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후오늘날의세계는어디로가고있는가?
소련붕괴,영국EU탈퇴,리먼쇼크등을예측한
현대최고의지성!
에마뉘엘토드가밝히는,
혼돈의시대를꿰뚫는사고의방법
“지금까지어떻게사고를구축해왔는지,이제는신체의일부처럼되어있는사고라는기계장치를꺼내그구조를소개하고자합니다.”(18P)
소련의붕괴나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아랍의봄,영국의EU탈퇴등의예언을제시한세계적인사회학자,역사인류학자인에마뉘엘토드.그가이번에는자신이지금까지발표한연구를예시로들어국제사회를독자적인시점으로분석하는사고의방법론을제시한다.
토드는『인문학을위한사고지도』에서영국과미국,중국,그리고프랑스등의국가적현상을파악하여미래를예측한다.예로일본과독일의인구감소라는문제를언급하며집단적인틀(사상이나신앙)의소멸을이야기하고,이러한집단적인틀의붕괴가개인의자유를창출하는것이아닌오히려개인을축소시킨다고지적한다.아무런틀이없는,즉‘무’속에서사고한다는것은난센스이기때문이다.이에토드는견해를확장하여개인을지탱하는주변세계가무너진지금우리는어떻게사고할수있으며,사고해야하는가를질문한다.
그는에이즈그이후의세계에대한경험을바탕으로포스트코로나시대에도달한지금여러사회문제가다가오리라예측한다.그리고이러한복잡한시대에서일어나는현상과문제를극복하기위함으로사고의중요성을주장한다.문제해결에는인공지능으로는결코대체할수없는인간다운지적활동이필요하기때문이다.그러므로그는복잡한오늘날의사회를이해하고,사고를활달하게펼쳐갈수있는계기가되기를바라며인문학도ㆍ사회과학도를위해구축해온사고의방법을이론화한다.
반세기연구로터득한
‘사고의방법’을이론화하다
“오늘날세상에대해사고한다는것은정말어려운일입니다.한편으로는세계가유동화하는가운데고려해야할변수가점점늘어나고있고,다른한편으로는사고의토대인집단적틀이나역사적의미들이신자유주의에의해자꾸만왜곡되고있기때문입니다.반대로말하자면,바로그렇기에사고란어떤행위인가,인간에게사고란무엇인가에대해재차검토해야할때라고할수있을것입니다”(24P)
그는현대사회를신념체계를비롯한커다란틀이무너지고,중산층이축소되는것과같이유동화가가속된세계로판단한다.그리하여고려해야할변수가늘어나미래를예견하기어려워졌다고말한다.그러나그럼에도그는대체로모든것이불확실한지금까지도자신만의독자적이면서도구체적인생각을꾸준히제시하고있다.그는어떻게사고를이어갈수있는것일까.
그의사고에는‘역사’와‘데이터’두가지가축을이룬다.역사를기반으로하여,그속에서아이디어나조금이라도의미있는사실과데이터를최대한객관적으로수집할수있도록냉철하고비판적시선으로분별한다.그런다음수집된데이터를설명하거나정리하기위해다양한요소를자유롭게조합하고연결한다.여기에는기능의불완전함과얼핏보아관계가없는것처럼보이는것의연관성을깨닫는것이중요하다.
토드는『인문학을위한사고지도』에서마치지도와같이자신의이론적사고가걸어온길을선명히그려보인다.하나의논지를내기까지의다양한사고과정과방법을상세하게다루는이책을통해사고의본질을파악할수있다.
‘도발적인’사상가
경험에근거한사고방식,
경험으로터득한유연한태도
토드는눈에보이는통계와데이터로미래를예측하는경험주의사상가이다.사태를설명할수있을정도의견고한데이터로미래를예측하며,사실그자체가세계라고보는사고방식에토대를둔사상가라고할수있다.이처럼그의모든연구는실제경험을바탕에둔다.외부세계의관심으로이루어진경험주의적사고는복잡한오늘날의사회를이해하고,사고를활달하게펼쳐갈수있는계기를제공한다.
토드는사상이낳은환상을거부하고사고의빈틈을발견한연구로여전히수많은사상가로부터인정받지못한다.그를항시따라다니는‘도발적인’이라는수식어는그의진단과견해가문제시되고있음을짐작해볼수있다.그럼에도그는끈기있게자신만의가치관을확립한연구를거듭하여,결국『인문학을위한사고지도』에서는비판을받아들일정도의유연한태도를보인다.이책에는대부분이생각하지않으려는유의본질을파헤쳐객관적진실만을제공하려는에마뉘엘토드의연구자로서의윤리가담겨있다.그의사고의진전을따라가다보면진정으로사고하기,그리고세상을바라보는지혜를엿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