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않는 여자들

참지 않는 여자들

$15.00
Description
2020 고등학생 공쿠르상 수상작
프랑스 13만 부 판매,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

단 세 편의 소설로 ‘프랑스 올해의 작가’에 오른
아프리카 소수민족 출신 여성 작가의 이례적인 성취
아프리카 문학계의 독보적 작가, 자일리 아마두 아말의 문제작!
‘참는 것만이 여자의 미덕’이라는 규율에 반기를 드는 세 여성 이야기
서로 얽힌 세 가지 운명, 세 인물의 중창으로 이뤄진 소설은 사랑하는 사람과 강제로 떨어져 나이 많은 부자와 결혼하게 된 어린 람라와, 사촌과 꼼짝없이 결혼하게 된 람라의 이복자매 힌두, 남편의 두 번째 부인으로 들어온 람라를 포용해야 하는 사피라의 운명을 톺아본다.
강요당한 결혼, 부부 간 강간, 만연한 사고방식과 일부다처제까지, 사헬 지역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면서 여성에게 벌어지는 폭력에 관한 보편적인 문제의식을 일깨운 소설.

■ 줄거리

람라는 17세 여자아이. 약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집안사람들은 람라의 꿈을 비웃는다. 카메룬 여자에게 허락된 미래라고는 결혼뿐이니까. 람라의 아버지는 아내가 넷이다. 람라는 자기 꿈에 공감하는 사람과 결혼하려 했지만, 집안 어른들은 그 뜻을 무시하고 부유한 50대 정치인인 알라드지 이사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한다.
람라의 이복자매인 힌두도 람라와 같은 날 결혼식이 잡혔다. 힌두에게는 사촌인 무바락과 결혼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술과 약에 절어 살기로 소문이 자자한 무바락은 결혼한 날부터 폭력을 휘두른다. 여느 때처럼 겁에 질린 채 얻어맞은 밤, 힌두는 한밤중에 몰래 침대를 빠져나와 검은 망토를 뒤집어쓰고 조심스레 집을 나서, 가장 먼저 오는 버스에 올라탄다.
35세 사피라는 알라드지 이사의 첫째 부인이다. 어린 람라가 둘째 아내로 들어오는 것을 보며 자신은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빠진다. 이윽고 람라가 이혼 당하게끔 만들어 본래 지위를 되찾겠다고 결심한다. 그 뒤로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 람라를 몰아내려던 중, 그녀가 결코 이 결혼생활을 스스로 선택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뜻밖에 동료애가 싹튼다. 얼마 후, 람라는 어둠을 틈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는 또 다른 결혼으로 들어온 다른 아내로 채워진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고등학생 공쿠르상

저자

자일리아마두아말

카메룬북부마루아출생.17세에중매로결혼,사하라사막경계에위치한사헬지역여성들이겪는고된삶을살았다.가정폭력과일부다처제에저항하면서,북부카메룬여성의교육과발전을위한단체‘사헬의여성’의수장으로활동하며‘목소리없는자들의목소리’가되었다.

첫소설《왈란데:한남편을공유하는법》으로단숨에아프리카문학계의독보적인작가로부상,‘2019년최고의아프리카작가상’,‘제1회오랑주아프리카도서상’을수상했고,2012년파리도서전에초대돼프랑스의유명일간지들과인터뷰했다.이책은2020년부터카메룬의중등학교커리큘럼에포함되었다.
《참지않는여자들》은아프리카전역에서베스트셀러가된《인내의눈물》의프랑스판이다.프랑스에서만13만부가팔렸고,전세계20여개언어로출간된이책으로아말은‘2020년고등학생을위한공쿠르상’을수상한다.

이후2021년3월유니세프대사로선정되었고,‘세계여성의날’을맞아스위스일간지《LeTemps》가선정한,양성평등에서주목할10인중한명이됐다.또한프랑스에서는‘2021문화영향력여성상’을수상했고,‘2021올해의작가’로선정되었다.

□수상경력
2019최고의아프리카작가상
2019범아프리카문학언론상
2019제1회오랑주아프리카도서상
2020고등학생을위한공쿠르상
2021문화영향력여성상
2021프랑스올해의작가

□자일리아마두아말의소설
《왈란데Walaande,l'artdepartagerunmari》2010
《영혼을먹는자Mistiriijo,lamangeused'ames》2013
《인내의눈물Munyal,leslarmesdelapatience》2017
《참지않는여자들LesImpatientes》2020
《사헬의심장CœurduSahel》2022

출판사 서평

■강요된운명:인내와복종,적대적경쟁

무슬림여성들이겪는비극을들춰내는날선묘사

1,200만명이상의소녀들이매년강제로결혼한다.그들다섯명중한명은그연령이18세이전이다.소녀들은어린시절과교육받을권리를도둑맞고미래를꿈꿀자유또한박탈당한다.종종폭력과성적학대로이어지는강제결혼은인권침해로간주되며,개인의자유와자율성을위반한다.세계인권선언은‘모든사람은인종,국적,종교등의제약없이결혼하고가정을꾸릴권리가있다.결혼은배우자의자유롭고완전한동의가있어야만성사된다’라고명시하고있으며(제16조),여성에대한폭력과가정폭력을예방·퇴치하는유럽평의회협약또한강제결혼을금지하고있다(제372조).그럼에도불구하고강제결혼은여전히세계의모든지역에서행해진다.이소설의배경인사하라사막경계에위치한사헬지역또한그러한관행이만연한곳이다.

소설은세부분으로나뉜다.람라,힌두,사피라세여성이각자자신의이야기를들려주는가운데독자는그들이모두연결되어있음을알게된다.이들이겪는고통과시련은저마다상황도,강도도,유형도다르지만,바탕에는모두동일한뿌리,즉강요된결혼이라는공통분모가존재한다.

어린시절부터소녀들은지역사회에서가족을자랑스럽게만들기위한도구로길러진다.위엄있고,명예롭고,인내심있는여성이되도록사회화된다.그중에서인내는가장중요한덕목이자규율로서종교와삶,결혼의중심을차지한다.때로재기발랄한개성과재능이발현되는아이가보이면협박하고굴복시켜체념하고순응하게만든다.이책의첫번째주인공인람라는약학을전공해약사가되고픈꿈을꾸지만모두의비웃음을사고50대사업가의두번째아내로보내진다.

사헬지역의아이들은부모의자식일뿐만아니라온가족의공동자식이다.그러므로백부와숙부들에게는조카의남편을선택하고결정할수있는권리가있다.작가는‘어린딸을누구에게시집보낼것인가’라는문제를중심으로,부모의선택,그결정에대한가족의동기와관심,결혼식,일부다처제,아내의일상,폭력,슬픔,불가항력을묘사한다.서아프리카무슬림지역여성의일상과그들이처한가혹한상황을통해독자는이들이고수해온전통과관습의굴레를가늠할수있다.이는2022년마흐사아미니의사망으로촉발된이란의히잡시위를비롯해공공연하게자행되는가족간명예살인등이어디에뿌리를둔것인지를이해할수있는단서이기도하다.

■아프리카문학계의독보적작가,자일리아마두아말
세계가주목하는신예를반기는이유

첫소설『왈란데:한남편을공유하는법』으로단숨에아프리카문학계의독보적인작가로부상한자일리아마두아말은카메룬북부마루아출생이다.그녀역시17세에강제로결혼하여사헬지역여성들의고된삶을고스란히겪었다.가정폭력과일부다처제에저항하면서,북부카메룬여성의교육과발전을위한단체‘사헬의여성’의수장으로활동하며‘목소리없는자들의목소리’가된배경이다.

2017년에발표한『인내의눈물』이아프리카전역에서베스트셀러가되고‘2019년최고의아프리카작가상’,‘제1회오랑주아프리카도서상’을수상하자,이를주목한프랑스에서유럽권을대상으로출간한것이이책『참지않는여자들』이다.이책은프랑스에서만13만부가팔렸고,전세계20여개언어로번역출판되며‘2020년고등학생을위한공쿠르상’을수상한다.작가의경험이녹아있는『참지않는여자들』은이후영미권,프랑스어권국가들이중고등학교커리큘럼에포함시키는등,청소년들을위한텍스트로널리활용되고있다.공쿠르상수상후국민작가대우를받으며카메룬에금의환향한작가는자신의수상이갖는의미를이렇게피력한다.

“소설에서처럼조기·강제결혼을경험하지않는다해도전세계여성은다른형태의폭력을경험한다.신체적,정신적폭력또한무시할수없다.폭력의주체는보편적이며,대부분의경우여성들은침묵한다.……이렇게권위있는상을수상함으로써나의활동은가시성이높아질것이고,그렇게되면국제적으로도여성의지위를더옹호할수있게될것이다.”―『카메룬트리뷴』과의인터뷰중에서

이후에도여성의권리를위한활동에주력해온아말은2021년3월유니세프대사로선정되었고,‘세계여성의날’을맞아스위스일간지『LeTemps』가선정한,양성평등에서주목할10인중한명이됐다.또한프랑스에서는‘2021문화영향력여성상’을수상했고,‘2021올해의작가’로선정되었다.작가는2022년신작『사헬의심장』을발표하며변함없는행보를이어가는중이다.

■리뷰

·이것은반란,투쟁,저항의책이다.기회가모든사람들에게공유되는것은아니며,세계어디서든자신의의지에반해비참한삶을살수있음을,사람들은알아야한다.용납할수없는상황을알려준,금기를깨준이작품덕분에,원하는사람과결혼하고공부하고여행하며자신의운명을통제할수있는사람이되기위한행동을실행에옮길수있다.―마리샤포,『GROWGenerationforRightsOvertheWorld』

·세여성이공통적으로듣는‘인내하라,참으라’는말에는여성을향한폭력과멸시가숨어있다.작가는이들에게목소리를부여하여내면을해방시키고,부조리한현실을존속시키는침묵을깬다.
―『르몽드』

·문학을여성해방의무기로삼다.감탄해마지않을걸작!―『엘르』

·용감하고,계몽적이며,헌신적이다―『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