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의 인생 특강(큰글자책) (욕망과 자유에 대한 비전 탐구)

고미숙의 인생 특강(큰글자책) (욕망과 자유에 대한 비전 탐구)

$19.00
Description
* 이 책은 시력 약자를 위한 큰글자책입니다.

“멈추고, 성찰하고, 접속하라!!”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들려주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상품과 소비의 범람, 그 이면의 빈곤과 양극화. 전염병과 기후위기라는 전지구적 재앙. 우리는 이 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건너야 하는가?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고미숙의 인생 특강』을 통해 ‘질주를 멈추고 욕망의 방향을 전면적으로 바꿀 것’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비와 쾌락에서 휴식과 성찰로, 외적 확장에서 내적 충만으로, 자연의 도구화에서 자연과의 공존으로!” 우리가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그리고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새로운 길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각기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했던 네 번의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화폐로 환산되는 거창한 ‘가치’보다 삶 자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첫번째 강의(「삶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부터 ‘길 위에서’ 접속하고 공부하는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마지막 강의(「길 위의 공부」)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멈추고, 접속하고, 성찰할 것’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꿈’과 ‘가치’, ‘의미’ 같은 것들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그것들이 우리의 ‘에로스’적인 생명의 힘을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지를 ‘로고스’적 지혜로 성찰해야 하며, 그 길은 집을 나서서 고전과 접속하고 세계와 접속할 때 열린다는 것이다.
저자

고미숙

고전평론가.강원도정선군함백출생.가난한광산촌에서자랐지만,공부를지상최고의가치로여기신부모님덕분에박사학위까지무사히마쳤다.대학원에서훌륭한스승과선배들을만나공부의기본기를익혔고,지난10여년간지식인공동체〈수유+너머〉에서좋은벗들을통해‘삶의기예’를배웠다.2011년10월부터〈수유+너머〉를떠나〈감이당〉(gamidang.com)과〈남산강학원〉(kungfus.net)에서활동하고있다.
그동안낸책으로는『열하일기,웃음과역설의유쾌한시공간』,『삶과문명의눈부신비전열하일기』,『동의보감,몸과우주그리고삶의비전을찾아서』,『나의운명사용설명서:사주명리학과안티오이디푸스』,『고미숙의몸과인문학:동의보감의눈으로세상을보다』,『“바보야,문제는돈이아니라니까”:몸과우주의정치경제학』,『공부의달인,호모쿵푸스』,『사랑과연애의달인,호모에로스』,『돈의달인,호모코뮤니타스』,『낭송의달인,호모큐라스』,『계몽의시대:근대적시공간과민족의탄생』,『연애의시대:근대적여성성과사랑의탄생』,『위생의시대:병리학과근대적신체의탄생』,『윤선도평전』,『두개의별두개의지도:다산과연암라이벌평전1탄』,『청년백수를위한길위의인문학:임꺽정의눈으로세상을보다』,『고미숙의로드클래식,길위에서길찾기』,『고전과인생그리고봄여름가을겨울』,『조선에서백수로살기』,『고미숙의글쓰기특강:읽고쓴다는것,그거룩함과통쾌함에대하여』,『기생충과가족,핵가족의붕괴에대한유쾌한묵시록』등이있고,함께옮긴책으로『세계최고의여행기열하일기』(전2권)가있다.

목차

책머리에

첫번째특강_삶에꼭이유가있어야하나요?

‘꿈’은‘삶’보다중요할수없다
삶,앎을향한여정
지식-지성-지혜의인드라망
‘지혜’를외면하는자의식의과잉
폭력으로치닫는손오공과에로스의화신성진
한없이비대해진현대인의자아
존재론적질문과지혜와의접속
삶은그자체로서충분하다!

두번째특강_에로스와로고스의향연

청년과에로스
청춘,인생의봄!
하지만!무력하고공허한청춘!
청춘의에너지를발산하라!
에로스적충동과로고스적비전의결합
소유와집착에서로고스의네트워크로
공부,인생에대한질문
접속,세상을바꾸는힘


세번째특강_원초적욕망과의대면

욕망과삶의이분법을타파하자!
에로스와로고스그리고정·기·신
수렴과발산,생명의정치경제학
욕망이가진카오스적속성
자본주의,문명의끝장
탐진치,욕망의보편적속성
로고스,욕망의현장과대면하라
서있는자리에서방향틀기

네번째특강_길위의공부

북-인드라망,길위에서의만남
민주주의와욕망
돈이아니라활동
살맛나는삶을위하여
자기배려(큐라스)와탐구(퀘스트)의길
잉여를접속으로
길위에서하는공부

출판사 서평

*이책은시력약자를위해기존도서보다1.4배확대된활자로인쇄한‘큰글자책’입니다.

코로나의시대를건너는이들에게전하는‘다른삶’의비전!!
고전평론가고미숙이들려주는내삶의주인으로사는법!

우리는코로나의시대를어떻게건너야할까?그리고코로나가극복된이후에삶은어떤방식으로이어져야할까?고전평론가고미숙은『고미숙의인생특강』을통해‘질주를멈추고욕망의방향을전면적으로바꿀것’을그해법으로제시하고있다.“소비와쾌락에서휴식과성찰로,외적확장에서내적충만으로,자연의도구화에서자연과의공존으로!”(7쪽)우리가코로나를극복하고그이후의삶을살아나가기위해서는이새로운길로나아가지않으면안된다는것이저자가우리에게전하는메시지이다.
이책은저자가그동안각기다른시간다른장소에서했던네번의강의를한권의책으로엮었다.화폐로환산되는거창한‘가치’보다삶자체의중요성을강조하는첫번째강의부터,‘길위에서’접속하고공부하는실천적인지침을제공하는마지막강의에이르기까지저자는‘멈추고,접속하고,성찰할것’을줄곧강조하고있다.우리가추구하는‘꿈’과‘가치’,‘의미’같은것들이어디로향해있는지,그것들이우리의‘에로스’적인생명의힘을갉아먹고있지는않은지를‘로고스’적지혜로성찰해야하며,그길은집을나서서고전과접속하고세계와접속할때열린다는것이다.


삶보다소중할수는없다!

“예컨대,십대들이“누구를사랑하고싶어요”,이러지않죠.굉장히아름다운여성들에게인기를끌고싶어요,이런거예요.그리고“성공하고싶어요”,이거는“내가원하는노동으로당당하게살겠어요”가아니라“엄청난거액의돈을주무르는사람이되고싶어요”,이런뜻인데자기의현실은너무아득하게머니까추락을하는거죠.스스로추락을하는거죠.이게자아,자의식의비만이에요.그래서이런궤도를타게되면이건절대로멈출수가없어요.“(25쪽)

저자고미숙은청소년들에게강의를하면서꿈이없는것이고민인청소년들을만난경험을이야기한다.실제로많은청소년들,그리고청소년자녀를둔학부모들은이‘꿈없음’,혹은‘의욕없음’,‘하고싶은거없음’에대해많은걱정을한다.다른한편으로,공무원,의사,부동산재벌,스타트업창업,인기유튜버,주식부자…,이렇게청소년들의꿈이지극히‘실용적’이되어가고있는현실에기성세대들은혀를차곤한다.이책의첫번째강의인‘삶에꼭이유가있어야하나요?’에서저자는청소년과청년들이이런‘화폐로환산되는’거창한꿈만이추구할만한가치가있는것이라고여기고,그현실이아득하게멀어보일때,순간순간의소비와쾌락에안주할수밖에없다는점을지적한다.취직도어려운상황에서“내가잘산다는건키크고잘생기면서학벌도좋고돈도많이벌면서뭔가거창한목표가있어야해”(34쪽),이런것이야말로진정한꿈이라고여기게되었다는말이다.
이제는‘그런가치따위필요없어’라고내려놓게해야한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청년들뿐만이아니다.하루하루화폐의양만을척도로살아가는중년과노년의삶또한마찬가지이기때문이다.모두가이질주에서벗어나지않는한개개인의삶은고달플수밖에없고,전염병과기후재앙으로인류의존속자체가위기에처하게될것이다.이런고통과위기를피하기위해서는고대부터전해내려오는지혜의파동에접속하고삶에대한근원적인질문을던져야한다.그럼으로써‘삶은삶그자체로충분하다’는진리를깨달아야한다는것.그렇게할때에만인류가지금까지이룬문명과기술을근본적으로바꿀수있는길이생성될수있고,자기를태우고지구를태우는고통에서벗어난삶을살수있다는것이다.


소유와집착에서약동하는생명(에로스)과지혜(로고스)로

에로스가굉장히다이내믹하고충동적이고카오스적인힘이라면,이힘에리듬을부여하고어떤방향을부여하는지평선,그게로고스라는거예요.지평선은절대도달할수없어요.그런데내앞에있는거예요.그러면어떻게합니까?끝없이달려가는거예요.달려가도달려가도도달이안돼요.그런데왜가느냐고요?지평선이있으니까달려가는거예요.그래서달려간다는사실자체가지평선의힘이에요.그러니까공부는끝이라는게없어요.목적도없어요.목적이있다면삶자체가목적이에요.그래서인생의모든순간이공부여야됩니다.(70~71쪽)

역동적인삶의에너지인‘에로스’와그에너지에리듬과방향을부여하는‘로고스’.저자는이두개의키워드로우리가어떤삶을살아야하는지에대한힌트를제시하고있다.저자가이야기하는에로스는흔히사랑이라고여겨지는소유와집착과는다르다.친구든연인이든가족이든‘내거’로만들기위해골몰하는것은삶을고갈시키고병들게하는것인반면,에로스는흘러넘치고뻗어나가는역동적인힘이기때문이다.여기에자기자신으로부터떠나서새로운존재가되고자하는‘로고스’가결합할때비로소진리가주는신체적기쁨을느끼고소유와집착에서벗어날수있다는것이다.
따라서저자는오늘날많은사람들이삶에서부딪히는문제들은단순히경제적부를증식으로분배하는것만으로는해결될수없다고말한다.실제로필요한것은사람들이오늘일어나서활동하고누군가를만날수있는네트워크,활동의장이다.생명은근원적으로‘활동’과‘네트워크’를좋아하는데,소유와성공,곧돈에관련된것에만매달리게되면신체가막히고,삶이무너지게된다는것이다.지난20여년간공동체실험을지속해온저자는현재몸담고있는〈남산강학원〉과〈감이당〉의MVQ(MovingVisionQuest)프로그램을소개하면서,이런활동의네트워크를어떻게형성할수있을지에대한하나의모델을제시하고있다.청년들이길위에나서서커뮤니티와네트워크에접속하고그속에서공부의길을열어나가도록돕는일에공동체의잉여를사용해야한다는것이며,중년과노년역시그네트워크를구성하고접속하는방식으로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실제로〈남산강학원〉과〈감이당〉의청년들은중국윈난성의호도협의험한길을걸으며고전을낭송하고,루쉰의자취를따라가보기도하고,뉴욕센트럴파크를활보하기도하면서공부의길을열어나가고있다.
코로나의시대,국경을벗어나는일은매우어려워졌다.하지만길위에나선다는것의핵심은국경을벗어나는데있지않다.제갈량이방안에서천하를굽어본것처럼,티베트의수행자들이고원의동굴에서몇년씩존재의심연을향한여행을하는것처럼,고전을통해문명을탐사하고지혜를길어올린다면그곳이바로공부의현장이될수있기때문이다.‘인생과세계에대한질문을멈추지않는것’,그리고그공부를바탕으로자신의욕망을성찰하고삶의방향을바꾸어야한다는것이저자가코로나시대를건너는우리들에게전하고싶은이야기의핵심이다.