로아동문학계노벨상으로불리는‘볼로냐라가치어워드’최우수작품상및이탈리아최고권위아동문학상인‘프레미오안데르센어워드’최우수작품상,그리고‘프레미오레터라투라라가치디센토어워드’일러스트레이션부문최우수작품상을동시에받은작가겸삽화가닐패커의두번째창작프로젝트이다.또한,2024년볼로냐도서전키타이틀로선정되는등『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는출간전부터한껏주목받았다.

『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는나이많은부부가운영하는한작고오래된빵집에관한아주단순해보이는작품이지만,그단순함에더없이깊이있고복잡한사회적메시지가담긴,동화이자시고콩트이자르포이다.작품속원인과결과,표면과이면이충돌하는아이러니한텔링에담긴탁월한서사는그자체로이야기의단순함을마치시처럼깊이있고복잡한것으로만드는동시에복잡한사회적메시지를마치르포처럼더욱선명하게부각한다.장인들과그들의특별한창조물의소중함과가치를표면에두되,대량생산과대기업독점문제및이로인한노동의종속성문제부터공감과나눔을통한연대및가치의다양성과지속문제까지아우르는더없이깊이있고복잡한사회적메시지를이처럼짧고일견단순한이야기에담기에이보다더효과적인텔링과서사는없을것이다.

하지만닐패커는최고의작가답게작품의본령이동화이자콩트라는걸잊지않는다.제목에‘비유혹은이야기(parabola)’를넣은것도이작품이도덕적진리를설명하거나주장하는글이아니라동화이자콩트라는,작가자신의표현을따르면‘러브레터이자헌사’라는점을분명히하기위해서다.

“이책은제빵사뿐아니라무언가를소규모로만들고,요리하고,건설하는모든창조자에게바치는러브레터이자헌사입니다.그들은엄청난능력을가졌을뿐아니라그일을위해평생을바쳐온이들이죠.”_닐패커NeilPacker

이에더해,『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가동화이자콩트라는점,비유혹은이야기라는점을가장분명하게보여주는것은바로이작품을이루는또다른한축인삽화이다.케테콜비츠KatheKollwitz와오토딕스OttoDix를연상시키면서도보다더독특하고현대적인강렬한색조의삽화들은한편으론깊고복잡한사회적메시지를충실하게보여주면서도다른한편으론기호적특성을통해상황과인물을비유적으로표현함으로써이야기를머리로이해하는것이아니라가슴으로받아들이게한다.

『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속특이한형식에밀착된채다양한방식으로페이지위에놓여있는것처럼보이는삽화들이우리를더욱놀라게하고혼란스럽게하는것은항상이야기의요구에엄격하게부합하는대담함이담겨있다는것이다._발테르포체사토WalterFochesato

닐패커특유의아이러니한텔링에담긴탁월한서사와눈길을사로잡는강렬한색조의기호적삽화를통해더없이깊이있고복잡한사회적메시지와미적즐거움을함께전하는이짧지만긴어른들을위한그림동화를읽고보다보면,닐패커가왜출중한작가이며세계적인일러스트레이터인지자연스레느낄수있다.코끝으로전해지는빵냄새와그냄새안에담긴작지만아주특별한것을창조하는소중한이들의가치와함께말이다.

창작활동의독립성과가치를소중하게생각하는그라피케베네치아네에서
경력50년이상의장인들이한땀한땀만든특별한정판

『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를제작한‘그라피케베네치아네’는이탈리아베네치아에있는인쇄소로책제작장인들이모여1952년에설립한협동조합이다.이책을기획하고꽃피는책과공동제작및동시출간한2020년볼로냐도서전에서최우수아동출판사로선정된바있는이탈리아의‘카멜로잠파’출판사가이곳에서책을만들기로한이유는두가지다.첫째는2019년,인쇄관련분야전문어워드인‘페드리고니탑어워드’에서최우수인쇄소로선정돼그전문성과우수성을인정받았기때문이고,둘째는50년이상인쇄와제본만을해온장인들이책을만들고있고그역사에걸맞게수많은걸작을탄생시킨이인쇄소가창작활동의독립성과가치를소중하게생각하는곳이기때문이다.

창작활동의독립성과그가치및전통을지키는것의소중함을기리는그림책을만들기위해서는그에걸맞은아주특별한인쇄소가필요하다고생각했습니다.그래서이책은70년이상의전통을자랑하는이탈리아그라피케베네치아네인쇄소에서인쇄할예정입니다.기계및인적전문성을모두갖춘이인쇄소는분명아름답고특별한에디션을선물해줄것입니다.영혼이담긴책을만드는일에능통한이인쇄소는이책이추구하는이상에진정으로부합하는곳이라고믿습니다!_카멜로잠파Camelozampa

한마디로그라피케베네치아네는저자닐패커가말한‘무언가를소규모로만들고,요리하고,건설하는모든창조자에게바치는러브레터이자헌사’에가장잘어울리는곳이며,이곳에서만든『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는그러브레터이자헌사에대한더없이완벽한응답이다.

길쭉하고좁다란책모양부터부분적으로엠보싱처리된표지와삼색인쇄를통해빨간색과흰색이크림색으로변하는유희에더해글꼴과레이아웃까지.이책의모든요소는마치조각상처럼매우잘다듬어지고마무리되어있다.페이지를아주천천히넘기게만드는감촉까지말이다.
_발테르포체사토WalterFochesato

가치와장인정신이깃든아름다움을동시에원하는독자들께그라피케베네치아네의최첨단설비와경력50년이상된장인들의섬세한손길로제작한특별한정판『아주특별한독립빵집이야기』는최고의선물이될것이다.책의마지막부분에이탈리아파티셰마르코서토가흔쾌히제공해준바삭바삭한정통빵을만들수있는레시피도놓치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